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의 신속한 부산 이전을 지시했습니다.
국정과제 추진에 상당한 속도감이 예상되는데 선거 과정에서 일부 이견을 보였던 박형준 부산시정 기조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빠른 이전을 지시했습니다.
해수부 직원들의 부산 이전 반대기류에 선제적으로 신속 추진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대통령께서는) 국토교통부 현안 청취 과정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에 철저한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대통령 공약과 부산시가 건의한 현안이 일치하는 과제가 '해양수도 부산' 육성입니다.
해사법원 설립과 HMM 이전 등도 포함됩니다.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은 안갯속입니다.
대통령 공약인 북극항로 선도를 통한 트라이포트 육성과 연계한 제도 마련책으로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진단이 지배적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부산을 찾아 누차 불가론을 밝히며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대안으로 공약했습니다.
그럼에도 박형준 부산시장은 계속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산업은행 본사 이전도 지금 약간의 이견이 있습니다만은 저희 부산시로서는 놓칠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부산시는 주요 정책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출발부터 간극이 큰 현안들이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상황입니다.
{강경태/신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상호 간의 정책의 공통 분모를 찾아서 쉬운 것부터 해나가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겠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장 1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도 큰 변수입니다.
"지방권력 교체까지 겨냥하게 될 신 여권과 3선을 노리는 박형준 시장 간의 갈등과 협력의 역학관계에 따라 지역 현안의 변화나 그 성패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영상편집 정은희
<앵커>
지난 대선기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내최대 해운사인 HMM 본사도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습니다.
HMM 내부의 반대 기류 속에 과연 공약이 현실화가 될지, 또 언제쯤 구체화될지가 해운업계를 비롯한 경제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
이 소식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에 본사를 뒀던 한진해운의 파산 이후 HMM은 국내 최대의 컨테이너 해운선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부산항을 허브항으로 쓰고는 있지만 본사는 서울에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해양수산부만으로는 동남권을 해양수도로 만들기 어렵다면서, HMM을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지난 달 14일) "HMM 회사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게 민간 회사라 쉽지는 않지만 정부 출자 지분이 있기 때문에 마음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HMM 본사 이전 문제는 경제적인 파급효과 뿐 아니라 해운물류분야의 앵커기업 부산 본사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무섭/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본사라는게 전략과 금융과 연구개발, 인사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이렇게 발전시키는 브레인 역할을 하는 건데 그 브레인 역할을 부산이 할 수 있는,,,"}
거대 해운선사 본사를 중심으로 선박기자재 산업과 선용품, 벙커링 등 다양한 협력사의 동반성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부산 북항이 현재 재개발이 한창인지라 본사가 입지할 공간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습니다.
{양재생/부산상공회의소 회장/"특히 본사 이전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는 북항의 재개발 사업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문제는 현실 가능성!
HMM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등이 전체 지분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긴해도 민간기업입니다.
찬성에 가까운 해상직보다 숫자가 더 많고 서울에서 일하는 직원이 많은 육상직은 반대기류가 강합니다.
산업은행 이전도 노조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었던 걸 감안하면 노조설득을 위한 확실한 명분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입니다.
이 대통령의 또 다른 공약인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은 지역에서 보증과 대출을 받을 수 있게된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계는 반기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설립자본이 그리 많다고는 볼 수 없는 3조원 규모라 효과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KNN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이소민
<앵커> 김해공항의 올해 국제선 이용객이 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럼에도 김해공항발 장거리 노선은 단 두개 뿐이라 지역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장거리 수요가 없어 노선을 만들지않는다는 게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주장인데 실제로 그럴까요?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9백만 명.
올해 1분기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 가 늘며, 무난하게 개항 최초 1천만 명 돌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앞두고 있지만, 장거리 노선은 인도네시아와 우즈벡, 단 두 개 뿐입니다.
{제민경 이창용/경남 김해시/"제가 출장차 카자흐스탄이랑 독일을 자주 다니는데, 직항편이 없다보니까 인천에 가서 하루 묵고, 그 다음 날 출발하든지 이런 불편함이 많았는데, 이제 부산에서 바로 가는 편이 생긴다면은 아무래도 편할 것 같습니다."}
전세계 항공사들의 단체인 IATA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김해공항에서 인천 등을 경유해 유럽과 북미를 오간 인원은 20만 명입니다."
