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뉴스아이
<앵커>
"좌파공연이라 대관이 안된다".
부산의 한 공연단체가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다가 정치적 이유를 들어 거절당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공연의 성격이 아니라 노무현 재단이 후원한다는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하영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예술인들이 부산 사하구청 앞을 찾았습니다.
지난 3월 부산의 한 공연단체는 퓨전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사하구청 소속인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습니다.
윤도현밴드나 가수 황가람 씨 등을 섭외할 예정이었으나, 대관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저희는 순수예술공연 단체입니다. 노무현재단이라는 이름 때문에 좌파라고 규정짓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청장님께 사과받고, 을숙도문화회관 관장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길 원합니다."}
공연의 내용이나 출연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무현재단이 후원을 한다는 것이 좌파공연이라는 낙인이 찍힌 이윱니다.
지금껏 여러 공연을 하면서 한번도 대관거절을 당한 적이 없던터라 공연단체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규모에 맞는 다른 공연장을 갑자기 구하는게 쉽지않아 공연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예술인들은 굉장히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연 한 번이 굉장히 (만들기) 어려운 공연인데, 이렇게 공연의 기회를 빼앗기고. 주민과 시민의 볼거리를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대관을 거절한 당사자인 문화회관 관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행사로 변할 것을 걱정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장의 정치적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을숙도문화회관 관계자/"관장님이 좌파는 절대 무대에 세우면 안된다라는 어떤 인식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대관신청이 들어왔을 때도 노무현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좌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
노무현재단이 후원하는 예술공연 가운데 '좌파공연'이라는 이유로 대관이 거절된 사례는 지금껏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은 경찰 고발 까지 예고하고 있어, '대관거부'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지난주 부산에서는 K팝 축제인 원아시아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다가 올해는 전국 체전 준비문제로 벡스코에서 개최됐는데요.
부산관광공사는 올해도 성황리에 끝났다며 보도자료까지 냈지만 실상을 봤더니 흥행 참패였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열린 부산 대표 K팝 축제 원아시아페스티벌입니다.
올해로 9회째로 빅뱅 대성과 NCT 위시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참가했습니다.
티켓 가격은 7만 원. 사흘 동안 4만 5천명을 모으는 게 목표였습니다.
"사흘 동안 BOF를 관람한 관객 수는 2만 6천 9백명입니다.
당초 목표에 60% 밖에 못미쳤는데요.
첫날만 간신히 1만 명을 넘겼고 나머지는 실패했습니다.
특히 이틀 차 밴드 공연 관객은 5천 6백명으로 BOF 역사상 가장 적은 관객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전국체전 준비로 그동안 열리던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떠나 전문공연장이 아닌 벡스코에서 열리다 보니 시야와 음향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저조한 티켓 판매에 공연 전 할인 판촉 행사까지 준비하면서 미리 티켓을 산 팬들의 원성까지 들었습니다.
{BOF 관람객/ "앞자리면 돈 내고 가서 가까이서 보니까 좋은데 뒤에는 단차도 없고 앞에 사람 때문에 안 보일 확률이 높은데 굳이 7만 원 주고 뒷자리면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부산관광공사는 성황리에 마무리했다는 자화자찬식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비판이 달릴만한 SNS에는 댓글 기능을 모두 막았습니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대형 기획사인 SM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했고, 사흘 동안 장르도 다양화되는 등 관람객 만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하려면 한류의 핵심인 K팝시장의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내년 10주년을 맞는 BOF를 빛내기위한 고민이 절실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앵커>
'관광도시'부산을 즐기는 방법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휴양지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문화를 함께 즐기기 시작한 것인데요.
변화에 힘입어 낡은 호텔과 조선소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모습을 바꿨는데, 새로운 '핫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연간 6백만 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에서 1백여 미터,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익살스러운 그림이 그려진 건물이 나타납니다.
"원래 있던 낡은 호텔을 헐고 지은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여기 보이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지하 3개층을 터 만든 복합문화공간 '포디움 다이브'가 나옵니다.
함께 둘러보시죠."
지하 1*2층 갤러리에는 '베를린 장벽 벽화'로 유명한 짐 아비뇽의 기획전이 한창입니다.
