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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 양화니 핑크로더 대표

조다영 입력 : 2022.08.30
조회수 : 520
{길재섭/KNN취재부장}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1950년대에는 부산에서 만든 음료수 사이다가 있었습니다.

부산사이다는 명맥이 끊겼다가 지역의 한 여행 관련 기업이 복원하면서 다시 세상에 나왔는데요,

오늘은 부산사이다를 재탄생시킨 양화니 핑크로더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양화니/핑크로더 대표}

-반갑습니다.

Q.
무엇보다 궁금한 건 여행 관련 기업이 사이다를 만드신다는 것인데요,

어떻게 그렇게 하시게 됐나요?

A.
저희가 여행 회사이기도 하지만 지역에 있는 여행을 주로 만드는 회사다 보니까 지역 콘텐츠에 관심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제 보수동에 저희가 보수동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면서 자료 조사를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그때 "보수사이다"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근데 보수사이다 사이다라고 하는 게 지금 너무 없어졌는데 "안타깝다, 이런 거 다시 부활시키면 좋을 것 같다 "라고 하는 아이디어에서 저희가 조사를 하다 보니까 부산에는 월성*합동 한 10개 정도의 브랜드가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이 굉장히 많았던 브랜드들이 왜 지금은 다 없어졌지? 그중에 하나라도 한 번 어떻게 복원을 시켜볼까? 라고 하는 작년에 1년 동안 저희가 준비를 해서 올 초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Q.
그러면 부산사이다 옛날 맛도 복원이 된 건가요, 혹시? 어떻습니까.

A.
아니요, 저도 못 먹어봤어요.

그래서 그 맛을 기억하시는 어른들도 사실은 좀 달달한, 톡 쏘는 맛의 사이다, 설탕물 정도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그래서 이제 저희가 맛으로 뭔가 이야기하기보다는 탄산음료의 기능은 가지고 있게 좀 더 지역적인 스토리들을 담은 특색있는 어떤 이야기 중심의 음료를 개발해보자라고 하는 것으로 조금 더 전환을 하게 됐습니다.

Q.
사이다들이 브랜드가 여러 개면 스토리도 많을 것 같은데, 혹시 어떤 스토리들이 더 있습니까?

A.
저희가 찾아보니까 전국에도 사이다 공장들이 굉장히 많았었더라고요.

부산뿐만 아니라 마산에는 샘 사이다, 인천, 광주 다 있었는데 이제 지금 유명한 "땡땡 사이다"에서 그걸 전국제패를 하신 거예요.

근데 이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사이다 공장이 부산이었고, 그 부산에서도 영도가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는데 그 브랜드가 "합동사이다"입니다.

그래서 부산의 사이다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합동사이다"는 들어봤어라고 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으세요.

그래서 아 부산의 합동사이다는 정말 지역에서는 확실하게 인지도가 있었던 사이다라고 하는 걸 알게 됐었습니다.

Q.
클라우드펀딩으로 사업 초기자금을 마련하셨는데, 이게 성공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A.
최근에 좀 지역의 그런 제품들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아요.

팬데믹 때문에도 그렇고 이제 해외로 나가시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좀 아기자기한 것들을 찾아다니시는 분들이 좀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까 부산에서도 뭔가 그런 게 있다 라고 했을, "어 그래 그런 걸 한번 마셔볼까", "이거 한번 응원해줘야 된다" 이런 지지를 많이 응원 차원에서 보내주셨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Q.
소비도 그럼 어떤 매니아층이 좀 형성이 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A.
탄산음료 시장이 계속 늘고 있어요.

지금 트렌드 자체로는 알코올 시장에서 지금 논알코올 뭐 이렇게 비알코올 형태로 지금 사람들이 좀 많이 이동을 하고 있는 중이고, 그런 의미에서 또 탄산 시장도 계속 확대가 되고 있는데, 그런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니아들이 좀 있으셔서 저희가 팝업 스토어를 하거나 이럴 때 한 번씩 오셔서 사재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드시려고 사 가시는 거예요? 라고 했더니 "아니, 이거는 전시*보관용이야, 이렇게 좀 특이하고 예쁘니까 이거는 가치가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좀 보관을 해놓으려고" 이런 분들이 매니아가 좀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컬렉션이네요.

A.
네, 그렇더라고요.

새로운 장르를 또 저희도 발견했습니다.

Q.
맛을 보신 분들의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다른 음료들도 워낙 많은데.

A.
네, 맛있다고 대부분 다 칭찬을 많이 해 주시고요, 근데 좀 특이하다라고 하는 의견들이 있으십니다.

저희가 네 가지 맛인데 네 가지 맛이 다 특색이 있어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맛은 오리지널이라고 하는 맛이 있고, 두 번째 맛이 저희가 색을 조금 더 예쁘게 만든 "다대포노을"이라고 하는 맛인데 그 다대포노을 맛은 약간 에이드 같은 느낌이어서 상상이 안 된다, 이거 좀 괜찮은 것 같다 이런 얘기도 있으셨고,

저희가 너네 진짜 특이한 맛을 만들어냈구나라고 하는 게 뒤에 두 가지 맛인데 "영도해무 맛"은 소금 맛이고요, 뒤에 이제 마지막 "송정밤바다 맛"은 저희가 오징어 먹물을 주제로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부산이라고 하는 이미지가 가지는 어떤 다양한 색들을 저희가 맛으로도 좀 표현을 해보고 싶었는데,

영도에는 옛날에 영도 소금공장도 있었고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또 어머니들의 좀 이렇게 짠내나는 인생, 삶 이런 이야기들을 저희가 스토리로 녹여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송장밤바다는 부산사람들은 밤에 드라이브 가자 그러면 송정이었거든요.

가서 우동 한 그릇 먹고 와야 되고 이제 그런 좀 낭만이 있었던 거를 저희가 검정색 오징어 먹물로 표현을 하면서 또 약간 얼그레이를 가미해서 밀크티 같은 느낌을 좀 냈습니다.

Q.
앞으로 경영 계획은 좀 어떻게 세우고 계십니까?

A.
저희가 만들다 보니까 너무 고퀄리티로 만들었더라고요.

재료도 다 천연 재료 쓰고.

지금은 저희가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인데 뒤에 이제 투자도 좀 더 받고 그래서 대량으로 더 많이 사실 생산을 하게 되면 그만큼 단가는 내려가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저희가 소량, 진짜 수제로 생산하는 구조여서 가격대가 좀 있고 대량으로 가는 걸 목표로 열심히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핑크로더 "부산사이다", 앞으로 부산을 상징하는 좋은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바쁘신데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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