"유럽은 주에 서너번, 북미는 주 4번 운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김해에서 대한항공 내항기를 타고 인천을 경유해 해외를 오간 사람이 40만명이나 됩니다.
"전문가들은 부울경 지역에서 유럽과 북미 등으로 향하는 장거리 노선 수요가 실제론 훨씬 더 많다고 말합니다."}
IATA의 통계에 들어가지 않는, 숨겨진 수치가 더 있기 때문입니다.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경우나 해외 인터넷 플랫폼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김광일/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IATA 자료는 모든 내용을 다 담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희 전문가들은 현재의 약 40만 명의 내항기 수요보다는 3배 정도 많은 120만 명 정도의 장거리 노선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1백 만이 넘는 부울경 지역민이 울며겨자 먹기 식으로 인천공항을 거쳐야만 하는 것입니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이 현대건설의 몽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도 김해공항의 장거리 노선 확보부터 서둘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가정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폐배터리가 물을 만나면 화재의 위험이 더 커지는데요 6월 장마철을 앞두고 걱정도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고철 야적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차가 연신 물줄기를 쏘지만 물을 만나면 오히려 더 불길이 치솟으면서 불은 44시간이나 계속 타올랐습니다.
원인은 폐기물 속 숨어 있던 폐배터리였는데 실제로 물을 만나면서 불길이 더 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터리의 주 성분인 리튬 금속이 물을 만나면 인화성 수소 가스를 발생시켜 불길을 더 키우는 것입니다.
때문에 폐배터리 화재는 모래를 끼얹는 식으로 꺼야하지만 정작 뭐가 원인인지는 불을 끄고나야 알수있습니다.
{A 폐기물 시설 관계자/"작업자가 연기가 모락모락난다고 해가지고 그 부분을 제거를 해서 확인을 해본 결과 리튬 배터리가 (폐기물) 안에 (있었습니다.)"}
때문에 빗물에 노출되는 폐기물야적장이나 재활용시설의 폐배터리는 말그대로 화재의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장마철이 가장 위험한데 지난해 장마가 6월 19일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이달부터 비상인셈입니다.
이처럼 폐기물 처리시설 속 폐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최근 5년 동안 부산*경남에서 19 건이 발생했고 피해금액도 12억여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런 폐배터리 관련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배출단계부터 분리수거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김현경/경남 김해서부소방서 화재조사관/"충전식 배터리, 전자담배, 전동킥보드 배터리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꼭 절연 테이프를 붙여 지정된 수거함이나 주민센터, 또는 대형마트에 있는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주세요."}
특히 캠핑 등에 쓰는 부피가 큰 배터리는 지자체나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에 문의하고 처리해야하지만 이 역시 허술한 실정입니다.
때문에 당장 코앞에 온 장마를 앞두고 부산경남 폐기물시설 속 폐배터리 화재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황보 기자, 오늘부터는 이번 시간에
짚어 볼 주제들이 화면에 나와
있네요.
다 궁금증이 생기는 제목들인데,
먼저 첫 주제부터 들어가 볼까요?
<반 년 동안 이어진 공백>,
이건 지난해 연말 비상 계엄 사태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뒤, 국정 전반의
대규모 공백 사태가 빚어졌죠.
결국 21대 대선까지 치르게 됐고,
새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도
그동안의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특히 인선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입니다.
아무래도 경찰 내부에서는
차기 경찰청장에 대한 얘기가
안 나올 수 없겠죠.
우선, 현재 조지호 경찰청장은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됐습니다.
현재 경찰청 차장이 직무대리를 맡고 있어, 공백이 반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찰청장 인사가 언제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게 정부 내각처럼 곧바로
발표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조 청장에 대한
탄핵 심판이 아직 열리지 않았단
겁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 돼 소추되면,
헌법재판소가 탄핵 여부를
선고할 때까지 사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치안총감, 즉 경찰청장 자리는
한 자리 뿐이기 때문에
결국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이
이뤄져야지만 차기 경찰청장 임명이
가능하단 얘깁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례로 볼 때
변론기일이 한 차례만 열렸는데,
선고까지 한 달 정도가 걸렸던 만큼,
아직 변론기일도 안 잡힌 조 청장의
탄핵 선고는 다음달은 돼야 날 수
있단 전망이 큽니다.
