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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사상하단선 또 땅 꺼짐, 무서워 살겠나

조진욱 입력 : 2025.04.13 19:29
조회수 : 944
<앵커>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또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확인한 건만 벌써 13번째인데요.

전문 지반탐사 장비까지 동원해 땅꺼짐을 막겠다고 밝힌지 불과 나흘 만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횡단보도 한복판이 5미터 깊이로 내려앉았습니다.

부산 학장동 가야대로에서 땅꺼짐이 발생한 건 오늘(13) 새벽 5시 반쯤.

CCTV로 사전 조짐이 확인된 뒤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도로가 꺼졌습니다.

자칫 사람이라도 지나갔다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뻔했습니다.

"땅꺼짐이 일어난 곳은 또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인근입니다. 벌써 13번째입니다."

"사고 구간은 SK에코플랜트 공사현장인 1공구 바로 옆으로,

가야대로 일대에서만 무려 5번이나 발생했습니다."

부산교통공사가 지반침하 탐사 장비를 도입해 땅꺼짐에 대비하겠다고 밝힌지 불과 나흘만입니다.

{김대식/ 국회의원(사상구)/ "사상구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컨트롤타워가 무너졌고, 안전불감증이 있지 않느냐. 적당주의가 팽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땅 밑에 묻힌 빗물박스로 봅니다.

과거 빗물박스를 관통해 통신선이 설치됐고, 그 틈으로 물이 샌 거지 사상하단선 공사와는 큰 연관이 없다는 겁니다.

연약한 매립층에다 낡은 지하시설물이 문제라는 설명입니다.

{민순기/ 부산시 도시공간계획국장/ "우수박스를 관통하는 기존의 통신관이 인입됐던 것을 확인했고요. 현재까지는 도시철도 공사장안에서의 내부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고요."}

부산교통공사 역시 여태껏 발생한 땅꺼짐 13차례 가운데 도시철도 공사가 직접 원인으로 확인된 건 없다는 입장,

큰 재난이 발생하기전 수많은 사전 징조가 나타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을 외면한 댓가가 어떤 결과를 나을지 걱정될 따름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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