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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모닝와이드

[앵커]

물폭탄이 쏟아진 경남은 곳곳에 침수와 붕괴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피해지역에서는 실종자 수색과 복구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아직은 희망보다 절망의 한숨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직격탄을 맞은 산청과 합천을 김수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명이 숨졌고 4명이 아직 실종상태로 남아있는 경남 산청군에서는 하루내내 인명수색작업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으면서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영관/경남소방본부 소방경/"중장비를 동원해 현재 바위라던지, 토사물 같은 것들을 제거하면서 인명 수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적재되어 있던 바위나 토사물 등을 제거하는데 시간이 약간 소요가 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는 곳에서는 침수피해복구 작업을 일부시작했습니다.

한개 면 전체가 한집도 빠짐없이 젖은 가구와 집기들로 가득합니다.

건물 지붕과 외벽까지 무너져 당시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 가늠케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게 안팎은 흙으로 엉망이 됐고, 포대 안에는 주민들이 모아놓은 생활 쓰레기들로 가득합니다."

시내의 가게와 상점들도 널브러진 가구들로 아수라장입니다.

전기도, 물도 끊긴데다 팔만한 물건이나 쓸만한 집기들도 남은게 없습니다.

{이호규/합천군 가회면/"이렇게 많이 오기는 처음이야.80kg, 90kg 정도 되는 건 떠내려가 버렸어. 물이 그만큼 셌다고."}

비가 그치면서 본격적인 복구는 시작됐지만 정상화는 기약이 없습니다.

{인근 주민/(복구는) 어제부터 했어요. 아들이 많이 와서 (도와줬어요.) 워낙 뭐 엉망이 돼 놓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아들이) 직장에 또 가야하니까...}

복구에 나선 이들도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움직이지만 피해규모가 너무 커 막막한게 사실입니다.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 회원/직접 와서 보니까 너무 엄두가 안나고...겁나죠. 또 이렇게 물이 차면 어떡하나 싶어서 겁나고...아마 주민들이 그런 두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뼈아픈 인명피해에 끝이 안 보이는 침수현장까지,삶의 터전을 덮친 폭우에 서부경남 주민들의 상처는 지금도 계속 커지고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 정창욱

[앵커]

기록적인 폭우에 경남은 농경지 곳곳이 침수됐고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 산청군에서는 강둑이 붕괴되면서 딸기 비닐하우스가 전부 쓸려 내려가는 등 피해가 막심합니다.

이태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딸기 주산지인 경남 산청군 신안면입니다.

일대 딸기 비닐하우스 대부분이 폭격을 맞은듯 전부 내려 앉았습니다.

비닐하우스는 처참히 부서졌고 딸기 모종도 전부 쓸려 내려갔습니다.

인근 강둑이 무너지면서 거센 강물이 그대로 재배단지를 덮친 것입니다.

{이용구/경남 산청군 신안면/"전쟁터라니까 전쟁터. 그만큼 심각해요."}

"보시는 것처럼 원래 있던 비닐하우스는 온데간데 없고 부서진 뼈대만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렇게 큰 트랙터도 속절없이 떠내려 온 것을 보면 당시 강물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근의 다른 비닐하우스도 완전히 물에 잠겨 쑥대밭이 됐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딸기 모종도 온통 진흙 범벅입니다.

{진영석/경남 산청군 딸기농가/"딸기 모종은 살릴 수가 없다고 봐야죠. 그냥 포기하는거죠."}

이번 폭우로 경남에서는 논밭등 3천 9백여헥타르가 피해를 입었고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만 594억원에 이릅니다.

불어 난 물에 소도 떠내려가는 등 가축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물이 빠진 축사 인근에서는 어미소와 송아지가 죽은 채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동철/경남 산청군 한우농가/"소가 한 120마리가 넘었는데 지금 50마리가 없어요. 죽은거 확인한게 한 15마리 정도 되고요."}

이번 폭우에 현재까지 경남에서는 23개 농가에서 한우와 닭, 오리 등 8만 7천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앞으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폭우가
부산*경남을 강타하며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는데요.

폭우가 지나간 이제는 다시 폭염이 닥쳐 낮에는 불볕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무더위에 맞서는 현장을 이민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폭우가 그치자마자, 다시 시작된 폭염!

경남 합천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했고 기온이 33도를 넘긴 지역도 많았습니다.

"지난 주말 내린 폭우가 거짓말처럼 느껴질만큼 쨍한 햇볕이 쏟아지는 무더운 날씨입니다.

보시다시피 해수욕장은 더위를 잊으려는 피서객들로 다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언제 큰 비가 왔냐는 듯, 쨍쨍 내려쬐는 태양을 피해 피서객들은 파도에 몸을 맡기고 한낮의 열기를 식힙니다.

