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190억 원이 투입된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이 한달여만에 다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세금으로 짓는거니 준공부터 하고 보자는 식으로 진행하면서 빚어진 일인데 말그대로 세금낭비입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공간 확보와 도민소통 강화를 내세우며 새로 지은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입니다.
그런데 개청 한달만에 비계가 다시 설치됐고, 맞은편 도의회 본관은 벽을 뚫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두 건물을 잇는 다리 설치공사가 시작되면서, 개청식을 연지 불과 한달여만에 다시 공사판이 됐습니다."
연결다리 설치는 사실 의원회관 착공 전부터 요구가 있었습니다.
같이 일해야할 사무처 직원들 공간조차 없이 도의원들만 입주하도록 설계된 것부터 문제였습니다.
{김일수/경남도의원 "본관 건물로 회의때마다 가야되고 정책지원관이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본관 건물에서 의원회관으로 왔다갔다 해야되는 아주 비효율적이죠."}
심각한 주차난으로 지하주차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의회는 논의에만 몇달을 끌다 공사기간 연장 등이 걱정된다며 결국 원래 설계대로 강행했습니다.
{윤효석/경남도의회 의정담당관 "추가적인 예산 확보를 하려면 행정절차도 새롭게 밟아야 하고 그러다보면 공사기간이 연장되고 준공이 너무 늦어지니까..."}
현 도의회 임기안에 개청식을 하려고 원안을 강행했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설계 변경 검토로 허송세월하는 사이, 자재값 상승 등 공사비만 수십 억원이 불었습니다.
여기에 뒤늦게 연결통로까지 진행하는건데 정작 도의회가 말한 '도민 중심 열린 공간'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하 주차장조차 없고, 유일한 소통공간인 공연장은 무대가 좁아 행사를 치르기 쉽지 않습니다
190억원을 투입한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이 앞으로 도민소통공간은 커녕, 그저 세금으로 지은 또 하나의 특색없는 공공건축물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정창욱
<앵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하지만 기본계획보다 공기가 무려 2년 3개월이나 늘어난 가덕신공항 건설계획안을 요구했다가 후폭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조직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신공항 공기 111개월 제안 후폭풍이 거셉니다.
국토부가 153억원을 들여 시추 작업을 거쳐 기본 계획 84개월을 확정한 것을 뒤집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이 108개월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다 사업 포기까지 한 판에 공단이 이보다 3개월을 더 요구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7월 대통령이 가덕신공항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맥락과도 상반됩니다.
{지난 7월 타운홀미팅/"(가덕신공항이) 지연되지 않게 하는 것인데 우리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이게정상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신공항 사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토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가덕신공항 사업시행자인 공단이 정부 기본 계획안 84개월에 반하는 공기를 제시함으로써 스스로 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시민사회단체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본분을 잊었다며 비판했습니다.
{박재율/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대표/"(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하루속히 부지 조성 공사가 재개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11개월이라는 더 긴 공기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부산시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토부는 공기와 관련해 공단과 조율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토부의 말이 맞다면,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이 임의로 공기를 늘려야한다는 주장을 했다는 뜻입니다.
과연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취지대로의 역할을 하고있는 건지,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긴 한건지 시민들의 의구심과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CG 이선연
<앵커>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이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러차례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김 청장과 세계로교회와의 밀착 관계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세계로교회가 주최한 정치집회 등에 자주 참석하던 개그맨 김영민 씨의 기획사에 강서구 행사의 3분의 1을 몰아주기헀다는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세이브더코리아'의 전국 집회를 주도했습니다.
개그맨이자 유튜버인 김영민 씨도 참석해 탄핵무효를 주장했습니다.
{김영민/개그맨/"이재명 (구속) 탄핵 (무효). 이재명한테 역사를 배우면 미국은 무슨 나라야, 점령군의 나라라고 가르칩니다."}
"취재 결과 개그맨 김영민 씨는 부산 강서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사 대행사를 운영하는 김 씨는 김형찬 청장 취임 이후인 지난 2023년부터 부산 강서구가 발주한 행사를 수주해왔습니다.
"3년 동안 수의계약 형태로 전체 행사의 1/3 가량을 수주했고, 특히 올해 강서구는 전체 문화 행사의 절반 가량을 김씨에게 몰아줬습니다"
정치적 편향성으로 인한 우려가 컸는데도, 올해 김 씨는 청소년 관련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대행했습니다.
"부산의 다른 구청에 문의해보니 수의계약으로 한 단체에 3건 넘는 행사를 몰아줄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하고 있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또다시 세계로교회와 관련돼 불거진 특혜 의혹에 김 청장은 이번에도 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혹시 한마디만 부탁드리면 안되겠습니까?" "괜찮습니다. 할 말 다 했는데요."}
김형찬 청장과 세계로교회와의 연관성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김지영
화면제공 유튜브 '명사의 연설','세계로교회'
<앵커>
기관의 비리나 횡령 등을 파헤치고 징계하는 역할은 감사실에서 합니다.
