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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정기업 유탄 지역은행 깡통대출 급증

주우진 입력 : 2025.08.28 20:46
조회수 : 262
<앵커>
대출해준 돈의 원금은 커녕 이자도 받지 못하는 무수익 여신, 이른바 깡통대출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는데, 부산 반얀트리 화재 참사 뒤 기업회생에 들어간 삼정기업 유탄을 정면으로 맞았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6명이 숨지는 화재 참사가 발생해 공사가 전면 중단된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입니다.

화재 이면에 뇌물과 회유가 얽힌 부실 인허가가 있었고, 시공사 삼정기업의 박정오 회장 등이 구속됐습니다.

"삼정기업은 오너 부재 속에 경영난 심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데, 유탄을 지역은행이 맞고 있습니다."

부산은행의 삼정기업과 관계사에 대한 대출이 1천5백억 원, 경남은행도 8백억 원이 넘습니다.

막대한 대출이, 원금은 커녕 이자도 못받는 무수익여신 이른바 깡통대출로 전락한 겁니다.

삼정기업 여파로 두 은행의 전체 무수익여신 규모도 급증했습니다.

부산은행 5천652억 원, 경남은행 3천609억 원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성혁/BNK금융그룹 리스크관리부장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지역 경기 불황 여파로 많은 부실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삼정기업의 회생 신청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4대 지역은행 가운데 액수는 부산은행이, 증가율은 경남은행이 가장 높을만큼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김무환/경남대학교 부동산경제금융학과 교수 "지역사회의 돈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돈의 흐름과 동시에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며..."}

중소기업에 대출이 집중된 지방은행 특성상, 경기 침체 속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박영준 영상편집: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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