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재수첩]-17년 전 '시멘트 암매장' 항소심 결과는?
황보람
입력 : 2025.07.18 07:51
조회수 :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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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오늘은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황보 기자. 반갑습니다.
오늘 첫 번째 주제부터 보겠습니다.
<시멘트에 암매장..항소심에서도>라는 제목인데요. 지난해 보도됐던 내용인데, 항소심이 진행됐군요. 어떤 선고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이 사건이 보도됐던 게 지난해 9월입니다. 당시 세간에 충격을 줬던 사건인데, 누수공사를 하던 과정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알려졌는데요.
사건의 피의자인 50대 남성 A 씨는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경남 거제에서 동거녀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자신이 살던 옥탑방 베란다
콘크리트 구조물에 시신을 숨겼습니다.
A 씨의 시멘트 암매장은 지난해 8월, 원룸 건물주가 누수공사를 위해 설비업자를 불러 A 씨가 시신을 숨기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구조물을 부수면서 드러났습니다.
살해된 동거녀의 시신은 발견까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시멘트에 암매장 돼 백골화가 되지 않고, 보존된 상태였다고 전해지는데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숨진 동거녀의 신원을 확인하고, 곧바로 A 씨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A 씨는 붙잡힐 때 이 곳이 아닌 경남 양산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A 씨는 동거녀를 살해한 뒤, 8년 동안 시신이 있던 곳에서 살다가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해된 동거녀에 대한 수사가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거녀가 숨진 지 3년이 지난, 지난 2011년, 피해자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에는 A 씨가 피해자와 헤어졌다고 진술했고, 시신도 발견되지 않으면서, 살인에 대한 증거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당시에는 혐의를 벗을 수 있었는데, 이후 시신이 발견되며, A 씨는 피의자로 지목이 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긴급 체포가 됐습니다.
하지만 사체은닉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 밖에 되지 않아 적용되진 못했습니다.
대신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함께 드러나며 이 혐의가 적용됐는데, 1심 재판부는 살인 혐의 14년, 마약 투약 혐의 2년 6개월을 적용해 판결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 A 씨에 대한 항소심이 열렸고, 항소심 재판부도 큰 이견 없이 원심의 형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아예 원래 있던 건물 구조물처럼 시신을 숨겼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던 사건이었는데, 결국 범죄는 드러나게 돼 있다는 교훈을 준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보죠.
<1억 넘는 고급 승용차, 카센터에 맡겼더니...>라는 제목입니다.
이번주 저희가 단독보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분개한 소식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저희가 제보를 받아 리포트로 만들었던 황당한 소식인데요.
우선 이 영상부터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검정색 고급 승용차 한 대가 위태롭게 리프트에 걸려있습니다.
리프트에서 떨어진 걸로 보이죠.
앞바퀴가 완전히 들려있습니다.
지게차를 이용해 차량을 바닥에 내리니, 차체가 음푹 패였습니다.
이 차량, 사고 차량이 아니라 단순 엔진소음으로 공식 서비스센터에 맡겼던 차량인데, 점검을 받다 2미터 높이에서 차가 갑자기 떨어진 겁니다.
1억원이 넘는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리무진 G90 차량인데, 차량 점검을 맡겼다 사고 차량이 돼 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진 건데요,
문제는 현대차 측의 대응입니다.
사고 당시 사고 부위에 대한 수리를 마쳤고, 점검에서는 차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차량을 찾아가란 것이었습니다.
암만 사고 부위 수리를 했다해도, 차주 입장에서는 멀쩡하던 차량이 수리를 하게 된 건데, 차량을 다시 받는 게 꺼려질 수밖에 없겠죠.
특히 사고 충격으로 인한 파손이 언제든 차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고,
중고차로 판매를 한다 해도 제 값을 못 받을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됐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결국 저희 취재진의 취재가 시작되자, 현대차 측은 사고 피해로 인한 감가상각 금액을 산정해 보상을 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실제 향후 어떤 조치가 나올 지 후속 취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앵커>
네, 점검 맡겼던 차량이 한순간에 사고차량이 됐는데, 현대차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란 생각을 지우기 힘듭니다.
이제 마지막 소식 넘어가죠.
<애견 유치원에서 벌어진 일>이란 제목입니다. 이 보도도 기억이 나는데,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마찬가지로 한 주 동안 저희가 단독보도로 전해드린 내용입니다.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장시간 집을 비우거나 일이 있을 때 애견 유치원에 반려동물을 맡기는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끼던 반려동물이 주검이 된 상태로 돌아온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경남 창원의 한 애견유치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CCTV 영상 보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대형견 한 마리가 갑자기 작은 개 쪽으로 다가가더니 발로 짓누르고 목 부분을 물어뜯습니다.
상처를 입은 소형견은 자리에 쓰러진 채 30분 정도 방치가 됐고, 해당 애견유치원 운영자가 뒤늦게 발견한 뒤, 심폐소생술을 하지만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안전 관리가 안 된 겁니다.
문제는 그 뒤에도 발생합니다.
소형견이 죽자 이 운영자는 대형견에게 화풀이를 하기 시작합니다.
삽자루를 들고 오더니 30분 동안 대형견을 뒤쫓아다니며 폭행합니다.
크기 별로 개를 분류해야 하는 규정도 지켜지지 않은데다, 개를 학대하는 모습까지 그대로 확인된 겁니다.
이 애견유치원 결국 영업정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창원시는 애견유치원 운영자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는데요,
운영자에게 폭행을 당한 대형견은 현재 다른 곳에서 보호 조치가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얼마 전, 휴가를 나온 해병들이 개들에게 비비탄 총을 쏴 죽였던 사건이 기억나네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동물 학대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책이 마련 돼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오늘은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황보 기자. 반갑습니다.
