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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수시설*어린이집 어디도 못가는 발달지연 아동

최한솔 입력 : 2025.09.02 20:44
조회수 : 1005
<앵커>
또래보다 언어습득이 느린 발달지연 아동이 경남의 한 일반 어린이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퇴소했습니다.

문제행동을 보인다는 이유였는데 정작 특수아동으로는 분류가 되지 않으면서 갈 수 있는 어린이 집이 없습니다.

전국에 8만명이 넘는 발달지연 아동들이 정작 다닐 어린이 집이 없는 현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부터 창원시립 어린이집에 다섯살 난 아이를 보내던 30대 부부는 최근 어린이집을 퇴소해야했습니다.

언어발달이 느려 발달지연으로 진단받았는데 표현이 서툴다보니 때론 과격한 행동이 나온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A 군 어머니/"(다른 학부모들이) 도대체 언제까지 나가실 거예요. 우리가 다 옮기면 우리 애들도 힘들잖아...이런 얘기를 하시면서 (일주일 뒤) 이 날까지 나가라고 (말했습니다.)"}

압력에 밀려 어린이집은 그만뒀지만 이후 아이가 갈 곳은 없었습니다.

특수어린이집에 보내려 해도 발달지연은 장애가 아니라며 반려당했습니다.

특수반이 있는 유치원도 창원에 7곳뿐인데 정원이 한곳당 4명뿐이어서 기약이 없습니다.

발달장애 판정을 받아보려해도 가장 빨리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1년 6개월이었습니다.

결국 어머니가 직장을 관두고 아이를 돌보지만 앞으로 아이의 발달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A 군 아버지/"병원에서 일반 어린이집을 권장했고요. 그런데 지금은 기피하는 어머님들이 생겼잖아요. 놀이터 갈 때도 그분들이 계신지 (겁나고) 이사를 간다해도 거기서도 똑같지 않을까..."}

5살 이하의 발달지연 아동이 8만명을 넘어섰고 한해 12만명 이상이 발달지연으로 진료를 받는 현실에도 정작 발달지연 아동들은 갈 곳이 없어 세상으로부터 숨어야 하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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