[앵커]
그만큼 경찰청장은 공백 상태가
더 길어 질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그럼 차기 경찰청장 후보는 어떻게
검토될 수 있을까요? 경우의 수가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우선 일반적으로 검토될 수 있는 건,
당연히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 가운데 한 명이
탄핵심판 뒤 승진하는 것이겠죠.
치안정감급은 전국에 모두 7개 보직을 맡는데, 이번 계엄 사태와의 연관성이 있는 인물들이 제외된다면, 지역에선
김수환 부산청장도 유력한 후보군에 들 수 있습니다.
또다른 추측은 치안정감에서 생기는
빈자리들을, 탄핵 선고가 이뤄지는
동안 치안감을 승진시켜 채운 뒤,
차기 경찰청장 임명 후보자로
두는 겁니다.
이 경우 짧은 시간 동안 두 계급을
승진하는 건데, 이전 정부들에서도
이런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진 않습니다.
일단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부터
지켜봐야겠지만, 차기 경찰청장이
언제, 누가 될 지는 당분간 계속
큰 관심을 모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럼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사실 아까부터 이 제목이 궁금했거든요. <영화배우에 이어 공무원까지..>
누군가 직업을 바꾼 것 같진 않고,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직업이 바뀌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 직업이, 범죄 조직이
'사칭'을 하는 직업입니다.
최근 영화배우와 같은
유명 연예인부터 군 부대를 사칭하며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구청 공무원들을
사칭했습니다.
수법은 비슷합니다.
자신을 영화배우나 영화제작사 관계자라고 소개하거나,
군부대 관계자 혹은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며 자영업자들에게 전화를
합니다. 식당의 경우를 가정해보죠.
대규모로 식당 예약을 하겠다며
한가지 부탁을 하는데, 가격이 비싼, 구하기 힘든 예를 들면 술 같은 것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술을 유통한다는
업체를 소개하며 전화를 하게 만들고, 유통업체는 술을 보내기 위해서는
선금이 필요하다고 요구합니다.
만약 이 선금을 보내게 되면, 그대로
잠적해 버리는 수법이죠.
최근 이런 범죄 일당들이 구청까지
사칭을 하면서, 해당 구청은 주의를 안내하는 긴급 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
돈을 보낸 피해 사례는 다행히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최근 이런 사칭 사기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일당들이 검거가 됐다는 소식은
아직 많이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기자]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먼저,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굳이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만약 피해를 입었다 해도 금액이 소액이라고 하면, 신고를 한 뒤,
경찰 조사와 관련 후속 절차를
밟는 것 자체가 또 생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 자영업자들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일단 경찰에 신고되는
사례 자체가 많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검거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범죄가 거의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같은
사칭 대리구매 사기를 벌인
한국인 범죄 조직이 현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일단 이런 보이스피싱 조직들의
본거지가 거의 다 해외인만큼,
경찰청은 아시아 태평양 10개 국가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앞으로 신속한
검거작전에 나선단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단 검거까지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 만큼, 결국 피해를
예방하는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 소식 넘어가보겠습니다.
<바닥 난 기금에 막혀 버린 대출>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부산에 본사를 둔 주택도시보증공사,
줄여서 HUG라고 하겠습니다. 이 HUG와 관련해 저희가 단독보도한 내용입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에 포함된
부산 연제구의 한 소형 아파트에
살고 있는 A 씨는, 아파트 철거를
앞두고 집을 7월까지 비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새 전셋집에 계약금 7백만원도 넣고, HUG에 대출 승인도 받았습니다.
사업성이 낮아 민간 자금조달이
어려운 정비사업은 HUG를 통한
전세금 대출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사업장에 대출 승인까지
했던 HUG가 갑자기 말을 바꿔
대출을 취소했습니다.
올해 기금이 바닥났다는 게
이유입니다.
HUG가 기금 부족으로 이주비 대출을
중단했던 사례는 있지만, 대출을
승인까지 해놓고 번복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졸지에 A 씨와 같이
이미 전세계약까지 마친 조합원들은
전세 계약을 취소해야 하거나
훨씬 큰 부담의 이자 비용에
내몰리게 된 겁니다.
문제는 이 사업장 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사업장 가운데, 이주비 대출 신청이
예정된 사업장만 모두 47곳에
달합니다.
