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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재난대비 급수시설, 4곳 중 1곳 음용 불가

조진욱 입력 : 2022.11.09 20:54
조회수 : 262
<앵커>
지진등 최악의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마실 물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럴 때를 대비해 마련된 것이 지역마다 있는 비상급수시설입니다.

하지만 수질을 확인해 보니 4곳 중 1곳은 마시기 어려운 물이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재난시 식수로 사용되는 부산의 한 급수시설입니다.

올해 3분기 수질검사에서는 기준치를 21배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또 개의 분변 등에서 나오는 분원성 대장균까지 검출되면서 얼마 전 폐쇄 조치됐습니다.

{윤경자/ 부산시 반여동/ '많이 떠가요. 아침에도 떠가고 낮에도 떠가고... 아이들도 오면 손으로 해서(마셔요.)'}

인근에 있는 또다른 급수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의 오염도를 알리는 탁도가 기준의 13배를 넘었고, 대장균도 검출됐습니다.

역시 폐쇄 조치된 상태입니다.

'위급상황에 대비해 씻을 물과 마실 물을 비축한 게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입니다.

마실 물의 경우 부산에선 335곳이 지정돼 있는데요. 문제는 4곳 중 1곳이 못마실 물이라는 겁니다.'

마을마다 공동 우물이 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각종 환경오염 탓에 깨끗한 물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지진이나 전쟁 등 최악의 상황에서 식수나 전기 공급은 가장 먼저 중단될수 있습니다.

{이동규/ 동아대학교 기업재난학과 교수/ '전력이 끊어지거나 상수도관이 파열되거나 하면
수도공급이 중단되잖아요. 비상식량보다 중요한 게 생활음용수, 식수인데... }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질개선이지만 민간시설이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마실 물이 생활용수로 바뀌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실 물 시설은 해마다 줄어, 2019년부터는 생활용수 비중이 더 많아졌습니다.

비상급수시설의 원래 취지대로 최악의 경우 마실 물을 확보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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