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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협중앙회장 당선인 성접대 의혹 파문

조진욱 입력 : 2023.03.13
조회수 : 3376
<앵커>

수협중앙회장은 전국 16만 어민을 대표하는 사실상 "어민 대통령"인데요.

지난달 새 수장으로 노동진 전 진해수협 조합장이 당선됐는데, 노 당선인이 선거 두 달 전 성접대를 했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KNN은 핵심 증언이 담긴 녹취록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진 후보는 지난달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대후보를 단 두 표차로 꺾고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노 당선인이 예비 후보 등록 20여 일 전에 투표권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수협 이사회 워크숍에 참석한 노 당선인은 투표권을 가진 이사 5명과 따로 부산의 한 룸살롱에 갔습니다.

KNN은 성접대가 일어난 룸살롱 관계자들 간 통화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룸살롱 관계자 녹음/ A: 6명 왔제? B:예. 6명. 2차 나가고요.}

이날 6명이 마신 술값만 90만 원. 하지만 돈은 참석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냈다고 말합니다.

{룸살롱 관계자 녹음/ B: '(지인이) 자기가 계산한다고 술값은 받지 말고 2차비만 받으래요. A: 술값 얼마 나왔어? B:술값이 90만 원인가.'}

술 자리는 2차 성매매까지 이어졌고, 200만 원 넘는 비용은 노 당선인이 냈다고 증언합니다.

성접대 인원과 결제 방식 등 내용이 구체적입니다.

{룸살롱 관계자 녹음/'B: 그날 아가씨 6명 3*6 18(180만 원)하고 호텔비하고 (총) 220만 원, 30만 원이 부족해서 그 다음 날 (계좌로) 보냈는데, 노동진씨란 분이 계산 다했습니다. 노동진.'}

노 당선인은 룸살롱에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접대는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30만 원을 따로 송금한 건 접대비가 아닌 술값을 각자 따로 낸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왜곡된 음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당선인/ '그날 술값이 180만 원인가 190만 원인가 그렇다길래 6명이면 내 나름대로 계산이 30만 원 내가 먹은 거 내가 내야겠다 싶어서 30만 원 직원 통해서 보내달라고 하고...}

수사 기관은 관련 녹음을 확보하고,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이사진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 당선인은 앞서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수산업계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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