결국, HUG의 기금 고갈로 인해
이주비 대출이 막히면서, 대부분
사업장의 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린 겁니다.
문제는 HUG의 기금 소진이
매년 반복 되는데도, 별다른
대책 마련은 없다는 겁니다.
[앵커]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공성을
감안하면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와 국회, 그리고 HUG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부산경찰청과 경남경찰청은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모두 354명의 선거사범을 단속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3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사례를 살펴보면, 선거운동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하거나 선거 유세
현장에 누워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 등이었으며, 유형별로는
벽보,현수막 훼손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해
부산,경남은 수사 대상자가
모두 197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 낮 1시쯤 경남 거제시 서이말 해상에서 2.6톤급 연안통발어선이 침수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곧바로 해경이 출동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배수펌프를 이용한 배수작업과 자체 냉각수관 수리 등으로 임시 이동이 가능해져
인명과 재산피해 없이 인근 항으로 대피했습니다.
<앵커>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남해 다랑논에서는 요즘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고령화로 농사 자체가 힘들지만, 그래도 모를 심는게 마을을 지키는 일이라며 전통을 유지해나가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계단식 논, 일명 다랑논으로 유명한 남해 다랭이마을입니다.
산비탈을 따라 층층이 만들어진 논에는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경사도 가파르고 가뜩이나 좁은 곳은 기계도 못 들어가 손으로 모를 심어야 합니다.
척박한 땅에, 한 뼘이라도 농지를 더 넓히려는 선조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곳입니다.
{김동승/남해 다랭이마을 주민/"(조상들이) 농사를 해서 먹고 살아야하니까 언덕에 돌을 쌓아서 이 척박한 땅을 논으로 만들었죠. 평야도 아니고 상당히 문화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남해 다랑논은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국가 명승으로도 지정됐습니다.
봄에는 유채꽃에 여름에는 모내기, 가을에는 황금 들녘으로 변하며 계절에 따라 색다른 절경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전통 농업 경관을 이어가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108개로 이뤄진 층층 계단에, 한때 논농사를 하는 곳이 680여 필지에 달했지만 지금은 200필지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주민들은 마을을 지키고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해마다 모를 심고 있습니다.
{:조정수/남해 가천다랑논 보존회 대표/(조상의) 지혜와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걸 느끼거든요. 이거 정말 저희들이 계승해서 잘 지키고 이어나가야 될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으로 이어온 명승, 남해 다랑논 모내기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윤준호 전 국회의원이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무수석직에
다시 임명됐습니다.
윤 전 의원은 김동연 지사가 지난 4월 초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임명 5개월만에 정무수석을 그만두고 캠프에 합류했었습니다.
윤준호 경기도지사 정무수석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약 1년 동안
수석직을 수행할 전망입니다.
부산교육청이 최근 댓글 조작 논란이 불거진 극우성향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과 관련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부산에서는 리박스쿨 강사와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없었지만
관련 단체인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 소속 이사 1명이 늘봄 강사로 재직중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만 해당 강사는 역사가 아닌 과학 강사로 밝혀졌으며 극우성향 발언을 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늘(5) 제30회 환경의 날을 맞아, 부산환경공단은 담배꽁초 무단투기
금지 캠페인 발대식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환경이 꽁초에 죽고 꽁초에 산다는 '꽁생꽁사' 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하수구 등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하천과 바다로 유입돼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꽁초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이 오늘개청식을 가졌습니다.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은 1층에 도민공연장이, 2층과 3층에는 의원 연구실 46실이 마련되면서
기존 도의회 본관 연구실까지 포함해 도의원 64명 모두 1명당 1곳의
연구실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도의회는 설계를 거쳐 본관과 의원회관을 연결하는 다리 공사를
올해 실시할 계획입니다.
6월 6일 금요일, 현충일인 오늘은
부산,경남은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맑아지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과 경남 모두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출근길 기온은 부산이 18도,
창원,김해 16도, 진주 14도 등으로
어제보다 1도에서 5도 가량 높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이 26도, 창원,김해 28도,
진주, 양산, 밀양이 29도까지
오르면서 후텁지근하겠습니다.
연휴가 이어질 내일과 모레
주말 동안에도 비 소식 없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날씨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의 신속한 부산 이전을 지시했습니다.