기관마다 감사관의 영향력은 상당한데요.
그런데 이 자리에 기관을 상대로 돈을 벌던 거래처 사장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일이 부산 교육청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예산권을 쥐고 있던 전직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출신입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부산교육청은 지난 달 신임 감사관을 뽑았습니다.
공모직으로 들어온 감사관은 교육청을 들여다보던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출신의 정치인입니다.
"그런데 신임 감사관이 그동안 부산교육청을 상대로 개인 사업을 해왔던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수건이나 우산 같은 단체 선물을 파는 기념품 회사인데, 주로 관공서나 학교, 기업 등이 주요 거래처였습니다."
"거래 내역을 보면 교육연구정보원은 마우스와 미니선풍기 등 1천5백만 원 치 기념품 한 번에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부산교육청 본청과 산하 기관과 거래한 건수는 13건. 금액은 4천8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모두 수의계약이 가능한 금액대로, 일선 학교까지 확대하면 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념품 업계 관계자/ 서로 윈윈하는 이익되는 부분에서 모종의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죠.}
교육청을 상대로 사업하던 전직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칼자루를 쥔 감사관에 선임된 건을 두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시선도 나옵니다.
{강철호/부산시의원 (교육위원회)/ "감사관이란 자리는 분명히 독립성이 유지되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직에 과연 전혀 관계가 없을 수 있느냐는 점에 대한 의문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감사관은 임명되기 전 생계를 위해 하던 사업이고, 현재 본인은 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말합니다.
또 감사관 취임 후 거래한 게 없기 떄문에 이해충돌 등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지난한주 경남을 관통한 딱 하나의 단어를 꼽자면 바로 위험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산업현장의 위험이 현실에서 사고로 나타난게 가장 안타까웠는데요.
지난 한주동안 경남에서만 산재사망사고가 무려 3건이나 됐다면서요?
<기자>
네 산재사고가 3건 일어났는데 각각 1명씩 사망했습니다. 심지어 이가운데 2건은 대기업 사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산업현장 어디서든 방심하면 안 되겠지만,그렇다고 목숨을 걸고 작업해야하는게 현실이라면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거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날짜별로 보자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의 구조물 붕괴사고가 가장 먼저였습니다. 지난 3일 오전 11시반쯤 15만톤급 선박의 꼬리쪽 구조물이 아래로 휘어지면서 브라질 선주사쪽 감독관이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하중시험중이었다고 하지만 외국인 감독관이 안심하고 올라갔을 정도면 말그대로 한화오션이라는 대기업을 믿었던거였을 텐데 이역만리 타국의 바다에서 숨졌을 브라질 노동자에게 한없이 미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불과 사흘뒤에는 김해 불암동에 롯데건설이 짓는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굴착기 버킷, 그러니까 땅을 파는 삽에 부딪혀서 숨졌습니다.
공사현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게 굴착기 작업반경 안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건데 그런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사실상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장이 바로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공사현장이었던겁니다.
이런 현실에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중대재해처벌법의 한계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민주노총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병훈/민주노총 경남본부 보건안전국장/"(경남지역에) 2022년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생겼잖아요. 사고성 재해로 2024년까지 154명이 (경남에서) 사망했어요. 그 중에서 처발 받은 게 6건...실제로 처벌이 없는 거죠."}
휴일인 7일에도 김해의 야산에서 벌목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굴러떨어진 바위에 부딪히면서 숨지는등 일주일동안 김해에서 2명, 거제에서 1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그저 운이 없어서, 우연이 겹쳐서 경남에서 잇따라 3건이 발생한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경남도와 건설업계가 잇따라 현장안전을 챙기겠다며 나선게 불과 한두달전이고,심지어 산림분야 안전관리 특별점검에 경남도가 직접 나선지 닷새만에 사고가 났다는건 심각해보입니다.
한화오션 역시 지난해부터 3년동안 1조 9천억원을 투입해 안전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최근 안전전문인력 27명을 신규충원했다며 홍보에 나섰었는데, 이번 사고로 과연 그동안 뭘한건가 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팔 걷고 나서서 돈을 쏟아부었다는데도 목숨을 잃는걸 막을 수 없을만큼 위험한 일터였고 그게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최선을 다한거라면, 글쎄요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출근해야하는, 그런 시대를 아직도 살아야하는건지 답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재없는 나라'에서 경남만은 예외인걸까요? 더구나 대기업들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게 더 암담해보입니다. 앞으로는 달라지는 모습,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소식도 위험천만해보이긴 마찬가지네요.
지어진지 43년이나 돼 위험논란이 계속 일었던 아파트죠, 창원 봉암연림주택이 안전점검에서 역시나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면서요?
