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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휴 기획 위기의 물4>녹조에 갇힌 낙동강... 가을에도 '초록 물결'

김수윤 입력 : 2025.10.09 20:16
조회수 : 216
<앵커>
올 여름 내내 낙동강을 뒤덮었던 녹조가 가을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 피해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름철 낙동강의 불청객 녹조는 올해 함안 칠서취수장부터 나타났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강가를 따라 짙은 초록색 띠는 조금씩 더 짙어졌습니다.

올해 물금매리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 5월

평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발령됐는데,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입니다.

2012년 4대강 사업 이후 매년 여름마다 녹조는 낙동강 전역으로 갈수록 빨리, 더 넓게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최악이었던 2018년엔 유해남조류가 밀리리터당 1백만개체가 넘어서 '녹조 대발생' 직전까지 치닫기도 했습니다.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녹조에 이제 수문을 완전히 열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남식/양산환경운동연합 의장/"금강과 영산강의 수문개방을 통해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검증되었다. 녹조의 근원적 해결은 강물을 원래대로 흐르게 하는 것 밖엔 없다."}

이런 녹조는 인근 주민들과 이 물을 식수원으로 하는 부산경남 지역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낙동강 주변 주민들의 콧 속에서도 녹조 독성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녹조의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나오면서, 환경부와의 공동조사가 시작돼 올해 안으로 결과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시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초미숙/양산시 물금읍/"아무래도 저희들이 물금에 가까이 살다 보니 걱정이 많이 되죠. 오염되면 아무래도 우리가 먹어야 되는 물이니까."}

하지만 더운 날씨와 들쭉날쭉한 강수량 등 기후는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녹조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박재현/인제대학교 토목도시공학부 교수(전 수자원공사 사장)/"높은 날씨가 유지가 되면 전반적으로 기온이 높기 때문에, 녹조 발생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앞으로 녹조 발생이 끼치는 영향은 더 강해질 수 밖에..."}

하지만 여전히 대응은 물리적인 제거 등 소극적인 뒷북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용만/경남도 환경산림국장/"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면 물리적 제거 시설을 통한 집중 처리가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대응 방법입니다."}

지난달(9월) 16일에야 물금매리와 칠서 에서 조류경보는 '경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됐습니다.

거의 반년을 녹조의 공포속에서 떨어야하는 부산경남 지역민들은 이제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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