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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시정]전재수, 박형준 시장 후보 문화정책 두고 충돌

김건형 입력 : 2026.05.12 07:47
조회수 : 200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부산시장 후보들간 공방도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전재수, 박형준 두 시장 후보가 부산시 문화정책을 두고 충돌을 했습니다.

선공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날렸습니다.

지난 4일 전 후보는 1호 공약의 성격인 '지방정부 정상화를 위한 100일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자신이 시장에 취임하게 되면 박형준 시장이 추진해온 퐁피두미술관 부산 분관 건립에 드는 1100억원과,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에 소요될 예산 105억원을 즉각 집행정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논란이 많은 문화정책 예산들과 시급하지 하지 않은 전시성 행사 예산 등을 샅샅이 찾아내 집행을 멈춘 뒤,

그 예산들을 민생지원 정책에 쓰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곧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관광객과 문화콘텐츠 산업 증가 효과는 물론 지역 예술인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통로가 될 기회를 박차버리려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전임시장이 하겠다고 하는 것을 무조건 뒤집고 보자는 그런 시정을 펼쳐선 부산발전은 지체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박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부산의 문화 랜드마크 관련 정책들이 이슈로 떠오른건데,

지역 예술인들도 찬반 공방에 가세를 했더군요.}

원래 지역 예술계는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 문제를 놓고 찬반 입장이 대립해왔었습니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 했었는데 부산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 이슈와 함께 다시 공방이 재점화된겁니다.

프랑스 퐁피두에 이어 이번엔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예술단을 초청해서 진행하려는 개관공연을 두고 또 다시 문화사대주의 논쟁까지 불붙었습니다.

부산 민예총 등은 지역 예술생태계를 배제한 채 외국 유명 브랜드에 의존하는 또 하나의 문화사대주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예총 소속 중심 예술인들은 시대를 거스르는 퇴행적 사고와 문화예술에 대한 천박한 인식으로 투자를 빼앗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기자회견이 30분 간격으로 잇따라 열리면서 일부 참석자들 사이엔 욕설까지 오가는 등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지역 예술계를 취재해보니 이번 사안에 대한 예술인들의 입장은 찬반 이분법으로 구별지을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다양한 양상이었습니다.

진보적 성향의 민예총 회원이라해서 반대만 하는 것도 아니고 보수적 성향의 예총 회원이라해서 무조건 찬성을 하는 상황도 아닙니다.

선거를 앞두면서 예술계 역시 진영논리에 빠져드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라스칼라 초청 개관공연을 찬성하는 한 예술단체 한 임원조차 지난주 찬성 기자회견에 참석을 했다,

회견문 내용에 박형준 후보 지지 발언까지 담긴 것을 뒤늦게 확인하곤 불쾌함을 드러내는 상황도 빚어졌습니다.

{앵커:정치적 성향과는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인 듯 하기도 하고 꼭 찬반으로 대립하지 않고 함께 방법을 찾을 수도 있는 사안일 듯도 합니다만,

부산시가 좀 더 세심하게 추진했으면 갈등이 커지는 걸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부산시는 이미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를 두고 거센 논란을 경험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이번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 문제도 사전에 지역 예술계와 좀 더 폭넓은 공론화 과정을 밟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논란이 벌어진 뒤 부산시는 부랴부랴 여러 설명을 내놓았는데요,

총 사업비는 105억원 정도 예상되지만 실제 부산시 예산 투입분은 최소 30억원에서 50억원 정도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일회성 공연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라스칼라의 오페라 제작 역량을 지역 예술계가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가고자 하는 중장기 작업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오페라하우스 운영협의체를 꾸려서 이같은 내용들을 공유하며 함께 논의하려했는데,

내년도 예산 편성 일정 등으로 인해 시의회 동의 절차가 먼저 진행되는 과정에서 내용이 먼저 알려지면서,

전후 순서가 틀어진 점에 대해서 부산시 관계자도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앵커:정치적 이념 공방보다 특정 정책을 둘러싼 후보간 논쟁이 보다 생산적인 선거과정의 한 단면이긴 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해 오는 19일과 26일까지 이어지는 방송 3사 TV토론에서도 정책 토론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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