그럼 일단 주민들부터 모두 건물을 떠나게 되는건가요?
<기자>
그게 바로 문제인데요 즉시 사용을 금지해야하는 E 등급이 4개동으로 현재 38세대가 살고 있는데 지금 당장 옮겨갈 수 있는 임대주택은 28세대뿐입니다. 최소한 10세대는 무조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계속 그 안에서 살아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일단 봉암연립주택부터 설명을 드리면 1982년 준공됐는데 워낙 관리가 안 되고 낡다보니 전체 129세대 가운데 실거주는 65세대고 나머지는 비어있습니다. 그만큼 평소에도 위험하다는걸 입주자들 역시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진단에서 D등급 그러니까 긴급보수 보강이 필요하고 사용제한을 권고해야하는 세대가 27세대고 나머지 38세대는 아예 사용, 그러니까 거주가 금지되는 E 등급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거주가 금지되는 E등급에 사는 주민들은 이번 결과에도 불구하고 창원시가 이야기하는 이사비 지원만으로는 나갈 수가 없다, 내 집을 창원시에서 사달라 아니면 보상이라도 해달라 라고 요구하면서 사실상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창원시에서는 긴급대피명령을 내리고 이주비 지원, 임차비 융자와 임대주택 지원 등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현행법령상 주민들의 사유재산을 시에서 세금을 들여 매입하거나 보상하는건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재광/창원시 도시정책국장/(창원시 관내) 전체 소규모 노후 건축물의 비율은 54%에 달합니다. 노후되고 위험한 건축물이라고 해서 우리 시에서 무조건 매입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려우며 파 지자체의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부지 활용 계획 없이 매입한 사례는 없습니다.}
창원시 말도 일리는 있지만 대부분 고령층이거나 차상위계층인 주민들도 당장 이 집 말고는 갈데도 없고 생활할 돈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 집을 사주거나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도저히 나갈 수가 없다는 말도 일면 공감할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특히나 당장 D나 E 등급에 사는 65세대를 몽땅 이주부터 시키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에서 먼저 떠날 28세대를 선별하기도 어렵고, 나머지 세대들이 언제쯤 이주할 공간이 생길지 역시 알 수 없다는만큼 이주를 진행시키는 자체가 분란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게 사실입니다.
창원 양덕동에서 47년된 2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지 이제 한달 보름쯤 됐습니다. 지금 인공지능 AI가 세계를 바꾼다는 시대에, 낡은 집이 무너져 사람이 죽는 사고가 2025년에도 벌어지고 있는게 경남의 모습입니다.
모든 문제를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책임지거나 해결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생명과 관계된, 기본적인 의식주와 관계된 문제라면 글쎄요
우선 행정이 다른 걱정은 제쳐두고 모든 세대부터 안전하게, 그리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해놓고 다른건 그 다음에 고민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묻어나오는게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경남 의령의 산사태 위험지역에서 공사를 하던 60대가 굴러떨어진 돌에 다쳐 이틀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8일 오전 10시 쯤, 경남 의령군 자굴산에서 산사태 위험지 개선을 위한 배수로 공사 현장에서 석축의 돌이 떨어지면서 작업중이던 60대 A씨를 덥쳤습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어제(10) 숨졌으며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업무상과실치사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으로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년 반에 돌아왔지만 지역 국립대병원의 인력난은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부산,경남 국립대병원 4곳의 전공의 충원율은 40~60%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필수과의 경우는 더 낮아서 20~40%대에 그쳤습니다.
반면 서울대병원 2곳의 충원율은 7~80%에 달해 비수도권의 의료공백은 여전히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경남 산청군 삼장면 주민들이 산청 지역 생수 업체의 지하수 증량 허가를 취소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산청 삼장지하수보존비상대책위는 생수 업체가 지금보다 하루 450톤을 추가로 취수하겠다고 증량허가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업체 측이 집수 구역은 넓히고 양수검사는 줄여서 하는 등 꼼수가 있었다며 증량허가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적조와 고수온이 바다를 덮치면서 광어와 우럭 등 횟감 가격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반면 불경기로 소비는 크게 줄면서 시장 상인들의 시름만 커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창 손님들로 붐벼야 할 어시장이지만 골목 전체가 한산합니다.
국민 횟감인 광어와 우럭 가격이 급등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조수진/마산어시장 상인/"(작년에 비해) 광어가 30% 올랐고, 우럭같은 경우에는 한 40% 이상 오른 것 같아요. 수온이 많이 오르니까, 고기들이 많이 폐사를 하니까 지금 가격이 그래서 더 오르는..."}
적조와 고수온에 폐사가 잇따르면서 공급이 크게 줄어든게 원인입니다.
