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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몸살 앓는 바다... 어시장도 울상

안형기 입력 : 2025.09.10 20:50
조회수 : 89
<앵커>
적조와 고수온이 바다를 덮치면서 광어와 우럭 등 횟감 가격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반면 불경기로 소비는 크게 줄면서 시장 상인들의 시름만 커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창 손님들로 붐벼야 할 어시장이지만 골목 전체가 한산합니다.

국민 횟감인 광어와 우럭 가격이 급등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조수진/마산어시장 상인/"(작년에 비해) 광어가 30% 올랐고, 우럭같은 경우에는 한 40% 이상 오른 것 같아요. 수온이 많이 오르니까, 고기들이 많이 폐사를 하니까 지금 가격이 그래서 더 오르는..."}

적조와 고수온에 폐사가 잇따르면서 공급이 크게 줄어든게 원인입니다.

가격은 오르고 불경기는 계속되면서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아예 생선을 찾는 발길 자체가 줄다보니 제철인 전어까지 kg당 3만원이던 가격이 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순옥/마산어시장 상인/"(소비가) 3분의 1정도 줄었지. 소비가 없으니까 (가격을) 올려받을 수가 없어. 소비는 줄어들고 가격은 올라가고 그러니까 힘들어..."}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지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올해 남해안 양식장을 덮친 적조와 고수온 여파는 계속 확대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치어부터 폐사가 이어지면서 내년, 그 내년까지 공급은 불안합니다.

{김창두/통영 양식 어민/"(치어를) 입식해서 키우기까지는 한 2년 내지 3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방류 또는 치어가 없게 되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윤수/경남양식어류 협회장/수입 자체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판매할 고기가 없다 보니까... 치어뿐만 아니라 성어를 키워놓은 것들이 폐사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 2년 정도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서 가격변동이...}

가격이 오르면 소비는 더 줄 수 밖에 없어 상인들의 시름도 더해집니다.

고수온에 적조로 신음하는 어민들의 고통 뒷편에서, 오르는 가격에 줄어드는 소비로 추석대목은 커녕 하루장사조차 위협받는 상인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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