한층 더 내려가보면 서점과 소품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방문객들은 시끌벅적한 관광지와는 다른 편안함을 매력으로 꼽습니다.
{이새해/대전 학교밖청소년 지원센터 교사/"부산에 오면 바다 보고, 요트투어하고 이런 게 일반적인 것 같은데. 이런 복합문화공간의 전시도 직접 와서 보게 돼서 친구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시끌벅적한 관광지 한 가운데 새로운 문화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최용석/포디움다이브 대표/"건축 심의하시는 분이 '여기 나이트클럽 할 거 아니냐' 그래가지고, 인허가 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죠. 자리잡으면 작지만 의미있는 출발이 가능할 것 같아요."}
부산 영도의 다른 복합문화공간을 찾았습니다.
조선소 부지에 들어선 이 건물은 거대한 배 모양을 하고있는데,
식당과 놀이공간, 대형카페까지 갖춰 가족 단위 관광객들 사이에선 필수 방문지로 꼽힙니다.
{이재훈 이상림 이승준 이승아/피아크 방문객/"공간도 넓고, 아이들이랑 놀기도 편하고, 음식도 맛있고 좋습니다. 방탈출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하고) 그것도 이용해보려고요."}
"피아크의 강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K-미디어아트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아르떼뮤지엄까지 품어, 주말이면 방문객으로 일대에 교통난을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다양한 콘텐츠로 넓은 연령층의 고객을 두루 공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호준/피아크 기획디자인팀 대리/"피아크는 경관도 있고 콘텐츠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보니까 많이 찾으시는 것 같고요. 손주를 데리고 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으실 정도로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하나둘 자리잡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관광도시 부산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앵커>
가덕신공항 공사를 수의계약해놓고도 약속한 공기 안에 공사를 할 수 없다며 포기를 선언한 현대건설이 알짜 관급공사인 벡스코 3 전시장 건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앞서 벡스코 1,2 전시장 공사를 모두 맡았는데요.
제3전시장까지 또 현대건설이 독차지하는 것이 과연 분노한 부산시민들의 정서상 맞는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시는 다음 달 조달청을 통해 벡스코 제3 전시장 입찰공고를 냅니다.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면적 2만 4천㎡에 공사비 250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완공 목표입니다.
벡스코 전시장 가동률은 지난해 63%로 포화 상태 기준인 60%를 넘어섰기 때문에 제3전시장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손수득/벡스코 대표이사/"2019년에 이미 전시장 가동률이 포화상태에 이르러서 대형 국제 행사 유치나 또 기존 행사 대형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이고 짓고나면 마이스 건축물에 대한 상징성도 높아 건설업계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벡스코 제3전시장 공사에 현대건설이 참여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 현대건설은 "입찰 참여를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앞서 1998년 1전시장, 2009년 2전시장 공사도 맡았습니다.
벡스코 지분 가운데 30% 이상을 현대가에서 갖고 있기 때문에, 제3전시장 공사계약도 따낼 가능성이 높아보이는게 사실.
지역에 꼭 필요한 가덕신공항 공사는 공기 안에 마무리할 수 없다며 포기해놓고, 돈되는 지역 일감은 싹쓸이 하려는데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현대건설이 이번에는 벡스코 제3전시장 (공사에) 참가할 것을 밝히고 있다는 것은 결국은 기업의 이윤 논리에 쫓아가는 이런 모습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도 이율배반적이다, 상대적으로 쉬운 공사만 하려고 한다는 등 볼멘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벡스코 3전시장 수주에 나선 현대건설을 지켜보는 부산시민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편집 김민지 CG 이선연
<앵커>
공무원을 사칭해 식당에 단체예약을 하면서 특정 물품을 사달라고해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극성을 부립니다.
반복되는 사기 시도에 예약 전화가 겁이 날 정도인데, 이러다 정상적인 손님들까지 떨어져나갈까봐 걱정입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횟집이 밀집한 창원 마산어시장은 요즘 단체 예약 사기를 주의하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하루가 시작됩니다.
