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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유망중소기업 기술 탈취 의혹

김상진 입력 : 2017.06.23 20:04
조회수 : 101
{앵커:
삼성전자하면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기업입니다.

하지만 이 삼성전자가 한때 유망했던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공정위에서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소식, 김상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몇년 전, 나노기술을 이용한 컬러 진공 증착기술로 유명세를 탔던 창원의 중소 기업 플라텍.

무채색 일색이던 백색가전 업계에서 컬러 증착은 화제를 일으켰고 언론은미래를 주도할 강소기업으로 플라텍을 주목했습니다.

창원 진북 등에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하는 등 주가를 한껏 높였습니다.

'이렇게 앞날이 창창해보이던 지역의 중소 유망기업은 현재는 공장문을 닫았고, 일하던 직원들은 모두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회사대표였던 김상영씨는 8년 동안이나 공을 들여 개발해, 세계 특허까지 갖고 있던 특허 기술이 유출되며 경영난을 겪게됐다고 말합니다.

김씨는 그 배경에 삼성전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플라텍의 기술을 이용한 LG의 에어컨 제품이 당시 큰 인기를 끌자 삼성 측이 접근해왔는데,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삼성전자 직원 수십여명이 수시로 회사를 드나들며 생산현장을 확인하고,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많은 양의 샘플을 요구하는가 하면, 아예 24시간 상주하는 일도 벌어졌다는 겁니다.

경쟁업체 직원들이 삼성전자 직원들과 현장을 왔다가 발각되는 일까지 있었다고 말합니다.

{김상영/(주)플라텍 전 대표'그렇게 안하면 물량 안주겠다, 거래를 못한다는 식으로 압박을 가하니까 할 수 없이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잘못 보이면 괘씸죄 걸리니까...'}

삼성과 비밀유지계약서를 작성한데다가 곧 계약을 맺겠다는 말만 믿고 생산현장을 공개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년여 정도 지난 뒤, 흡사한
기술을 이용한 제품이 경쟁업체에서 생산돼 플라텍보다 훨씬 싼 가격에
삼성에 납품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삼성이 특허기술을 탈취해 더 낮은
단가에 공급할 수 있는 업체에 제공한 것이라는 게 김씨의 생각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유사한 기술일 뿐 플라텍의 특허기술을 탈취한 적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현재 이 사안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돼 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의
기술탈취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나선 상황이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판단이 내려질 지 주목됩니다.

KNN 김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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