{김도경/해수욕장 피서객/"비가 엄청 많이 오다가, 이렇게 급변한 적은 없었던 것 같거든요. 장마보다는 놀만한 날씨가 된 것 같아서 좋긴한데, 그래도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은 들죠."}

폭염 속 점심시간 풍경도 둘러봤습니다.

"삼계탕 점심식사 차례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초복 바로 다음날인데,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한번 측정해보겠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부터 직장인까지, 점심시간 전부터 늘어선 긴 줄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황금같은 점심시간, 약 20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리가 나 식사를 할수 있게 됐습니다."

{진말숙/삼계탕집 사장/"어제 초복이라서 굉장히 사람이 많이 오셨거든요. 직장인들은 오늘 다 오셨어요. 어제는 초복이라도 일요일이고..."}

'이열치열' 삼계탕 한그릇으로 몸 보신을 한 직장인들 얼굴엔 만족감이 번집니다.

{김란 서동욱/삼계탕집 손님/"남편이랑 쉬는 시간을 맞추다보니까 오늘 오게 됐는데. (초복이) 하루가 지났지만, 그래도 여기 워낙 맛있다보니까 와이프도 임신했고 해서 올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유명 팥빙수 집 앞도 사람들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시원달콤한 팥빙수는 마치 무더위를 잊게하는 보약과 도같습니다.

낮이고 밤이고 무더위가 이어지다보니 손님도 끊이질 않습니다."

밤에 다시 열대야가 찾아오면서 영업시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빗발칩니다.

{최진화/팥빙수집 사장/"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다 해드리면 좋은데, (야간 연장영업을) 손님들 생각하면 하고싶은데 일하시는 직원분들이 밤에 너무 늦게까지 하면 힘들어하니까..."}

다시 시작된 폭염에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앵커]
선박 연료로 쓰는 해상유는 면세를 해주기 떄문에 시중의 절반 가격에 불과한데, 이를 불법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붙잡힌 일당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명이 전직 해경 최고위직 간부의 형제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최혁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석유 운반선에 올라 압수수색을 진행합니다.

값싼 해상유를 이 운반선을 이용해 시중에 빼돌려 판매한 일당이 적발된 겁니다.

"외국 선박에 보급하고 남은 기름을 모아 판매했습니다.

23년 말부터 3개월 동안 9억원 상당의 해상유를 빼돌렸습니다."

{경찰관계자/"기름을 다 주입안하고 빼돌리잖아요. (일당이) 싸게 사가지고 이거를 운반하고 보관하고 폐유업체에 팔아먹는.."}

경찰은 총책과 불법유통에 가담한 운반선 선주 등 32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전직 해경 출신이기도 한 A씨는 10년 가량 해경으로 근무한 뒤, 해상유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전직 해경이다보니 불법유통구조 등을 꿰뚫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A씨의 동생 B씨는 해경의 최고위직 간부 출신입니다.

해경이 혹 B씨의 눈치를 보며 눈감아주기 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이번 해상유 적발도 해경에서 하지못한채 결국 경찰이 했다는 점 역시 의문점을 키웁니다.

B씨는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형 A씨와는 이복형제 관계로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의혹해소를 위해 보다 명확한 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민지

<앵커>
지난 한 주간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1년이 채 남지 않은 민선 8기 부산시정을 이끌어나갈 시 핵심 정무라인의 재편이 시작됐다는 소식입니다.

네, 지난주 부산시 새 미래혁신부시장에 성희엽 정책수석보좌관이 임용됐습니다.

2급 상당의 정책수석직에서 1급 관리관인 부시장으로 승진한 것입니다.

성 부시장은 박형준 시장과 오랜 기간 함께 활동을 해온 최측근입니다.

박형준 사단의 '맏형', '좌장'으로 불립니다.

정책기획과 전략수립 역량을 겸비한 실무형 전문가로서 박형준 시정의 기획통,정책통 역할을 해왔습니다.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인 15분도시를 비롯해 글로벌 허브도시, 아시아 창업 도시 등의 밑그림도 그렸습니다.

박 시장의 시정 철학과 비전을 함께 만들어 온 인물인만큼 민선 8기 후반기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게 부산시 설명입니다.

당초 박 시장은 후임 부시장 인선을 놓고 내부 승진과 외부 영입 등을 놓고 고심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인 성 부시장을 낙점했다는 분석입니다.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 시장으로선 남은 기간 그간 추진해온 주요 정책에 대한 시정체감도를 높이는 것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힙니다.

{앵커:시장의 핵심참모가 부시장직에 임용된 것을 두곤 시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엇갈린다면서요?}

성 부시장은 정책수석 재임시에도 정책수립부터 집행까지 실질적으로 광범위하게 시정의 핵심역할을 해왔습니다.

