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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달랑 물탱크 설치해놓고 지원 중단...이재민 '분통'

이민재 입력 : 2026.08.29 17:52
조회수 : 111
[앵커]
지난 광복절 연휴 수마가 할퀸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는 단전*단수가 길어지면서 많은 이재민들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상이 멈춘 이재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데, 단수 피해지역에 대한 거제시의 탁상행정이 더해지면서 주민들 원성과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광복절 연휴동안 9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입니다.

흙탕물에 잠겼던 지하주차장과 지하발전실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닦아도 닦아도 진흙이 계속 나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복구는 산 넘어 산입니다.

이곳 지하주차장을 가득 메웠던 흙탕물은 펌프를 이용해 대부분 빼냈지만 남은 펄은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닦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는 임시공급이 시작됐지만, 단수는 그대로다보니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진성/피해 아파트 주민/"고층에 계시는 분들은 거의 다 나갔어요. 당장 엘리베이터는 된다 하더라도 내려와서 씻기도 힘들고, 용변 보기도 불편하고..."}

수해 발생 10여일이 지났지만 거제와 통영에서 이재민 6천여명 가운데 4천5백여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전*단수 해결이 늦어지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아파트 발전실 등 민간 영역에 예산 투입이 제한적인데다 오래된 아파트는 부품 수급 등에도 애로가 큰 탓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거제시의 탁상행정으로 주민들 원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로 수돗물이 끊겼던 거제의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거제시가 동마다 물탱크를 하나씩 설치하고선 단수문제가 해결됐다며 구호비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집에서 제대로 씻고 먹는게 불가능한 상황인데도 지원을 끊어버린 겁니다.

{아파트 입주민/"지금 저기서 나오는 물로는 설거지도 못해요. 화장실 물밖에 안돼요."}

행정이 지쳐가는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긴 커녕 더하는 꼴인데,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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