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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리 백화점 농협? 농민들도 뿔났다

이태훈 입력 : 2025.12.01 19:09
조회수 : 153
[앵커]

요즘 농협이 안팎에서 비리 백화점으로 지탄받고 있습니다.

지역농협은 이재민들에게 줘야할 구호품을 선물로 나눠줬고 중앙회장은 금품수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농민들이 농협 대개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농협은 산불 직후 받은 굴비 선물세트 등 재난 구호품을 냉동창고에 방치했습니다.

또다른 구호품인 소금과 해조류세트는 아예 이재민 구호 대신 조합원이나 대의원들에게 선물로 지급됐습니다.

비단 지역농협뿐 아닙니다.

수장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까지 받으면서 신뢰도는 떨어질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로써 1988년 민선 회장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중앙회장 7명 가운데 6명이 각종 비리 의혹에 휘말린 셈입니다.

이런 부패는 그대로 금융부실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5년동안 농협의 횡령 사고 금액은 545억에 이릅니다.

{조경태 국회의원/지난 10월 농협 국정감사/"횡령금액 545억 중에서 229억은 회수를 못하고 있거든요."}

얼룩진 조직문화 속에 지역 농축협의 연체액도 18조까지 늘어났습니다.

농협의 부실 경영과 각종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실제 농협의 주인인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하원오/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면 강호동 중앙회장이 스스로 물러나서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고 밝혀주고..."}

가뜩이나 이상기후나 쌀값 등으로 힘든데, 정작 농협은 각종 비리나 저지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덕종/사무금융서비스노조 협동조합본부장/"비리백화점, 농협중앙회를 우리가 지칭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농협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농민들은 농림축산식품부에 농협에 대한 제대로 된 감찰과 개선 계획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영상편집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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