{천태문/창원 마산어시장 상인회장 "공무원을 사칭한 가짜 명함, 위조 공문 이런 것으로 거짓 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잘 대응을 하셔서..."}
최근 한달사이 공무원을 사칭한 가짜 예약 전화에 진땀을 뺀 횟집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공무원 사칭 전화 "제가 명함하나 넣어드렸는데요."/"예약금 좀 넣어주시겠어요?/"저희 내일 행정카드로 일괄 결제를 해야돼서..."}
회식을 미끼로 비싼 와인 등을 특정업체에서 미리 사달라며 유령계좌에 입금을 유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인들이 예약 계약금을 요구하면 전화를 끊어버리지만, 반복되는 사기 시도에 이제는 전화가 겁날 지경입니다.
{엄윤미/마산어시장 상인 "소상공인들 안그래도 지금 죽겠는데, 이거 조롱하는 거 밖에 더 되겠습니까 이게"}
설마 하고 방심하다 실제 피해를 입는 가게도 생기다보니 아예 전화예약을 안받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약을 받더라도 진위를 계속 확인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다 단골 손님들까지 떨어져나갈까봐 걱정입니다.
{최정희/마산어시장 상인 "노이로제 걸리죠, 단골손님들 같은 경우에는 이 업소가 나를 못 믿네, 기분 나빠 이렇게 하실까봐서 저희는 또 전전긍긍 하는거예요."}
최근 6개월동안 경남에서 식당과 관공서 납품업체 등을 상대로 한 이런 사기 신고만 78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윤선한/창원시 자치행정과장 "전국적으로 경제도 어렵고 하니까... 관공서하고 거래한다는 것은 신용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공무원 등을 사칭해 단체 예약이나 주문이 들어올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부산 첫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 콘서트홀이 오늘(20) 개관했습니다.
개막공연은 최근 이탈리아 라스칼라 음악 감독으로 선정된 정명훈 예술감독과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채워졌습니다.
부산 콘서트홀은 2천 백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백석 규모의 챔버홀을 갖췄으며,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초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화 콘텐츠에 특화된 공립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 인근에 위치한 연제만화도서관은 총 사업비 99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2천 제곱미터,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도서관에는 고전만화부터 최신 인기작까지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 약 3만 권이 비치돼 있습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오늘(20) 경남 고성에서 3천600t급 최신예 호위함인 경북함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경북함은 5인치 함포와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함대함 유도탄 등으로 무장하고 전방위 탐지*추적이 가능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경북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6월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통해 실전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주말 비 소식 있습니다.
내일 예상 강수량 경남서부내륙 30~80mm, 많은 곳 100mm 넘습니다.
돌풍과 천둥번개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 전망하는데요.
부산경남은 20~60mm 예보돼있습니다.
해안 강한 바람과 동해남부남쪽먼바다 풍랑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정체전선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습니다.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클 수 있다는 뜻인데요.
최신 기상정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일 최저기온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대부분 22도 분포 보이겠고 낮은 곳 통영 21도, 높은 곳 창원과 합천 등 23도입니다.
한낮 기온은 오늘보다 대체로 1~2도 낮겠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습도도 오르는 만큼 체감 기온은 오히려 더 덥다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모레까지 부산경남 예상 강수량 5~30mm 전망합니다.
부산 기준으로 비는 모레 오후쯤 그치겠고, 다음 주 월요일에 갰다가 화요일 오후쯤 다시 내리기도 하겠습니다.
어제(19) 저녁 7시쯤 경남 김해시 삼정동의 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달리던 차량이 앞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또 이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시내버스와 부딪히며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60대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 등 모두 3명이 중상을 입고, 버스에 타고 있던 5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HMM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해 부산 남구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부산 남구는 우암부두가 항만과 도심이 맞닿은 부지이자, KTX*광역철도* 국제항만*공항을 연결하는 트라이포트 물류 거점이라며 HMM 본사 이전의 적지라고 성명서를 냈습니다.
또 국제금융 중심지인 문현금융단지와 인접해 해양*금융 융합산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해양산업 핵심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남도가 의령 부림일반산단에 대해 제한업종 계획구역을 신설해 업종다양성을 확보하는등 지방산단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경남도는 지방산단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성 양촌*용정일반산단은 하천을 정비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함안 군북일반산단은 정수와 배수시설 등 산업용수 공급기반시설을 확충하기로 하는등 지역여건에 맞게 산업단지계획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좌파공연이라 대관이 안된다".