과장-실국장-부시장-시장으로 이어지는 정식 행정체계에는 없으면서도 핵심정책들의 경우 정책수석이 직간접적으로 행정조직을 사실상 지휘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시 내부에 있었습니다.

때문에 차라리 부시장직을 정식으로 맡은게 효율성 면에서 잘됐다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반면 부산시정에 비판적인 입장에선 싸늘한 시선을 보냅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성희엽 부시장 내정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는데요,

2030 엑스포 유치 실패, 미완성인 글로벌 허브도시 추진 전략 등,

무엇하나 시원하게 해결한 것이 없는 박형준 시정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인물을 부시장으로 승진시키는 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시장직을 시장 선거를 위한 시장 캠프 자리 정도 여기는 것이라고도 일갈했습니다.

{앵커:성 부시장 임용을 시작으로 나머지 부산시 정무직 공무원들의 자리변화도 후속으로 이어지겠군요.}

정무직 인사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합니다.

비어버린 정책수석보좌관은 전진영 정무기획보좌관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3급에서 2급 상당 직위로 승진되는 셈인데 의아하게도 전 보좌관 본인이 강하게 고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자리 욕심 보단 업무의 영속성 등을 중요시하는 전 보좌관 성격 때문인 듯 한데,

박 시장과 성 부시장의 의지가 강해 결국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임 정무기획보좌관엔 오랜 국회 보좌관 경력에다 부처 장관 보좌관까지 맡은 부산출신 인사가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방형 직위인 대변인도 공모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원영일 시민소통보좌관이 신임 대변인을 맡을 것으로 보이면서 역시 연쇄적인 외부 인사 영입도 이뤄집니다.

{앵커:다음 소식 짚어보죠.

부산시가 상용근로자 100만명 시대를 맞았다며 지난주 크게 홍보에 나섰더군요.}

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부산의 상용근로자 수가 100만 3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상용 근로자'는 고용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안정성과 지속성을 갖춘 일자리로 볼 수 있는데요.

부산의 인구가 400만명에 육박하던 과거에도 상용근로자 100만명을 넘은 적은 없었다는게 부산시 설명입니다.

다른 대도시보다 서비스업과 자영업 비중이 월등히 높은 산업구조 때문이었는데요.

전국적으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줄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만 2천 명 늘어나는 등,

역대 최고치 고용률을 보이면서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를 맞았다는게 부산시 진단입니다.

단순히 취업자가 증가했다는 것을 넘어 부산의 일자리 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거죠.

부산시는 지난 3년간 14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 유치 성과와 산업 구조 혁신노력이 나타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극심한 경기 불황 때문에 지역 자영업자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할까요?}

맞습니다.

최근 지역 자영업은 극심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처지인데요.

{수퍼:'줄폐업' 자영업자, 상용근로자로 재취업}
통계적으로 봤을 때엔 폐업을 한 자영업자들이 재취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개개인별로 보면 폐업의 아픔이 엄청나겠지만 그나마 좌절한 채 실업에 머물지 않고 다시금 노동시장으로 재진입했다는 얘기입니다.

이 점은 정말 다행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번 고용통계를 찬찬히 뜯어보면 마냥 자축할만하진 않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니 20대 취업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청년층 인구 감소때문인데 올해 2분기 20대 고용률도 전체와 달리 하락했습니다.

여기에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 증가가 가장 많은 점도 눈길을 끄는데요.

은퇴를 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제2의 취업에 적극 뛰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이젠 60대도 여전히 왕성한 경제활동이 가능한만큼 그 자체는 전혀 문제는 아닐테지만,

어느 정도 양질의 일자리를 구했는지는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싶군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21) 오전 11시 반쯤 부산 사상구의 한 상수도관 유통업체 창고에서 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적재된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다가 주변에 있던 파이프들이 쓰러지면서 파이프 더미에 깔려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직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갑준 사하구청장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이 구청장은 지난 총선에 앞서 사하구청의 지원을 받는 한 단체 전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성권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챙겨달라고 말하는 등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1심 선고는 다음달 9월 11일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를 포기한 현대건설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공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현대건설과 모그룹 등의 관계자들을 올해 국정감사에 출석시킬 계획입니다.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사용한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는 지난 2022년 스크린 골프장 등이 새로 설치됐습니다.

대통령경호처가 주관한 이 공사를 현대건설은 일괄하도급을 주면서, 다른 일감을 주는 방식으로 비용을 지급하는 '공사대금 우회 지급' 방식을 제안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현대건설이 은밀하게 공사비를 대납하려 했다는 제3자 뇌물죄 의혹입니다.

