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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부산시정]-지방선거 50일 앞으로...부산시장 대진표 확정

김건형 입력 : 2026.04.14 08:38
조회수 : 186
<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김건형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5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지난주를 지나면서 부산시장 선거전 대진표가 드디어 확정됐습니다.

<기자>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을 시작으로 이틀 뒤엔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잇따라 결정됐습니다.

'리스크를 떨치고 올라온 도전자 전재수 의원'과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수성자 박형준 시장'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을 텐데, 양쪽 모두 우여곡절이 많았던 드라마틱한 대진표 확정이었습니다.

먼저 지역 유일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인 전재수 의원의 경우 당내 경선은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 장관에 취임했을 때부터 가장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부상했던 전 의원이 9개월만에 결국 후보가 된 겁니다.

전광석화같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완성시키면서 대세론을 굳히는 듯 했지만,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터지면서 곧바로 장관직을 내려 놓고 결백을 입증해야했죠.

의혹에 따른 검경수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흔들리지 않았고 위기를 극복하고 본선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여기에다 공교롭게도 후보 확정 다음날 검경합동수사본부는 공소권 없음과 혐의없음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었던 사법리스크까지 털어낸 겁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은 다크호스 주진우 의원의 도전을 뿌리치는데 꽤 힘을 써야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앙당 공관위의 '현직 물갈이론'에 경선도 하기 전에 정치적 내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하마터면 컷오프가 될뻔도 했죠.

삭발이란 파격적 승부수에다 보수 결집론을 주창한 끝에 3선 도전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앵커>
장관 출신의 여당 3선 의원과 3선에 도전하는 야당 현역 시장간의 빅매치가 벌어지게 됐는데요.

두 사람의 강점과 약점이 명확히 대비되는 듯 합니다.

먼저 민주당 전재수 의원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전재수 의원측은 실행력과 지역 밀착형 친화력을 최대 강점으로 꼽습니다.

장관 시절 토대를 놓은 해양수도 부산의 현실화를 이뤄낼 적임자라는 점과 보수세가 강한 북구갑에서도 내리 3선에 성공한 특유의 서민적 행보를 무기로 앞세웁니다.

'일 잘하고 힘 있는 여당 시장' 프레임을 시민들에게 각인시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재수 의원을 구심점으로 삼아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승리를 다시 한 번 재현한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면죄부 수사'라는 야당의 도덕성 공세는 선거기간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앞으로 TV토론과 거리 현수막, 현장유세에선 "짜맞춘 수사", "꼬리만 기소, 몸통은 면죄" 같은 메시지가 계속 반복될 텐데요.

여태까지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통일교 관련 의혹에도 시민들은 별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런 흐름이 본격적인 야당의 공세가 시작된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될지가 관전포인트입니다.

<앵커>
전 의원의 공세에 맞서 수성을 해야하는 박형준 시장은 어떻습니까?

5년간 시정을 이끌어온 현직 프리미엄이 바로 강점이자 약점일 듯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혁신의 파동을 확산시키는 노력이 이제 여러 지표의 개선을 통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박 시장 측은 강조합니다.

이제 속도를 내기 시작해 달리는데 운전자를 바꾸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건데요.

다만 박 시장 측 설명과는 달리 이번 선거가 현 부산시정에 대한 평가적 성격으로 흐르는게 박 시장의 3선 가도에 도움이 될 지는 의문입니다.

시정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압도하지 못하는 게 최근의 여론흐름이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부산시장 선거를 낙동강 최후전선으로 규정하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전략을 보다 앞세울 듯 합니다.

청와대, 국회에다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이 독식할 경우의 폐해를 부각시키겠다는 거죠.

여기에 박 시장이 안게 된 또 하나의 과제는 경선 과정에서의 삭발 투쟁과 강성 보수층과의 결합 행보입니다.

당내 경선만 보면 당내 지지층 결집의 효과가 있었다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본선 승부는 엄연히 다릅니다.

중도 확장성이 보다 중요한데 그간 박 시장의 강점이었던 합리적이고 온건한 중도보수 성향을 오히려 훼손시킨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완주를 다짐하고 있는 개혁신당 정이한 예비후보의 존재도 변수입니다.

젊은 보수층을 겨냥한 정 후보의 활동이 박 시장 표를 잠식할 수 있을 텐데, 본선 박빙 승부에선 그 파괴력이 상당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장관 출신의 실력파 여당 인물론과 야당 현역 시장의 여권 독주 견제론 사이에서 부산시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겠군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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