가격은 오르고 불경기는 계속되면서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아예 생선을 찾는 발길 자체가 줄다보니 제철인 전어까지 kg당 3만원이던 가격이 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순옥/마산어시장 상인/"(소비가) 3분의 1정도 줄었지. 소비가 없으니까 (가격을) 올려받을 수가 없어. 소비는 줄어들고 가격은 올라가고 그러니까 힘들어..."}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지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올해 남해안 양식장을 덮친 적조와 고수온 여파는 계속 확대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치어부터 폐사가 이어지면서 내년, 그 내년까지 공급은 불안합니다.
{김창두/통영 양식 어민/"(치어를) 입식해서 키우기까지는 한 2년 내지 3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방류 또는 치어가 없게 되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윤수/경남양식어류 협회장/수입 자체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판매할 고기가 없다 보니까... 치어뿐만 아니라 성어를 키워놓은 것들이 폐사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 2년 정도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서 가격변동이...}
가격이 오르면 소비는 더 줄 수 밖에 없어 상인들의 시름도 더해집니다.
고수온에 적조로 신음하는 어민들의 고통 뒷편에서, 오르는 가격에 줄어드는 소비로 추석대목은 커녕 하루장사조차 위협받는 상인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김범준
부산의 한 시민단체가 부산 해운대구청 신청사 부지에 폐기물이 매립돼있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토양오염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8월 신청사 건립부지에서 폐기물 10만 톤이 발견된 가운데, 추가 폐기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해운대구청이 토양오염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습니다.
해운대구는 추가 폐기물이 없는 것을 확인했고, 조사를 통해 오염 우려 기준치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사회단체가 대한민국 4대 항쟁인 1979년 10월 부마항쟁을 헌법전문에 수록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마민주항쟁 헌법전문 수록 범시민추진위원회는 2018년 정부가 헌법 전문에 4.19 혁명과 함께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을 명기하는 헌법전문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최근 정치권의 헌법개정 논의에서 부마항쟁이 소외되고 있다며 추진위 출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KOSPI가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KRX한국거래소는 이를 기념해 부산국제금융센터 본사에서 기념 행사를 가졌습니다.
어제(10) 코스피는 종가기준 3,314.53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2천 727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계 파생상품 전문가들이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파생상품 컨퍼런스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시와 해외거래소, 글로벌 투자기관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파생시장 주요 현안과 한국시장의 미래 발전전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부산시 추경예산안 18조 6천여억원을 수정 의결했습니다.
부산시 일반회계 세입부문에서는 시에서 제출한 원안이 반영됐으며, 부산시 일반회계 세출부문에서는 4050채용 촉진 지원사업 1억 6천8백만원, 부산희망 고용유지 지원사업 4억 2천만원, 세계디자인수도 2028 부산 홍보 1억원 등이 삭감됐으며, 차감 잔액은 예비비로 조정됐습니다.
예결위에서 의결한 추경안은 내일(12일) 본회의장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입니다.
경남경영자총협회가 지역 기업들을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예방부터 대응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경총은 법무법인 더킴로펌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대재해가 발생했을때, 현장 조사 초기 대응부터 재판까지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고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 컨설팅 등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부산 북구 '화명수목원 생활공원 조성사업'이 내년도 국토부 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은 이번 지원사업 선정으로 내년도에 모두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화명수목원 일대 약 11만 제곱미터 부지를 정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첫 공립수목원인 화명수목원은 개원 뒤 14년이 지나 시설물 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부산경남 대표 방송 KNN 유튜브 채널 'KNN뉴스'가 지역 언론사 최초로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023년 조직 개편으로 뉴미디어국을 신설하면서, 사건사고와 온라인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디지털뉴스 제작과 라이브 스트리밍 등 자체 콘텐츠 제작을 강화한 KNN뉴스 채널은 구독자가 지난해 1월 29만명에서, 지난달 15일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KNN은 지역 지상파의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 도입 등 디지털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경남 함안에 위치한 철도 플랜트 향토기업인 성신RST의 박계출 회장 부부가 경남 최초로 10억 원을 기탁한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재됐습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누적 기부금 10억을 달성한 박회장 부부와 함께 아너소사이어티 실버 약정식을 열어 기부문화 확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목요일인 오늘(11), 부산,경남은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무덥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부산이 23도, 창원,김해 21도, 진주 20도, 산청 18도, 거창 17도 등으로 어제보다 조금 낮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경남 모두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한풀 꺾였던 한낮 기온은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어가며 다시 오르겠습니다.
부산,창원,진주,합천 등이 30도, 김해,양산,밀양,함안,하동 등은 31도, 사천은 32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내일 저녁부터는 토요일까지는 비 소식이 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 경남 30~80mm입니다.
비가 내린 뒤에는 다음주 중반까지 비슷한 기온이 유지되며 흐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날씨였습니다.
