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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시간동안 응급실 못 찾은 40대 결국 숨져

황보람 입력 : 2020.08.28
조회수 : 171
{앵커:
약물 중독 증세를 보인 40대 환자를 13곳의 응급실들이 받아 주지 않아
3시간 만에 부산에서 울산으로 옮겨졌단 소식,
어제(27) 단독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중태에 빠졌던 이 환자는 안타깝게도 숨지고 말았는데요,
행정당국이 곧바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47살 A 씨는 지난 26일, 약물중독 증세를 보여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A 씨는 음주 단속에 적발된 뒤, 경찰관과 치안센터로 가던 도중
볼 일이 있다며 집에 잠시 들렸다가 약물을 마셨습니다.

119 구급대는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부산*경남 지역 응급실 13곳은
치료를 못 한다는 답변을 내놓았고, A 씨는 신고 3시간 만에야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중태에 빠졌던 A 씨는 치료도중 어제(27) 저녁,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치료를 빨리 받지 못한 사실에 분노하며 비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A 씨 유족/'왜 안 받아주냐고...13군데나 갔는데...교수, 의사 한 번만
봐줬으면 어떻게 될 지 모르잖아요. 내 동생 47살인데...'}

부산시는 각 응급실의 대응이 정당했는지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119구급대의 치료 요청을 거절한 부산 병원 9곳을 직접 찾아,
당시 응급실 현황을 파악했습니다.

전공의 파업 여파로 대학병원들은 대부분 응급실 인력이 절반 이상
빠진 상태였습니다.

특히 A 씨와 같이 약물중독 증세를 보이는 중환자의 경우, 긴 치료시간과 전담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인력부족 문제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정진우/동아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인턴이 하는 걸 간호사들이 해주고 있고,
업무를 빨리 빨리 처리해서 소화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다고 안 힘든 건 아닌데...'}

한편 경찰은 A 씨의 장례절차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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