부산의 한 공연단체가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다가 정치적 이유를 들어 거절당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공연의 성격이 아니라 노무현 재단이 후원한다는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하영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예술인들이 부산 사하구청 앞을 찾았습니다.
지난 3월 부산의 한 공연단체는 퓨전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사하구청 소속인 을숙도문화회관에 대관을 신청했습니다.
윤도현밴드나 가수 황가람 씨 등을 섭외할 예정이었으나, 대관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저희는 순수예술공연 단체입니다. 노무현재단이라는 이름 때문에 좌파라고 규정짓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청장님께 사과받고, 을숙도문화회관 관장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길 원합니다."}
공연의 내용이나 출연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무현재단이 후원을 한다는 것이 좌파공연이라는 낙인이 찍힌 이윱니다.
지금껏 여러 공연을 하면서 한번도 대관거절을 당한 적이 없던터라 공연단체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규모에 맞는 다른 공연장을 갑자기 구하는게 쉽지않아 공연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수인/피해 공연단체 대표/"예술인들은 굉장히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연 한 번이 굉장히 (만들기) 어려운 공연인데, 이렇게 공연의 기회를 빼앗기고. 주민과 시민의 볼거리를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대관을 거절한 당사자인 문화회관 관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행사로 변할 것을 걱정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장의 정치적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을숙도문화회관 관계자/"관장님이 좌파는 절대 무대에 세우면 안된다라는 어떤 인식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대관신청이 들어왔을 때도 노무현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미 좌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
노무현재단이 후원하는 예술공연 가운데 '좌파공연'이라는 이유로 대관이 거절된 사례는 지금껏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지역 예술인들은 경찰 고발 까지 예고하고 있어, '대관거부'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지난주 부산에서는 K팝 축제인 원아시아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다가 올해는 전국 체전 준비문제로 벡스코에서 개최됐는데요.
부산관광공사는 올해도 성황리에 끝났다며 보도자료까지 냈지만 실상을 봤더니 흥행 참패였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열린 부산 대표 K팝 축제 원아시아페스티벌입니다.
올해로 9회째로 빅뱅 대성과 NCT 위시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참가했습니다.
티켓 가격은 7만 원. 사흘 동안 4만 5천명을 모으는 게 목표였습니다.
"사흘 동안 BOF를 관람한 관객 수는 2만 6천 9백명입니다.
당초 목표에 60% 밖에 못미쳤는데요.
첫날만 간신히 1만 명을 넘겼고 나머지는 실패했습니다.
특히 이틀 차 밴드 공연 관객은 5천 6백명으로 BOF 역사상 가장 적은 관객이 부산을 찾았습니다."
전국체전 준비로 그동안 열리던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떠나 전문공연장이 아닌 벡스코에서 열리다 보니 시야와 음향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저조한 티켓 판매에 공연 전 할인 판촉 행사까지 준비하면서 미리 티켓을 산 팬들의 원성까지 들었습니다.
{BOF 관람객/ "앞자리면 돈 내고 가서 가까이서 보니까 좋은데 뒤에는 단차도 없고 앞에 사람 때문에 안 보일 확률이 높은데 굳이 7만 원 주고 뒷자리면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부산관광공사는 성황리에 마무리했다는 자화자찬식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비판이 달릴만한 SNS에는 댓글 기능을 모두 막았습니다.
"부산관광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대형 기획사인 SM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했고, 사흘 동안 장르도 다양화되는 등 관람객 만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하려면 한류의 핵심인 K팝시장의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내년 10주년을 맞는 BOF를 빛내기위한 고민이 절실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앵커>
'관광도시'부산을 즐기는 방법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휴양지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문화를 함께 즐기기 시작한 것인데요.
변화에 힘입어 낡은 호텔과 조선소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모습을 바꿨는데, 새로운 '핫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연간 6백만 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에서 1백여 미터,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익살스러운 그림이 그려진 건물이 나타납니다.
"원래 있던 낡은 호텔을 헐고 지은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여기 보이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지하 3개층을 터 만든 복합문화공간 '포디움 다이브'가 나옵니다.
함께 둘러보시죠."
지하 1*2층 갤러리에는 '베를린 장벽 벽화'로 유명한 짐 아비뇽의 기획전이 한창입니다.