190억 원이 투입된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이 한달여만에 다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세금으로 짓는거니 준공부터 하고 보자는 식으로 진행하면서 빚어진 일인데 말그대로 세금낭비입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공간 확보와 도민소통 강화를 내세우며 새로 지은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입니다.
그런데 개청 한달만에 비계가 다시 설치됐고, 맞은편 도의회 본관은 벽을 뚫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두 건물을 잇는 다리 설치공사가 시작되면서, 개청식을 연지 불과 한달여만에 다시 공사판이 됐습니다."
연결다리 설치는 사실 의원회관 착공 전부터 요구가 있었습니다.
같이 일해야할 사무처 직원들 공간조차 없이 도의원들만 입주하도록 설계된 것부터 문제였습니다.
{김일수/경남도의원 "본관 건물로 회의때마다 가야되고 정책지원관이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본관 건물에서 의원회관으로 왔다갔다 해야되는 아주 비효율적이죠."}
심각한 주차난으로 지하주차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의회는 논의에만 몇달을 끌다 공사기간 연장 등이 걱정된다며 결국 원래 설계대로 강행했습니다.
{윤효석/경남도의회 의정담당관 "추가적인 예산 확보를 하려면 행정절차도 새롭게 밟아야 하고 그러다보면 공사기간이 연장되고 준공이 너무 늦어지니까..."}
현 도의회 임기안에 개청식을 하려고 원안을 강행했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설계 변경 검토로 허송세월하는 사이, 자재값 상승 등 공사비만 수십 억원이 불었습니다.
여기에 뒤늦게 연결통로까지 진행하는건데 정작 도의회가 말한 '도민 중심 열린 공간'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하 주차장조차 없고, 유일한 소통공간인 공연장은 무대가 좁아 행사를 치르기 쉽지 않습니다
190억원을 투입한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이 앞으로 도민소통공간은 커녕, 그저 세금으로 지은 또 하나의 특색없는 공공건축물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정창욱
<앵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하지만 기본계획보다 공기가 무려 2년 3개월이나 늘어난 가덕신공항 건설계획안을 요구했다가 후폭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조직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있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신공항 공기 111개월 제안 후폭풍이 거셉니다.
국토부가 153억원을 들여 시추 작업을 거쳐 기본 계획 84개월을 확정한 것을 뒤집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이 108개월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다 사업 포기까지 한 판에 공단이 이보다 3개월을 더 요구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7월 대통령이 가덕신공항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맥락과도 상반됩니다.
{지난 7월 타운홀미팅/"(가덕신공항이) 지연되지 않게 하는 것인데 우리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이게정상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신공항 사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토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가덕신공항 사업시행자인 공단이 정부 기본 계획안 84개월에 반하는 공기를 제시함으로써 스스로 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시민사회단체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본분을 잊었다며 비판했습니다.
{박재율/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대표/"(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하루속히 부지 조성 공사가 재개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11개월이라는 더 긴 공기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부산시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토부는 공기와 관련해 공단과 조율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토부의 말이 맞다면,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이 임의로 공기를 늘려야한다는 주장을 했다는 뜻입니다.
과연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취지대로의 역할을 하고있는 건지,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긴 한건지 시민들의 의구심과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CG 이선연
<앵커>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이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러차례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김 청장과 세계로교회와의 밀착 관계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세계로교회가 주최한 정치집회 등에 자주 참석하던 개그맨 김영민 씨의 기획사에 강서구 행사의 3분의 1을 몰아주기헀다는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세이브더코리아'의 전국 집회를 주도했습니다.
개그맨이자 유튜버인 김영민 씨도 참석해 탄핵무효를 주장했습니다.
{김영민/개그맨/"이재명 (구속) 탄핵 (무효). 이재명한테 역사를 배우면 미국은 무슨 나라야, 점령군의 나라라고 가르칩니다."}
"취재 결과 개그맨 김영민 씨는 부산 강서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사 대행사를 운영하는 김 씨는 김형찬 청장 취임 이후인 지난 2023년부터 부산 강서구가 발주한 행사를 수주해왔습니다.
"3년 동안 수의계약 형태로 전체 행사의 1/3 가량을 수주했고, 특히 올해 강서구는 전체 문화 행사의 절반 가량을 김씨에게 몰아줬습니다"
정치적 편향성으로 인한 우려가 컸는데도, 올해 김 씨는 청소년 관련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대행했습니다.
"부산의 다른 구청에 문의해보니 수의계약으로 한 단체에 3건 넘는 행사를 몰아줄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하고 있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또다시 세계로교회와 관련돼 불거진 특혜 의혹에 김 청장은 이번에도 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혹시 한마디만 부탁드리면 안되겠습니까?" "괜찮습니다. 할 말 다 했는데요."}
김형찬 청장과 세계로교회와의 연관성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김지영
화면제공 유튜브 '명사의 연설','세계로교회'
<앵커>
기관의 비리나 횡령 등을 파헤치고 징계하는 역할은 감사실에서 합니다.
