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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이스피싱 기획29>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듣는다!

강소라 입력 : 2021.03.23
조회수 : 189
{앵커:
KNN 취재진이 중국의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몸담았던 조직원을 구속 직전 만나봤습니다.

이 30대 청년은 아주 평범해 보였는데요, 설명을 들어보니 보이스피싱 조직이 집중적으로 노리는 피해자들이 있었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직전 만난 보이스피싱 조직원 30대 A 씨는 우리나라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차에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중국으로 간 경우였습니다.

A 씨가 일했던 콜센터 직원 대부분은 더이상 말투가 어눌한 중국 동포가 아니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전직 조직원'상담원은 대부분 다 한국사람이에요. 해외 고액알바 이런식으로 텔레마케팅 알바라고 처음에 광고를 해요.
(연락이 오면) 사실은 이런 거라고 얘기를 해서 동의하면 데리고 오는'}

콜센터는 월급제가 아닌 경쟁을 부추기는 성과급제였습니다.

{보이스피싱 전직 조직원'얼만큼 돈을 빼앗을 수 있느냐에 따라서 빼앗은 금액의 퍼센트로 돈을 받거든요.
많게는 십 몇 퍼센트까지 그래서 편차가 있어서 잘버는 사람은 진짜 많이 벌고. 한달에 5천만 원 버는 조직원도 있었고.'}

피싱 조직은 피해자의 성별과 연령대를 분류하는 작업에도 철저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전직 조직원'(거짓말이) 잘 먹혀들만한 나이 대랑 성별을 뽑거든요. 그게 대부분 20~30대 남자들이 검사를 사칭했을 때 가장 많이 속았어요.'}

이처럼 피싱조직은 세분화, 전문화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조직도를 보면 본사 총책과 콜센터는 경찰 검거가 어려운 해외에 있습니다.
이들은 대포통장 공급, 국내 수금회사 등 다양한 회사와 분업, 협업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감옥에서 죗값을 치른 뒤 앞으로는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하며 이것만은 기억하라고 조언합니다.

{보이스피싱 전직 조직원'(피해자에게 은행) 들어가기 전에 은행직원에게도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들어가게 하는데 의심스러우면 은행직원한테만 얘기를 해도 거기서 많이 차단이 되거든요.'}

혼자 결정하지 않고 가족이나 은행직원에게 사실대로 상담하기!

보이스피싱을 피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knn강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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