오늘 첫 번째 주제부터 보겠습니다.
<시멘트에 암매장..항소심에서도>라는 제목인데요. 지난해 보도됐던 내용인데, 항소심이 진행됐군요. 어떤 선고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이 사건이 보도됐던 게 지난해 9월입니다. 당시 세간에 충격을 줬던 사건인데, 누수공사를 하던 과정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알려졌는데요.
사건의 피의자인 50대 남성 A 씨는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경남 거제에서 동거녀를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자신이 살던 옥탑방 베란다
콘크리트 구조물에 시신을 숨겼습니다.
A 씨의 시멘트 암매장은 지난해 8월, 원룸 건물주가 누수공사를 위해 설비업자를 불러 A 씨가 시신을 숨기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구조물을 부수면서 드러났습니다.
살해된 동거녀의 시신은 발견까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시멘트에 암매장 돼 백골화가 되지 않고, 보존된 상태였다고 전해지는데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숨진 동거녀의 신원을 확인하고, 곧바로 A 씨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A 씨는 붙잡힐 때 이 곳이 아닌 경남 양산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A 씨는 동거녀를 살해한 뒤, 8년 동안 시신이 있던 곳에서 살다가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해된 동거녀에 대한 수사가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거녀가 숨진 지 3년이 지난, 지난 2011년, 피해자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에는 A 씨가 피해자와 헤어졌다고 진술했고, 시신도 발견되지 않으면서, 살인에 대한 증거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당시에는 혐의를 벗을 수 있었는데, 이후 시신이 발견되며, A 씨는 피의자로 지목이 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긴급 체포가 됐습니다.
하지만 사체은닉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 밖에 되지 않아 적용되진 못했습니다.
대신 마약을 투약한 혐의도 함께 드러나며 이 혐의가 적용됐는데, 1심 재판부는 살인 혐의 14년, 마약 투약 혐의 2년 6개월을 적용해 판결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 A 씨에 대한 항소심이 열렸고, 항소심 재판부도 큰 이견 없이 원심의 형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아예 원래 있던 건물 구조물처럼 시신을 숨겼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던 사건이었는데, 결국 범죄는 드러나게 돼 있다는 교훈을 준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보죠.
<1억 넘는 고급 승용차, 카센터에 맡겼더니...>라는 제목입니다.
이번주 저희가 단독보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분개한 소식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저희가 제보를 받아 리포트로 만들었던 황당한 소식인데요.
우선 이 영상부터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검정색 고급 승용차 한 대가 위태롭게 리프트에 걸려있습니다.
리프트에서 떨어진 걸로 보이죠.
앞바퀴가 완전히 들려있습니다.
지게차를 이용해 차량을 바닥에 내리니, 차체가 음푹 패였습니다.
이 차량, 사고 차량이 아니라 단순 엔진소음으로 공식 서비스센터에 맡겼던 차량인데, 점검을 받다 2미터 높이에서 차가 갑자기 떨어진 겁니다.
1억원이 넘는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리무진 G90 차량인데, 차량 점검을 맡겼다 사고 차량이 돼 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진 건데요,
문제는 현대차 측의 대응입니다.
사고 당시 사고 부위에 대한 수리를 마쳤고, 점검에서는 차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차량을 찾아가란 것이었습니다.
암만 사고 부위 수리를 했다해도, 차주 입장에서는 멀쩡하던 차량이 수리를 하게 된 건데, 차량을 다시 받는 게 꺼려질 수밖에 없겠죠.
특히 사고 충격으로 인한 파손이 언제든 차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고,
중고차로 판매를 한다 해도 제 값을 못 받을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됐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결국 저희 취재진의 취재가 시작되자, 현대차 측은 사고 피해로 인한 감가상각 금액을 산정해 보상을 하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실제 향후 어떤 조치가 나올 지 후속 취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앵커>
네, 점검 맡겼던 차량이 한순간에 사고차량이 됐는데, 현대차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란 생각을 지우기 힘듭니다.
이제 마지막 소식 넘어가죠.
<애견 유치원에서 벌어진 일>이란 제목입니다. 이 보도도 기억이 나는데,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마찬가지로 한 주 동안 저희가 단독보도로 전해드린 내용입니다.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장시간 집을 비우거나 일이 있을 때 애견 유치원에 반려동물을 맡기는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끼던 반려동물이 주검이 된 상태로 돌아온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경남 창원의 한 애견유치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CCTV 영상 보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대형견 한 마리가 갑자기 작은 개 쪽으로 다가가더니 발로 짓누르고 목 부분을 물어뜯습니다.
상처를 입은 소형견은 자리에 쓰러진 채 30분 정도 방치가 됐고, 해당 애견유치원 운영자가 뒤늦게 발견한 뒤, 심폐소생술을 하지만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안전 관리가 안 된 겁니다.
문제는 그 뒤에도 발생합니다.
소형견이 죽자 이 운영자는 대형견에게 화풀이를 하기 시작합니다.
삽자루를 들고 오더니 30분 동안 대형견을 뒤쫓아다니며 폭행합니다.
크기 별로 개를 분류해야 하는 규정도 지켜지지 않은데다, 개를 학대하는 모습까지 그대로 확인된 겁니다.
이 애견유치원 결국 영업정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창원시는 애견유치원 운영자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는데요,
운영자에게 폭행을 당한 대형견은 현재 다른 곳에서 보호 조치가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얼마 전, 휴가를 나온 해병들이 개들에게 비비탄 총을 쏴 죽였던 사건이 기억나네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동물 학대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책이 마련 돼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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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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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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