기관마다 감사관의 영향력은 상당한데요.
그런데 이 자리에 기관을 상대로 돈을 벌던 거래처 사장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일이 부산 교육청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예산권을 쥐고 있던 전직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출신입니다.
조진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부산교육청은 지난 달 신임 감사관을 뽑았습니다.
공모직으로 들어온 감사관은 교육청을 들여다보던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출신의 정치인입니다.
"그런데 신임 감사관이 그동안 부산교육청을 상대로 개인 사업을 해왔던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수건이나 우산 같은 단체 선물을 파는 기념품 회사인데, 주로 관공서나 학교, 기업 등이 주요 거래처였습니다."
"거래 내역을 보면 교육연구정보원은 마우스와 미니선풍기 등 1천5백만 원 치 기념품 한 번에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부산교육청 본청과 산하 기관과 거래한 건수는 13건. 금액은 4천8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모두 수의계약이 가능한 금액대로, 일선 학교까지 확대하면 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념품 업계 관계자/ 서로 윈윈하는 이익되는 부분에서 모종의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죠.}
교육청을 상대로 사업하던 전직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칼자루를 쥔 감사관에 선임된 건을 두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시선도 나옵니다.
{강철호/부산시의원 (교육위원회)/ "감사관이란 자리는 분명히 독립성이 유지되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직에 과연 전혀 관계가 없을 수 있느냐는 점에 대한 의문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감사관은 임명되기 전 생계를 위해 하던 사업이고, 현재 본인은 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말합니다.
또 감사관 취임 후 거래한 게 없기 떄문에 이해충돌 등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지난한주 경남을 관통한 딱 하나의 단어를 꼽자면 바로 위험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산업현장의 위험이 현실에서 사고로 나타난게 가장 안타까웠는데요.
지난 한주동안 경남에서만 산재사망사고가 무려 3건이나 됐다면서요?
<기자>
네 산재사고가 3건 일어났는데 각각 1명씩 사망했습니다. 심지어 이가운데 2건은 대기업 사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산업현장 어디서든 방심하면 안 되겠지만,그렇다고 목숨을 걸고 작업해야하는게 현실이라면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거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날짜별로 보자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의 구조물 붕괴사고가 가장 먼저였습니다. 지난 3일 오전 11시반쯤 15만톤급 선박의 꼬리쪽 구조물이 아래로 휘어지면서 브라질 선주사쪽 감독관이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하중시험중이었다고 하지만 외국인 감독관이 안심하고 올라갔을 정도면 말그대로 한화오션이라는 대기업을 믿었던거였을 텐데 이역만리 타국의 바다에서 숨졌을 브라질 노동자에게 한없이 미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불과 사흘뒤에는 김해 불암동에 롯데건설이 짓는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굴착기 버킷, 그러니까 땅을 파는 삽에 부딪혀서 숨졌습니다.
공사현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게 굴착기 작업반경 안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건데 그런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사실상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현장이 바로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공사현장이었던겁니다.
이런 현실에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중대재해처벌법의 한계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민주노총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병훈/민주노총 경남본부 보건안전국장/"(경남지역에) 2022년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생겼잖아요. 사고성 재해로 2024년까지 154명이 (경남에서) 사망했어요. 그 중에서 처발 받은 게 6건...실제로 처벌이 없는 거죠."}
휴일인 7일에도 김해의 야산에서 벌목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굴러떨어진 바위에 부딪히면서 숨지는등 일주일동안 김해에서 2명, 거제에서 1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그저 운이 없어서, 우연이 겹쳐서 경남에서 잇따라 3건이 발생한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경남도와 건설업계가 잇따라 현장안전을 챙기겠다며 나선게 불과 한두달전이고,심지어 산림분야 안전관리 특별점검에 경남도가 직접 나선지 닷새만에 사고가 났다는건 심각해보입니다.
한화오션 역시 지난해부터 3년동안 1조 9천억원을 투입해 안전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최근 안전전문인력 27명을 신규충원했다며 홍보에 나섰었는데, 이번 사고로 과연 그동안 뭘한건가 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팔 걷고 나서서 돈을 쏟아부었다는데도 목숨을 잃는걸 막을 수 없을만큼 위험한 일터였고 그게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최선을 다한거라면, 글쎄요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생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출근해야하는, 그런 시대를 아직도 살아야하는건지 답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재없는 나라'에서 경남만은 예외인걸까요? 더구나 대기업들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게 더 암담해보입니다. 앞으로는 달라지는 모습,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소식도 위험천만해보이긴 마찬가지네요.