현대건설이 윤 전 대통령과 적법한 관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지역 정치권은 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수주와도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위 위원장/가덕신공항 등 국책사업의 수주를 청탁할 목적으로 시세보다 대폭 낮은 금액, 심지어 공짜로 공사를 해줬다면 제3자 뇌물죄 혐의로 특검은 수사해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이미 가덕도신공항 공기 연장과 공사 포기로 국가계약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이와 함께 한남동 관저 공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회 국토위에서는 현대건설과 모그룹의 관계자 등을 올해 국정감사에 출석시킬 계획입니다.

{민홍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가덕신공항 공사 포기는) 현대건설 임원진 수준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오너인 현대건설 회장의 단계에서 결정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정감사에) 책임자가 나와서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지난 16일 옹벽이 무너지면서 차량이 매몰돼 40대 가장이 숨진 경기도 오산시의 고가도로 옹벽을 현대건설이 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현대건설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오원석
CG 이선연


[앵커]

부산교육청이 하윤수 전 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재임 당시 자녀 인사에 직접 관여했다는 혐의인데, 하 전 교육감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교육청이 운영하는 교육연수원입니다.

지난해 초, 연수원은 사립고에서 근무하던 A씨를 파견교사로 뽑았습니다.

A씨는 하윤수 전 교육감의 자녀입니다.

"부산교육청은 하윤수 전 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하 전 교육감의 자녀가 연수원에 임용될 당시 직접 개입했단 의혹입니다."

"교육청은 하 전 교육감이 국장급 간부에게 자녀의 임용 추천을 지시했고, 연수원 직원들도 동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용 기준에 맞지 않다 보니 이례적으로 자격을 대폭 낮추고, 공고문도 A씨가 다니는 학교에만 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배선영/ 부산교육청 감사1팀장/ "한 학교에만 공문을 보냈습니다. 8년 자격 기준을 맞췄는데 A는 8년이 안 됩니다. 그 내용을 알고 연수원에서 당일날 5년 이상으로 자격을 바꿉니다."}

하 전 교육감은 표적 감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연수원 중등 파견교사는 큰 이득 없는 자리라며, 전임 교육감에 대한 부관참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로서는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인사와 관련된 전분야에 대한 투명성 강화가 (필요합니다.)"}

앞서 하 전 교육감도 재임 시절 김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한 적이 있어 고발 배경에 대해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이재명 대통령이 산청 호우피해현장을 직접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산청과 합천, 의령 등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달라는 박완수 도지사의 건의에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대답하며 재난 특별교부금 지원과 함께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남도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재난복구에 대한 국고 부담률 상향 등 5개 건의사항을 전달했습니다.



경남도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산청군 등 7개 시군에 특별조정교부금 20억 원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경남도는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응급 복구 명목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청군에 10억 원, 합천군과 의령군에 3억 원, 진주시와 창녕군, 함양군, 함안군에 1억 원씩 교부금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도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합천군과 의령군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등 도의원과 사무처 직원 40여 명은 합천군 가회면과 의령군 대의면에서 침수 주택 가재도구 정리와 토사 제거 등을 도왔으며, 앞으로 의회 차원의 모금활동과 재난 재해 관련 지원 조례 제정 등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문화예술타운 을 놓고 사업자와 벌인 법적다툼에서 부산도시공사가 잇따라 패소한 것과 관련해 부산시의회에서도 질타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소유권 이전 등기 소송과 가처분 소송에서 잇따라 도시공사가 최종 패소한 것을 두고,

동부산 관광 핵심 프로젝트임에도 법률 대응 미흡으로 지역에 큰 우려를 낳았다고 지적하며 사업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전 세계 기상,해양,빙권 분야 석학들이 참여하는 '2025 IUGG BACO-25'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부산에서 개막했습니다.

국제 측지학*지구물리학 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45개국 1천5백여명의 국내*외 기후과학자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해양,대기,극지 과학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의 과학적 해법을 모색합니다.






경남교육청이 급식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폐암 유병자 치료부터 일터 복귀까지 체계적 지원을 위한 '급식종사자 폐암 관리 종합계획'을 본격 시행합니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경남지역 전체 급식종사자 6천여 명를 대상으로 폐암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을 매년 실시하고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정밀 검진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폐암 유병자에게는 질병 휴직을 지급하고 단계적으로 일터 복귀까지 지원할 방침입니다.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인 오늘, 부산, 경남은 가끔 구름 많고, 역시나 무덥겠습니다.

경남서부내륙 지역에는 오후까지 5~40mm 가량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출근길 기온은 부산 25도, 창원,김해,밀양 24도, 진주,힘양 23도 등으로 어제 보다 조금 낮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경남 모두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이 31도, 창원,김해,양산,함양 33도, 진주,의령 32도, 사천,밀양,합천,함안,창녕 등은 34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당분간 계속 비 소식 없겠고요, 무더위와 열대야가 다음주까지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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