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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대덕의 개척자들, 하늘·통신으로 쌓은 과학 강국의 시간

임택동 입력 : 2025.04.21 09:55
조회수 : 214
[테마스페셜] 대덕의 개척자들, 하늘·통신·생명으로 쌓은 과학 강국의 시간
천리안 1호

전쟁 폐허에서 과학도시로
하늘·통신·생명 개척자들
다음 30년을 향한 질문

KNN ‘테마스페셜-대덕의 개척자들’은 식민지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서 과학기술로 나라를 일으킨 대덕 연구개발특구의 개척자들을 조명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정지궤도 위성 개발의 주역 최성봉 박사, 이동통신 CDMA 상용화를 이끈 한기철 박사, 한국형 유전체 연구의 선구자 유향숙 박사의 발자취를 따라갔습니다.

최성봉 박사는 우리별 1호와 아리랑 1호를 거쳐 통신·해양·기상을 한 몸에 실은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1호 개발을 이끌며 우리나라를 기상 관측 위성 보유국 반열에 올렸습니다.

그는 기술과 자본이 해외에 있던 시절, 계약서상 ‘갑’이면서도 실제 기술 주도권은 외국 기업이 쥐고 있던 현실을 집요한 문서 검토와 질문으로 돌파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발사 지연과 실패 위험 속에서도 천리안 1호가 불기둥을 내뿜고 우주로 날아오르던 순간을 두고는 “눈물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TDX와 CDMA 개발을 이끈 한기철 박사는 교환수가 수동으로 연결하던 전화망을 자동 교환·이동통신 시대로 전환시키며 통신 장비 수입국이던 한국을 수출국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는 기술 불확실성과 로열티, 관계 기관 갈등 속에서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를 이뤄냈고, 이후 전파장애와 전자파 노출 연구를 통해 통화 품질과 이용자 안전을 함께 높였습니다.

CDMA 상용화 성과는 국제 전기전자공학회 마일스톤에 등재되며 한국 ICT의 역사적 업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향숙 박사는 효모 분열 돌연변이 세포 연구로 암과 유전자 변이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G7·프론티어 사업을 통해 한국형 유전체 연구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그는 위암과 간암 등에 특화된 한국형 유전자 칩과 조기 진단 키트를 개발해 질병을 더 일찍 발견하고 예후와 치료 전략을 예측하는 길을 열었습니다.

은퇴 뒤에도 연우회 활동을 통해 가난한 나라 보건 향상과 후배 지원에 나서며 “호기심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고 과학자의 길을 돌아봤습니다.

방송 말미에서는 하늘을 여는 위성 기술, 사람을 잇는 이동통신, 생명을 살리는 유전체 연구가 대덕에서 한 점으로 모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함께 울고 웃으며 ‘국가를 먼저 떠올린’ 대덕의 개척자들을 통해 “다음 30년, 우리는 무엇을 개척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시청자에게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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