지어진지 43년이나 돼 위험논란이 계속 일었던 아파트죠, 창원 봉암연림주택이 안전점검에서 역시나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면서요?
그럼 일단 주민들부터 모두 건물을 떠나게 되는건가요?
<기자>
그게 바로 문제인데요 즉시 사용을 금지해야하는 E 등급이 4개동으로 현재 38세대가 살고 있는데 지금 당장 옮겨갈 수 있는 임대주택은 28세대뿐입니다. 최소한 10세대는 무조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계속 그 안에서 살아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일단 봉암연립주택부터 설명을 드리면 1982년 준공됐는데 워낙 관리가 안 되고 낡다보니 전체 129세대 가운데 실거주는 65세대고 나머지는 비어있습니다. 그만큼 평소에도 위험하다는걸 입주자들 역시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진단에서 D등급 그러니까 긴급보수 보강이 필요하고 사용제한을 권고해야하는 세대가 27세대고 나머지 38세대는 아예 사용, 그러니까 거주가 금지되는 E 등급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거주가 금지되는 E등급에 사는 주민들은 이번 결과에도 불구하고 창원시가 이야기하는 이사비 지원만으로는 나갈 수가 없다, 내 집을 창원시에서 사달라 아니면 보상이라도 해달라 라고 요구하면서 사실상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창원시에서는 긴급대피명령을 내리고 이주비 지원, 임차비 융자와 임대주택 지원 등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현행법령상 주민들의 사유재산을 시에서 세금을 들여 매입하거나 보상하는건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재광/창원시 도시정책국장/(창원시 관내) 전체 소규모 노후 건축물의 비율은 54%에 달합니다. 노후되고 위험한 건축물이라고 해서 우리 시에서 무조건 매입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려우며 파 지자체의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부지 활용 계획 없이 매입한 사례는 없습니다.}
창원시 말도 일리는 있지만 대부분 고령층이거나 차상위계층인 주민들도 당장 이 집 말고는 갈데도 없고 생활할 돈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 집을 사주거나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도저히 나갈 수가 없다는 말도 일면 공감할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특히나 당장 D나 E 등급에 사는 65세대를 몽땅 이주부터 시키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에서 먼저 떠날 28세대를 선별하기도 어렵고, 나머지 세대들이 언제쯤 이주할 공간이 생길지 역시 알 수 없다는만큼 이주를 진행시키는 자체가 분란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게 사실입니다.
창원 양덕동에서 47년된 2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지 이제 한달 보름쯤 됐습니다. 지금 인공지능 AI가 세계를 바꾼다는 시대에, 낡은 집이 무너져 사람이 죽는 사고가 2025년에도 벌어지고 있는게 경남의 모습입니다.
모든 문제를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책임지거나 해결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생명과 관계된, 기본적인 의식주와 관계된 문제라면 글쎄요
우선 행정이 다른 걱정은 제쳐두고 모든 세대부터 안전하게, 그리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해놓고 다른건 그 다음에 고민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묻어나오는게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경남 의령의 산사태 위험지역에서 공사를 하던 60대가 굴러떨어진 돌에 다쳐 이틀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8일 오전 10시 쯤, 경남 의령군 자굴산에서 산사태 위험지 개선을 위한 배수로 공사 현장에서 석축의 돌이 떨어지면서 작업중이던 60대 A씨를 덥쳤습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어제(10) 숨졌으며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업무상과실치사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으로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년 반에 돌아왔지만 지역 국립대병원의 인력난은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부산,경남 국립대병원 4곳의 전공의 충원율은 40~60%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필수과의 경우는 더 낮아서 20~40%대에 그쳤습니다.
반면 서울대병원 2곳의 충원율은 7~80%에 달해 비수도권의 의료공백은 여전히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경남 산청군 삼장면 주민들이 산청 지역 생수 업체의 지하수 증량 허가를 취소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산청 삼장지하수보존비상대책위는 생수 업체가 지금보다 하루 450톤을 추가로 취수하겠다고 증량허가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업체 측이 집수 구역은 넓히고 양수검사는 줄여서 하는 등 꼼수가 있었다며 증량허가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적조와 고수온이 바다를 덮치면서 광어와 우럭 등 횟감 가격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반면 불경기로 소비는 크게 줄면서 시장 상인들의 시름만 커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창 손님들로 붐벼야 할 어시장이지만 골목 전체가 한산합니다.
국민 횟감인 광어와 우럭 가격이 급등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조수진/마산어시장 상인/"(작년에 비해) 광어가 30% 올랐고, 우럭같은 경우에는 한 40% 이상 오른 것 같아요. 수온이 많이 오르니까, 고기들이 많이 폐사를 하니까 지금 가격이 그래서 더 오르는..."}
적조와 고수온에 폐사가 잇따르면서 공급이 크게 줄어든게 원인입니다.