국정과제 추진에 상당한 속도감이 예상되는데 선거 과정에서 일부 이견을 보였던 박형준 부산시정 기조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빠른 이전을 지시했습니다.
해수부 직원들의 부산 이전 반대기류에 선제적으로 신속 추진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대통령께서는) 국토교통부 현안 청취 과정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에 철저한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대통령 공약과 부산시가 건의한 현안이 일치하는 과제가 '해양수도 부산' 육성입니다.
해사법원 설립과 HMM 이전 등도 포함됩니다.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은 안갯속입니다.
대통령 공약인 북극항로 선도를 통한 트라이포트 육성과 연계한 제도 마련책으로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진단이 지배적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부산을 찾아 누차 불가론을 밝히며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대안으로 공약했습니다.
그럼에도 박형준 부산시장은 계속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산업은행 본사 이전도 지금 약간의 이견이 있습니다만은 저희 부산시로서는 놓칠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부산시는 주요 정책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출발부터 간극이 큰 현안들이 적잖은 걸림돌로 작용할 상황입니다.
{강경태/신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상호 간의 정책의 공통 분모를 찾아서 쉬운 것부터 해나가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겠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장 1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도 큰 변수입니다.
"지방권력 교체까지 겨냥하게 될 신 여권과 3선을 노리는 박형준 시장 간의 갈등과 협력의 역학관계에 따라 지역 현안의 변화나 그 성패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영상편집 정은희
<앵커>
지난 대선기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국내최대 해운사인 HMM 본사도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습니다.
HMM 내부의 반대 기류 속에 과연 공약이 현실화가 될지, 또 언제쯤 구체화될지가 해운업계를 비롯한 경제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
이 소식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에 본사를 뒀던 한진해운의 파산 이후 HMM은 국내 최대의 컨테이너 해운선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부산항을 허브항으로 쓰고는 있지만 본사는 서울에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해양수산부만으로는 동남권을 해양수도로 만들기 어렵다면서, HMM을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지난 달 14일) "HMM 회사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게 민간 회사라 쉽지는 않지만 정부 출자 지분이 있기 때문에 마음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겁니다."}
"HMM 본사 이전 문제는 경제적인 파급효과 뿐 아니라 해운물류분야의 앵커기업 부산 본사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무섭/동아대 국제무역학과 교수/"본사라는게 전략과 금융과 연구개발, 인사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이렇게 발전시키는 브레인 역할을 하는 건데 그 브레인 역할을 부산이 할 수 있는,,,"}
거대 해운선사 본사를 중심으로 선박기자재 산업과 선용품, 벙커링 등 다양한 협력사의 동반성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부산 북항이 현재 재개발이 한창인지라 본사가 입지할 공간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습니다.
{양재생/부산상공회의소 회장/"특히 본사 이전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는 북항의 재개발 사업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문제는 현실 가능성!
HMM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등이 전체 지분의 70% 이상을 보유하고 있긴해도 민간기업입니다.
찬성에 가까운 해상직보다 숫자가 더 많고 서울에서 일하는 직원이 많은 육상직은 반대기류가 강합니다.
산업은행 이전도 노조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었던 걸 감안하면 노조설득을 위한 확실한 명분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입니다.
이 대통령의 또 다른 공약인 동남권 투자은행 설립은 지역에서 보증과 대출을 받을 수 있게된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계는 반기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설립자본이 그리 많다고는 볼 수 없는 3조원 규모라 효과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KNN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이소민
<앵커> 김해공항의 올해 국제선 이용객이 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럼에도 김해공항발 장거리 노선은 단 두개 뿐이라 지역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장거리 수요가 없어 노선을 만들지않는다는 게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주장인데 실제로 그럴까요?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9백만 명.
올해 1분기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 가 늘며, 무난하게 개항 최초 1천만 명 돌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앞두고 있지만, 장거리 노선은 인도네시아와 우즈벡, 단 두 개 뿐입니다.
{제민경 이창용/경남 김해시/"제가 출장차 카자흐스탄이랑 독일을 자주 다니는데, 직항편이 없다보니까 인천에 가서 하루 묵고, 그 다음 날 출발하든지 이런 불편함이 많았는데, 이제 부산에서 바로 가는 편이 생긴다면은 아무래도 편할 것 같습니다."}
전세계 항공사들의 단체인 IATA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김해공항에서 인천 등을 경유해 유럽과 북미를 오간 인원은 20만 명입니다."