한층 더 내려가보면 서점과 소품샵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방문객들은 시끌벅적한 관광지와는 다른 편안함을 매력으로 꼽습니다.
{이새해/대전 학교밖청소년 지원센터 교사/"부산에 오면 바다 보고, 요트투어하고 이런 게 일반적인 것 같은데. 이런 복합문화공간의 전시도 직접 와서 보게 돼서 친구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시끌벅적한 관광지 한 가운데 새로운 문화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최용석/포디움다이브 대표/"건축 심의하시는 분이 '여기 나이트클럽 할 거 아니냐' 그래가지고, 인허가 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죠. 자리잡으면 작지만 의미있는 출발이 가능할 것 같아요."}
부산 영도의 다른 복합문화공간을 찾았습니다.
조선소 부지에 들어선 이 건물은 거대한 배 모양을 하고있는데,
식당과 놀이공간, 대형카페까지 갖춰 가족 단위 관광객들 사이에선 필수 방문지로 꼽힙니다.
{이재훈 이상림 이승준 이승아/피아크 방문객/"공간도 넓고, 아이들이랑 놀기도 편하고, 음식도 맛있고 좋습니다. 방탈출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하고) 그것도 이용해보려고요."}
"피아크의 강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K-미디어아트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아르떼뮤지엄까지 품어, 주말이면 방문객으로 일대에 교통난을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다양한 콘텐츠로 넓은 연령층의 고객을 두루 공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호준/피아크 기획디자인팀 대리/"피아크는 경관도 있고 콘텐츠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보니까 많이 찾으시는 것 같고요. 손주를 데리고 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으실 정도로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하나둘 자리잡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관광도시 부산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앵커>
가덕신공항 공사를 수의계약해놓고도 약속한 공기 안에 공사를 할 수 없다며 포기를 선언한 현대건설이 알짜 관급공사인 벡스코 3 전시장 건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앞서 벡스코 1,2 전시장 공사를 모두 맡았는데요.
제3전시장까지 또 현대건설이 독차지하는 것이 과연 분노한 부산시민들의 정서상 맞는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시는 다음 달 조달청을 통해 벡스코 제3 전시장 입찰공고를 냅니다.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면적 2만 4천㎡에 공사비 250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완공 목표입니다.
벡스코 전시장 가동률은 지난해 63%로 포화 상태 기준인 60%를 넘어섰기 때문에 제3전시장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손수득/벡스코 대표이사/"2019년에 이미 전시장 가동률이 포화상태에 이르러서 대형 국제 행사 유치나 또 기존 행사 대형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이고 짓고나면 마이스 건축물에 대한 상징성도 높아 건설업계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벡스코 제3전시장 공사에 현대건설이 참여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진의 질의에 대해 현대건설은 "입찰 참여를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앞서 1998년 1전시장, 2009년 2전시장 공사도 맡았습니다.
벡스코 지분 가운데 30% 이상을 현대가에서 갖고 있기 때문에, 제3전시장 공사계약도 따낼 가능성이 높아보이는게 사실.
지역에 꼭 필요한 가덕신공항 공사는 공기 안에 마무리할 수 없다며 포기해놓고, 돈되는 지역 일감은 싹쓸이 하려는데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현대건설이 이번에는 벡스코 제3전시장 (공사에) 참가할 것을 밝히고 있다는 것은 결국은 기업의 이윤 논리에 쫓아가는 이런 모습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도 이율배반적이다, 상대적으로 쉬운 공사만 하려고 한다는 등 볼멘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벡스코 3전시장 수주에 나선 현대건설을 지켜보는 부산시민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편집 김민지 CG 이선연
<앵커>
공무원을 사칭해 식당에 단체예약을 하면서 특정 물품을 사달라고해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극성을 부립니다.
반복되는 사기 시도에 예약 전화가 겁이 날 정도인데, 이러다 정상적인 손님들까지 떨어져나갈까봐 걱정입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횟집이 밀집한 창원 마산어시장은 요즘 단체 예약 사기를 주의하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하루가 시작됩니다.
