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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 핵실험이 단층 깨워"…사이언스지 논문 게재

조진욱 입력 : 2026.09.18 20:43
조회수 : 110
<앵커>
"북한핵실험이 만탑산의 지진 단층을 깨웠다"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글입니다.

인간의 활동이 지진까지 영향을 준다는 걸 과학적으로 확인한 건데, 이 연구, 부산대 연구팀이 증명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6차례 북한 핵실험이 진행된 함경북도 풍계리 일대입니다.

만탑산은 한쪽이 유독 높은 비대칭 경사 구조로 땅 아래로 단층이 지나갑니다.

북한의 마지막 핵실험 때는 미국 기준 규모 6.3의 떨림이 포착됐습니다.

부산대 김광희 교수 연구팀은 중국과학원 등과 함께 이 일대에서 일어난 지진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이 지난해까지 조사한 풍계리 일대에서 일어난 지진은 모두 1천4백건 정도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6차 핵실험인 2017년 이후에만 1천3백 건 넘는 대부분의 지진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떨리다 멈추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지진 강도도 더 세졌습니다.

핵실험이 잠들어 있던 단층을 건드려 지진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사람들이 땅속에다가 어떤 인위적인 작업을 했다. 전반적으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임계 상태의 지각 환경에 있다..."}

이 내용은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 사이언스지에 게재됐습니다.

김 교수는 이번 북한의 사례가 국내, 특히 원전이 밀집한 부울경에도 적용될 수 있다 경고했습니다.

특히 포항 지진 때도 지열 발전과 연관성도 확인된만큼 단층이 몰린 부울경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단층들이 꾸준히 움직이는 게 아니거든요. 움직이지 않다가 한 번 움직이면 흔들림이 발생하고 지진이 발생하는 거니까.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완벽하다고 과신하면 안 돼요. "}

김광희 연구팀은 부울경 지역 단층과 해양 지진 등에 대한 연구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오현희
그래픽 이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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