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테마스페셜] 평화의 댐부터 산천어축제까지…화천이 달라졌다
이아영
입력 : 2026.08.26 14:36
조회수 :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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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해제 뒤 평화의 댐 접근성 개선…전쟁의 흔적 평화·관광 자원으로
평화의 종·꺼먹다리에 담긴 역사…화천시장도 피난민 장사에서 시작
산천어축제에 159만 명 방문…겨울 불경기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화천의 평화의 댐은 높이 125m로, 26억 3,000만 톤의 물을 가둘 수 있는 규모로 소개됐습니다.
평화의 댐은 일반적인 댐과 달리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물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1980년대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당시 국민 모금을 통해 6개월 만에 689억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이후 국고 지원을 더해 총 1,700억 원을 들여 평화의 댐을 건설했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당시 금강산댐이 약 200억 톤의 물을 가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후 감사원 조사에서는 실제 규모가 약 27억 톤으로 파악돼 당초 전망이 상당히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됐습니다.
평화의 댐은 이후 북한에서 방류된 물을 막는 역할을 했으며, 2002년에는 댐 높이를 기존보다 45m 높이는 2단계 증축도 이뤄졌습니다.
과거 민통선 지역이었던 이 일대는 2025년 민통선이 풀리면서 검문이 완화되고 관광객들의 접근도 한층 자유로워졌습니다.
평화의 댐 인근에는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평화의 의미로 되새길 수 있는 ‘세계 평화의 종’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2009년 5월 만들어진 이 종에는 6·25전쟁 당시의 포탄과 탄피뿐 아니라 전쟁과 내란을 겪은 세계 36개국에서 보내온 포탄과 탄피가 사용됐습니다.
높이 5m, 폭 3m인 종은 통일이 이뤄지면 현재 떼어놓은 비둘기의 날개를 붙여 완성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타종 체험료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 병력을 파병하고 전쟁 고아들을 도운 에티오피아에 연 2차례 장학금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소개됐습니다.
1940년 만들어진 ‘꺼먹다리’ 역시 화천의 전쟁사를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검은 콜타르를 칠해 멀리서 검게 보인 데서 이름이 붙은 이 다리는 일제가 대륙 침략을 목적으로 화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습니다.
6·25전쟁 당시에는 화천 수력발전소를 둘러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꺼먹다리에도 전쟁의 상흔이 남았습니다.
화천시장에도 전쟁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천시장은 1953년 피난민들이 모여 장사를 시작한 것이 오늘날 시장으로 이어졌으며, 산천어를 활용한 통조림과 어묵, 어간장 등 지역 특산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화천을 대표하는 산천어축제는 군사 지역과 각종 규제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2003년 시작됐습니다.
축제 참가자가 낸 비용 가운데 일부를 농산물 상품권으로 돌려줘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농산물 판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식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산천어축제에는 매년 평균 100만 명이 찾고 있으며, 2026년에는 159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이 가운데 10만 명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구 약 2만 명의 화천에 지역 인구를 크게 웃도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화천은 핀란드와 자매결연을 맺고 축제 기간 산타와 엘프가 참여하도록 하는 한편, 산타 우체국을 통해 핀란드로 편지를 보내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하얼빈의 빙등 제작팀이 산천어축제 기간 화천을 찾아 조각상을 만드는 등 해외 교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 산천어축제뿐 아니라 여름에는 지역 특산물인 토마토를 활용한 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전쟁과 안보의 흔적을 간직한 화천이 평화와 축제를 통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조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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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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