"유럽은 주에 서너번, 북미는 주 4번 운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김해에서 대한항공 내항기를 타고 인천을 경유해 해외를 오간 사람이 40만명이나 됩니다.
"전문가들은 부울경 지역에서 유럽과 북미 등으로 향하는 장거리 노선 수요가 실제론 훨씬 더 많다고 말합니다."}
IATA의 통계에 들어가지 않는, 숨겨진 수치가 더 있기 때문입니다.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경우나 해외 인터넷 플랫폼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김광일/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IATA 자료는 모든 내용을 다 담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희 전문가들은 현재의 약 40만 명의 내항기 수요보다는 3배 정도 많은 120만 명 정도의 장거리 노선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1백 만이 넘는 부울경 지역민이 울며겨자 먹기 식으로 인천공항을 거쳐야만 하는 것입니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이 현대건설의 몽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도 김해공항의 장거리 노선 확보부터 서둘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가정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폐배터리가 물을 만나면 화재의 위험이 더 커지는데요 6월 장마철을 앞두고 걱정도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고철 야적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차가 연신 물줄기를 쏘지만 물을 만나면 오히려 더 불길이 치솟으면서 불은 44시간이나 계속 타올랐습니다.
원인은 폐기물 속 숨어 있던 폐배터리였는데 실제로 물을 만나면서 불길이 더 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터리의 주 성분인 리튬 금속이 물을 만나면 인화성 수소 가스를 발생시켜 불길을 더 키우는 것입니다.
때문에 폐배터리 화재는 모래를 끼얹는 식으로 꺼야하지만 정작 뭐가 원인인지는 불을 끄고나야 알수있습니다.
{A 폐기물 시설 관계자/"작업자가 연기가 모락모락난다고 해가지고 그 부분을 제거를 해서 확인을 해본 결과 리튬 배터리가 (폐기물) 안에 (있었습니다.)"}
때문에 빗물에 노출되는 폐기물야적장이나 재활용시설의 폐배터리는 말그대로 화재의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장마철이 가장 위험한데 지난해 장마가 6월 19일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이달부터 비상인셈입니다.
이처럼 폐기물 처리시설 속 폐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최근 5년 동안 부산*경남에서 19 건이 발생했고 피해금액도 12억여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런 폐배터리 관련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배출단계부터 분리수거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김현경/경남 김해서부소방서 화재조사관/"충전식 배터리, 전자담배, 전동킥보드 배터리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꼭 절연 테이프를 붙여 지정된 수거함이나 주민센터, 또는 대형마트에 있는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주세요."}
특히 캠핑 등에 쓰는 부피가 큰 배터리는 지자체나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에 문의하고 처리해야하지만 이 역시 허술한 실정입니다.
때문에 당장 코앞에 온 장마를 앞두고 부산경남 폐기물시설 속 폐배터리 화재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황보 기자, 오늘부터는 이번 시간에
짚어 볼 주제들이 화면에 나와
있네요.
다 궁금증이 생기는 제목들인데,
먼저 첫 주제부터 들어가 볼까요?
<반 년 동안 이어진 공백>,
이건 지난해 연말 비상 계엄 사태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뒤, 국정 전반의
대규모 공백 사태가 빚어졌죠.
결국 21대 대선까지 치르게 됐고,
새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도
그동안의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특히 인선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입니다.
아무래도 경찰 내부에서는
차기 경찰청장에 대한 얘기가
안 나올 수 없겠죠.
우선, 현재 조지호 경찰청장은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됐습니다.
현재 경찰청 차장이 직무대리를 맡고 있어, 공백이 반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찰청장 인사가 언제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게 정부 내각처럼 곧바로
발표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조 청장에 대한
탄핵 심판이 아직 열리지 않았단
겁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 돼 소추되면,
헌법재판소가 탄핵 여부를
선고할 때까지 사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치안총감, 즉 경찰청장 자리는
한 자리 뿐이기 때문에
결국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이
이뤄져야지만 차기 경찰청장 임명이
가능하단 얘깁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례로 볼 때
변론기일이 한 차례만 열렸는데,
선고까지 한 달 정도가 걸렸던 만큼,
아직 변론기일도 안 잡힌 조 청장의
탄핵 선고는 다음달은 돼야 날 수
있단 전망이 큽니다.