가격은 오르고 불경기는 계속되면서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아예 생선을 찾는 발길 자체가 줄다보니 제철인 전어까지 kg당 3만원이던 가격이 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순옥/마산어시장 상인/"(소비가) 3분의 1정도 줄었지. 소비가 없으니까 (가격을) 올려받을 수가 없어. 소비는 줄어들고 가격은 올라가고 그러니까 힘들어..."}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지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올해 남해안 양식장을 덮친 적조와 고수온 여파는 계속 확대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치어부터 폐사가 이어지면서 내년, 그 내년까지 공급은 불안합니다.
{김창두/통영 양식 어민/"(치어를) 입식해서 키우기까지는 한 2년 내지 3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방류 또는 치어가 없게 되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윤수/경남양식어류 협회장/수입 자체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판매할 고기가 없다 보니까... 치어뿐만 아니라 성어를 키워놓은 것들이 폐사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 2년 정도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서 가격변동이...}
가격이 오르면 소비는 더 줄 수 밖에 없어 상인들의 시름도 더해집니다.
고수온에 적조로 신음하는 어민들의 고통 뒷편에서, 오르는 가격에 줄어드는 소비로 추석대목은 커녕 하루장사조차 위협받는 상인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김범준
부산의 한 시민단체가 부산 해운대구청 신청사 부지에 폐기물이 매립돼있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토양오염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8월 신청사 건립부지에서 폐기물 10만 톤이 발견된 가운데, 추가 폐기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해운대구청이 토양오염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습니다.
해운대구는 추가 폐기물이 없는 것을 확인했고, 조사를 통해 오염 우려 기준치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사회단체가 대한민국 4대 항쟁인 1979년 10월 부마항쟁을 헌법전문에 수록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마민주항쟁 헌법전문 수록 범시민추진위원회는 2018년 정부가 헌법 전문에 4.19 혁명과 함께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을 명기하는 헌법전문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최근 정치권의 헌법개정 논의에서 부마항쟁이 소외되고 있다며 추진위 출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 KOSPI가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KRX한국거래소는 이를 기념해 부산국제금융센터 본사에서 기념 행사를 가졌습니다.
어제(10) 코스피는 종가기준 3,314.53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2천 727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계 파생상품 전문가들이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파생상품 컨퍼런스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시와 해외거래소, 글로벌 투자기관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파생시장 주요 현안과 한국시장의 미래 발전전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부산시 추경예산안 18조 6천여억원을 수정 의결했습니다.
부산시 일반회계 세입부문에서는 시에서 제출한 원안이 반영됐으며, 부산시 일반회계 세출부문에서는 4050채용 촉진 지원사업 1억 6천8백만원, 부산희망 고용유지 지원사업 4억 2천만원, 세계디자인수도 2028 부산 홍보 1억원 등이 삭감됐으며, 차감 잔액은 예비비로 조정됐습니다.
예결위에서 의결한 추경안은 내일(12일) 본회의장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입니다.
경남경영자총협회가 지역 기업들을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예방부터 대응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경총은 법무법인 더킴로펌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대재해가 발생했을때, 현장 조사 초기 대응부터 재판까지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고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을 통해 안전 컨설팅 등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부산 북구 '화명수목원 생활공원 조성사업'이 내년도 국토부 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은 이번 지원사업 선정으로 내년도에 모두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화명수목원 일대 약 11만 제곱미터 부지를 정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첫 공립수목원인 화명수목원은 개원 뒤 14년이 지나 시설물 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부산경남 대표 방송 KNN 유튜브 채널 'KNN뉴스'가 지역 언론사 최초로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023년 조직 개편으로 뉴미디어국을 신설하면서, 사건사고와 온라인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디지털뉴스 제작과 라이브 스트리밍 등 자체 콘텐츠 제작을 강화한 KNN뉴스 채널은 구독자가 지난해 1월 29만명에서, 지난달 15일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KNN은 지역 지상파의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 도입 등 디지털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경남 함안에 위치한 철도 플랜트 향토기업인 성신RST의 박계출 회장 부부가 경남 최초로 10억 원을 기탁한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재됐습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누적 기부금 10억을 달성한 박회장 부부와 함께 아너소사이어티 실버 약정식을 열어 기부문화 확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목요일인 오늘(11), 부산,경남은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무덥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부산이 23도, 창원,김해 21도, 진주 20도, 산청 18도, 거창 17도 등으로 어제보다 조금 낮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경남 모두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한풀 꺾였던 한낮 기온은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어가며 다시 오르겠습니다.
부산,창원,진주,합천 등이 30도, 김해,양산,밀양,함안,하동 등은 31도, 사천은 32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내일 저녁부터는 토요일까지는 비 소식이 있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 경남 30~80mm입니다.
비가 내린 뒤에는 다음주 중반까지 비슷한 기온이 유지되며 흐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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