{천태문/창원 마산어시장 상인회장 "공무원을 사칭한 가짜 명함, 위조 공문 이런 것으로 거짓 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잘 대응을 하셔서..."}
최근 한달사이 공무원을 사칭한 가짜 예약 전화에 진땀을 뺀 횟집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공무원 사칭 전화 "제가 명함하나 넣어드렸는데요."/"예약금 좀 넣어주시겠어요?/"저희 내일 행정카드로 일괄 결제를 해야돼서..."}
회식을 미끼로 비싼 와인 등을 특정업체에서 미리 사달라며 유령계좌에 입금을 유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인들이 예약 계약금을 요구하면 전화를 끊어버리지만, 반복되는 사기 시도에 이제는 전화가 겁날 지경입니다.
{엄윤미/마산어시장 상인 "소상공인들 안그래도 지금 죽겠는데, 이거 조롱하는 거 밖에 더 되겠습니까 이게"}
설마 하고 방심하다 실제 피해를 입는 가게도 생기다보니 아예 전화예약을 안받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약을 받더라도 진위를 계속 확인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다 단골 손님들까지 떨어져나갈까봐 걱정입니다.
{최정희/마산어시장 상인 "노이로제 걸리죠, 단골손님들 같은 경우에는 이 업소가 나를 못 믿네, 기분 나빠 이렇게 하실까봐서 저희는 또 전전긍긍 하는거예요."}
최근 6개월동안 경남에서 식당과 관공서 납품업체 등을 상대로 한 이런 사기 신고만 78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윤선한/창원시 자치행정과장 "전국적으로 경제도 어렵고 하니까... 관공서하고 거래한다는 것은 신용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공무원 등을 사칭해 단체 예약이나 주문이 들어올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부산 첫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 콘서트홀이 오늘(20) 개관했습니다.
개막공연은 최근 이탈리아 라스칼라 음악 감독으로 선정된 정명훈 예술감독과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채워졌습니다.
부산 콘서트홀은 2천 백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백석 규모의 챔버홀을 갖췄으며,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초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화 콘텐츠에 특화된 공립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 인근에 위치한 연제만화도서관은 총 사업비 99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2천 제곱미터,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도서관에는 고전만화부터 최신 인기작까지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 약 3만 권이 비치돼 있습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오늘(20) 경남 고성에서 3천600t급 최신예 호위함인 경북함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경북함은 5인치 함포와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함대함 유도탄 등으로 무장하고 전방위 탐지*추적이 가능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경북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6월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통해 실전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주말 비 소식 있습니다.
내일 예상 강수량 경남서부내륙 30~80mm, 많은 곳 100mm 넘습니다.
돌풍과 천둥번개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 전망하는데요.
부산경남은 20~60mm 예보돼있습니다.
해안 강한 바람과 동해남부남쪽먼바다 풍랑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정체전선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습니다.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클 수 있다는 뜻인데요.
최신 기상정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내일 최저기온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대부분 22도 분포 보이겠고 낮은 곳 통영 21도, 높은 곳 창원과 합천 등 23도입니다.
한낮 기온은 오늘보다 대체로 1~2도 낮겠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습도도 오르는 만큼 체감 기온은 오히려 더 덥다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모레까지 부산경남 예상 강수량 5~30mm 전망합니다.
부산 기준으로 비는 모레 오후쯤 그치겠고, 다음 주 월요일에 갰다가 화요일 오후쯤 다시 내리기도 하겠습니다.
어제(19) 저녁 7시쯤 경남 김해시 삼정동의 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달리던 차량이 앞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또 이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시내버스와 부딪히며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60대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 등 모두 3명이 중상을 입고, 버스에 타고 있던 5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HMM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해 부산 남구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부산 남구는 우암부두가 항만과 도심이 맞닿은 부지이자, KTX*광역철도* 국제항만*공항을 연결하는 트라이포트 물류 거점이라며 HMM 본사 이전의 적지라고 성명서를 냈습니다.
또 국제금융 중심지인 문현금융단지와 인접해 해양*금융 융합산업 육성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해양산업 핵심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남도가 의령 부림일반산단에 대해 제한업종 계획구역을 신설해 업종다양성을 확보하는등 지방산단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경남도는 지방산단계획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성 양촌*용정일반산단은 하천을 정비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함안 군북일반산단은 정수와 배수시설 등 산업용수 공급기반시설을 확충하기로 하는등 지역여건에 맞게 산업단지계획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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