[앵커]
그만큼 경찰청장은 공백 상태가
더 길어 질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그럼 차기 경찰청장 후보는 어떻게
검토될 수 있을까요? 경우의 수가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우선 일반적으로 검토될 수 있는 건,
당연히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 가운데 한 명이
탄핵심판 뒤 승진하는 것이겠죠.
치안정감급은 전국에 모두 7개 보직을 맡는데, 이번 계엄 사태와의 연관성이 있는 인물들이 제외된다면, 지역에선
김수환 부산청장도 유력한 후보군에 들 수 있습니다.
또다른 추측은 치안정감에서 생기는
빈자리들을, 탄핵 선고가 이뤄지는
동안 치안감을 승진시켜 채운 뒤,
차기 경찰청장 임명 후보자로
두는 겁니다.
이 경우 짧은 시간 동안 두 계급을
승진하는 건데, 이전 정부들에서도
이런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진 않습니다.
일단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부터
지켜봐야겠지만, 차기 경찰청장이
언제, 누가 될 지는 당분간 계속
큰 관심을 모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럼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사실 아까부터 이 제목이 궁금했거든요. <영화배우에 이어 공무원까지..>
누군가 직업을 바꾼 것 같진 않고,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직업이 바뀌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 직업이, 범죄 조직이
'사칭'을 하는 직업입니다.
최근 영화배우와 같은
유명 연예인부터 군 부대를 사칭하며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구청 공무원들을
사칭했습니다.
수법은 비슷합니다.
자신을 영화배우나 영화제작사 관계자라고 소개하거나,
군부대 관계자 혹은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며 자영업자들에게 전화를
합니다. 식당의 경우를 가정해보죠.
대규모로 식당 예약을 하겠다며
한가지 부탁을 하는데, 가격이 비싼, 구하기 힘든 예를 들면 술 같은 것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술을 유통한다는
업체를 소개하며 전화를 하게 만들고, 유통업체는 술을 보내기 위해서는
선금이 필요하다고 요구합니다.
만약 이 선금을 보내게 되면, 그대로
잠적해 버리는 수법이죠.
최근 이런 범죄 일당들이 구청까지
사칭을 하면서, 해당 구청은 주의를 안내하는 긴급 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
돈을 보낸 피해 사례는 다행히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최근 이런 사칭 사기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일당들이 검거가 됐다는 소식은
아직 많이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기자]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먼저,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굳이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만약 피해를 입었다 해도 금액이 소액이라고 하면, 신고를 한 뒤,
경찰 조사와 관련 후속 절차를
밟는 것 자체가 또 생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 자영업자들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일단 경찰에 신고되는
사례 자체가 많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검거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범죄가 거의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이같은
사칭 대리구매 사기를 벌인
한국인 범죄 조직이 현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일단 이런 보이스피싱 조직들의
본거지가 거의 다 해외인만큼,
경찰청은 아시아 태평양 10개 국가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앞으로 신속한
검거작전에 나선단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단 검거까지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 만큼, 결국 피해를
예방하는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 소식 넘어가보겠습니다.
<바닥 난 기금에 막혀 버린 대출>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부산에 본사를 둔 주택도시보증공사,
줄여서 HUG라고 하겠습니다. 이 HUG와 관련해 저희가 단독보도한 내용입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에 포함된
부산 연제구의 한 소형 아파트에
살고 있는 A 씨는, 아파트 철거를
앞두고 집을 7월까지 비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새 전셋집에 계약금 7백만원도 넣고, HUG에 대출 승인도 받았습니다.
사업성이 낮아 민간 자금조달이
어려운 정비사업은 HUG를 통한
전세금 대출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사업장에 대출 승인까지
했던 HUG가 갑자기 말을 바꿔
대출을 취소했습니다.
올해 기금이 바닥났다는 게
이유입니다.
HUG가 기금 부족으로 이주비 대출을
중단했던 사례는 있지만, 대출을
승인까지 해놓고 번복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졸지에 A 씨와 같이
이미 전세계약까지 마친 조합원들은
전세 계약을 취소해야 하거나
훨씬 큰 부담의 이자 비용에
내몰리게 된 겁니다.
문제는 이 사업장 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사업장 가운데, 이주비 대출 신청이
예정된 사업장만 모두 47곳에
달합니다.
