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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부산시정-취임3주년 박형준 시장 "늘렸고, 높였고, 풀었다"

김건형 입력 : 2025.07.08 07:58
조회수 : 506
[앵커]
지난 한 주간의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민선 8기가 시작된지 3년이 지나면서 이제 1년이 남았는데,

박형준 부산시장은 스스로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었나요?

[기자]

네, 지난주 박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박 시장은 '늘렸고 높였고 풀었다'는 3가지 키워드로 성과를 요약했는데요,

투자와 일자리 등 부산의 활력은 늘렸고,

도시브랜드와 개선된 삶의 질로 시민자부심을 높였고,

표류하던 현안해결의 실타래를 풀었다고 자평했습니다.

특히 부산시가 강조하는 부분은
첫번째 투자유치 실적입니다.

취임 전과 비교했을 때 부산의 투자유치를 22배 이상 늘린 결과,

3년동안 유치 투자규모가 14조원에 달했다는 부분입니다.

이로 인해 부산에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질 일자리가 1만6천여개로 예상된다는게 부산시 설명입니다.

박 시장은 3주년을 전후한 주간을 경제 관련 일정들로 빼곡히 채우기도 했는데요,

3주년 기자회견 당일도 오후엔
지역에 세워지고 있는 대기업 물류센터 현장 3곳을 찾아 투자유치 실적을 간접적으로 알리고자 했습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부산의 격과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자신의 시정 성과로 꼽았습니다.

쇠퇴하는 지방도시가 아니라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발굴해냈고 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부산이 수준이 지금 굉장히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살고 있는 사람들은 따뜻한 물에 손을 계속 담고 있으면 잘 모르지만 바깥에서 오는 사람들은 부산의 변화를 굉장히 체감을 하고 있다."}

[앵커]
시민들이 당장 체감을 못하더라도 도약을 위한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으로 이해되는데,

지역 시민단체들의 평가와는 상당한 온도차가 있는 듯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들 연대체인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가 시정 평가 토론회를 가졌는데요.

각 분야별 평가에서 호평보다는
여러 쓴소리들이 다수 나왔습니다.

여기에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박 시장이 3선에 성공하기 위해선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박 시장이 시정의 중심에 내걸었던 굵직굵직한 어젠다들이 제대로 된 성과로 이어진게 없기 때문이죠,

재선 임기 전반부를 올인한 2030월드엑스포 유치는 실패했고,

그 다음 도시 비전으로 작심하고 추진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은 국회 문턱을 못 넘다 정권이 바뀌어버렸습니다.

이 점에 대해선 박 시장 역시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부산의 미래를 움직일 엔진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민체감까진 시간이 좀 더 걸릴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 내부적으로는 효과적인 시정 홍보를 독려하는 분위기도 강해졌습니다.

여러 시정 성과가 있는데도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해지지 못하면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판단이
작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부분들과도 상당히 관련이 있을듯한데,

최근 시 정무직 인사들에 대한 쇄신 조짐이 감지된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주 김광회 미래혁신부시장 퇴임과 함께 시 내부 정무직 인사들의 대대적인 변화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전임 김 부시장은 직업공무원 출신이었습니다만 대개 광역단체의 경우 부단체장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정무직 인사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시 안팎에서 후임 미래혁신부시장을 널리 물색한 박 시장은 아마도 이번주 안에 새 부시장을 임명할 듯 합니다.

현재로선 성희엽 시 정책수석보좌관의 부시장 승진 임명을 예상하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만약 그리 된다면 나머지 정무직 인사들의 연쇄적인 이동도 예상되는데요.

여기에다 외부에 있는 새로운 정치권 인사들이 참모진으로 합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최근 지역 정가를 떠들석하게 했던
무소속 서지연 부산시의원 사퇴설 역시 이같은 부산시 정무직 쇄신 움직임의 연장선에서 불거진 일이었습니다.

[앵커]
다음은 야구장 얘기 짧게 짚어보죠.

지역 숙원 가운데 하나인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기자]

네,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지방정부가 재정으로 추진하는 신규 사업 가운데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 들면 정부의 투자심사를 받아야하는데 그 문턱을 넘은 겁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비는 3천억원 정도 됩니다.

부산시는 단순히 노후 시설을 교체하는 수준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야구장'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3년이 걸리는 재건축 기간 동안 프로야구가 열리는 대체구장은 아시아드주경기장입니다.

대체구장 개조와 철거비용 200억원도 사업비에 포함됐습니다.

최근 지역사회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되는 북항야구장 건립요구에 대한 공식입장도 처음 나왔는데요,

박 시장은 그런 꿈의 구장을 그릴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부지 확보 등에 있어 특별법 제정 등 거쳐야 하는 절차가 까다롭다며,

만약 1조 5천억원에서 2조 가까운 재원을 투입할 민간사업자가 나선다면야 추진을 해보겠지만,

그 때까지 기다리면서 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을 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그것(북항야구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선행 조건이 굉장히 많이 요구되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앵커]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길 기대합니다만,

북항야구장 부지로 거론되는 랜드마크 부지 개발이 진척을 보지 못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북항야구장 건립이 이슈로 되살아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 부산시정은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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