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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재수첩-부산 16번째 '수영경찰서' 개서했는데..

황보람 입력 : 2025.08.08 06:41
조회수 : 421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황보 기자, 반갑습니다.

오늘 첫 번째 주제부터 보겠습니다.
<부산수영경찰서 개서는 했는데...>란 제목입니다.

이번주 수영경찰서가 개소를 하고,
업무에 들어갔죠. 관련 소식 전하기도 했는데, 여기 제목에 말줄임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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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산의 16 번째 경찰서,
부산수영경찰서가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수영경찰서 개서로, 부산 기초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던
수영구에도 31년 만에 경찰서가
생기게 된 셈인데요.

시청자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부산 수영구에는 광안리해수욕장이나
민락수변공원 같이 유명 관광지들이 많잖아요?

17만명이 살고 있는데다,
하루 유동 인구만 30만명이 넘기
때문에 그만큼 치안 수요가 높은
지역이었습니다.

일단 이번 개서로 이같은 치안 수요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데요.

수영경찰서에 근무하는 인원은 420명,
부산 16개 경찰서 가운데 열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연제와 남부경찰서에 기존 치안을
담당하던 인력이 수영경찰서로 대거
포함됐습니다.

문제는 수영경찰서 인력 수급으로
인해, 다른 일선 경찰서들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단
점입니다.

실제 일선서 과장, 경정급 간부들이
잇따라 수영서로 발령이 나면서
공석이 된 곳도 곳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다 경정급 간부들의 명예퇴직까지 잇따르는 상황이라, 일선 경찰서의
경정급 보직이 10여명이나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같은 문제를 인식한 부산경찰청도
이번달까지 하반기 충원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충원이 제대로 가능할 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경찰서 신설로 인한 연쇄이동과
그동안 문제 됐던 인력 부족 문제도
함께 겹치면서, 하반기 인력 수급이
부산경찰청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네, 그럼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강제추행' 주한 외교관 면책특권 논란>입니다.

주한 외교관의 강제추행, 문제가 분명 있어 보이는데 어떤 소식인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

네, 강제추행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6월 19일입니다.

출장을 위해 부산을 찾았던
주한 온두라스 외교관 A 씨는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차량에서 동성인
한국인 남성을 상대로 신체접촉을
한 뒤,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만취상태였던 A 씨는 신체접촉 문제로
남성과 다투다 함께 차량에서 내려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A 씨의 면책특권이었습니다.

주한 외교관들에게는 형사적 책임을 피할 수 있는 면책특권이 주어지는데,
A 씨도 이 면책특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A 씨의 범행이 알려지자,
온두라스 외교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A 씨의 면책특권을 철회하겠단
입장을 밝혔는데요.

당시 외교부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관계기관들의 공식적인
입장이 무색하게도 A 씨는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달 중순,
사임 신청을 한 뒤, 한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 관계자는
A 씨의 정식 사임 날짜가
오는 10일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외교관으로서 면책특권 행사가
가능하다며 정식 조사를 받게 하려
했지만 A 씨가 직을 버리고 출국해
방법이 없었단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면책특권으로 생기는 문제,
이번 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주한 외교관과 가족의 사건,사고
발생 건 수는 모두 71건. 여기서
면책특권을 포기한 사례는
1건 뿐인데요.

지난 3일에는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외교관이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음주 측정을 두 차례 거부한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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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제 마지막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생명 구한 시민 영웅 찾았다>라는 제목이네요.

이 소식, 저희가 단독보도로 전하기도 한 소식인데, 도시철도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을 시민들의 발빠른 대처로 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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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먼저 CCTV 영상 보면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 30일, 부산 도시철도 차량 안입니다.

갑자기 한 여성이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집니다.

이때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눈길을 끕니다.

여성을 정자세로 눕힌 뒤, 한 남성이 호흡을 확보하고, 또 다른 여성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합니다.

시민들이 돌아가면서 심폐소생술을
한 결과, 쓰러진 승객은 1분 30초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또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한 남성이 열차에 탑승하려던 순간,
쓰러집니다.

지나가던 시민과 역무원이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남성은 5분 만에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이 두 사례 모두 시민 영웅들의
활약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활약한 시민 영웅들 모두
인적 사항은 따로 남기지 않고
당연한 일을 했다는 자리를 떠났습니다.

당시 부산교통공사는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이 시민 영웅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최근 열차 안 승객을 살린 시민 영웅 가운데 한 명이 연락이 닿았다고
합니다.

다음주 중에 부산교통공사는
이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곳곳에서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요즘, 평범한 시민들이 보인
높은 시민의식이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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