결국, HUG의 기금 고갈로 인해
이주비 대출이 막히면서, 대부분
사업장의 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린 겁니다.
문제는 HUG의 기금 소진이
매년 반복 되는데도, 별다른
대책 마련은 없다는 겁니다.
[앵커]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공성을
감안하면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와 국회, 그리고 HUG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부산경찰청과 경남경찰청은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모두 354명의 선거사범을 단속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35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사례를 살펴보면, 선거운동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하거나 선거 유세
현장에 누워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 등이었으며, 유형별로는
벽보,현수막 훼손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해
부산,경남은 수사 대상자가
모두 197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 낮 1시쯤 경남 거제시 서이말 해상에서 2.6톤급 연안통발어선이 침수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곧바로 해경이 출동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배수펌프를 이용한 배수작업과 자체 냉각수관 수리 등으로 임시 이동이 가능해져
인명과 재산피해 없이 인근 항으로 대피했습니다.
<앵커>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남해 다랑논에서는 요즘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고령화로 농사 자체가 힘들지만, 그래도 모를 심는게 마을을 지키는 일이라며 전통을 유지해나가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계단식 논, 일명 다랑논으로 유명한 남해 다랭이마을입니다.
산비탈을 따라 층층이 만들어진 논에는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경사도 가파르고 가뜩이나 좁은 곳은 기계도 못 들어가 손으로 모를 심어야 합니다.
척박한 땅에, 한 뼘이라도 농지를 더 넓히려는 선조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곳입니다.
{김동승/남해 다랭이마을 주민/"(조상들이) 농사를 해서 먹고 살아야하니까 언덕에 돌을 쌓아서 이 척박한 땅을 논으로 만들었죠. 평야도 아니고 상당히 문화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남해 다랑논은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국가 명승으로도 지정됐습니다.
봄에는 유채꽃에 여름에는 모내기, 가을에는 황금 들녘으로 변하며 계절에 따라 색다른 절경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전통 농업 경관을 이어가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108개로 이뤄진 층층 계단에, 한때 논농사를 하는 곳이 680여 필지에 달했지만 지금은 200필지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주민들은 마을을 지키고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해마다 모를 심고 있습니다.
{:조정수/남해 가천다랑논 보존회 대표/(조상의) 지혜와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걸 느끼거든요. 이거 정말 저희들이 계승해서 잘 지키고 이어나가야 될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으로 이어온 명승, 남해 다랑논 모내기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윤준호 전 국회의원이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무수석직에
다시 임명됐습니다.
윤 전 의원은 김동연 지사가 지난 4월 초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임명 5개월만에 정무수석을 그만두고 캠프에 합류했었습니다.
윤준호 경기도지사 정무수석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약 1년 동안
수석직을 수행할 전망입니다.
부산교육청이 최근 댓글 조작 논란이 불거진 극우성향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과 관련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부산에서는 리박스쿨 강사와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없었지만
관련 단체인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 소속 이사 1명이 늘봄 강사로 재직중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다만 해당 강사는 역사가 아닌 과학 강사로 밝혀졌으며 극우성향 발언을 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늘(5) 제30회 환경의 날을 맞아, 부산환경공단은 담배꽁초 무단투기
금지 캠페인 발대식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환경이 꽁초에 죽고 꽁초에 산다는 '꽁생꽁사' 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하수구 등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하천과 바다로 유입돼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며 꽁초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이 오늘개청식을 가졌습니다.
경남도의회 의원회관은 1층에 도민공연장이, 2층과 3층에는 의원 연구실 46실이 마련되면서
기존 도의회 본관 연구실까지 포함해 도의원 64명 모두 1명당 1곳의
연구실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도의회는 설계를 거쳐 본관과 의원회관을 연결하는 다리 공사를
올해 실시할 계획입니다.
6월 6일 금요일, 현충일인 오늘은
부산,경남은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맑아지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과 경남 모두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출근길 기온은 부산이 18도,
창원,김해 16도, 진주 14도 등으로
어제보다 1도에서 5도 가량 높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이 26도, 창원,김해 28도,
진주, 양산, 밀양이 29도까지
오르면서 후텁지근하겠습니다.
연휴가 이어질 내일과 모레
주말 동안에도 비 소식 없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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