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활엽수 낙엽 화근" VS "활엽수 불에 더 강해"
이태훈
입력 : 2025.03.31 20:47
조회수 :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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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청산불에 대해 산림청이 활엽수림의 낙엽때문에 산불이 오래 계속됐다며 숲가꾸기를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산림전문가들은 활엽수가 산불에 더 강한데도 애꿏은 활엽수 탓을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과연 산림청 말대로 활엽수가 불을 키우고 있던 것일까요?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나무와 활엽수가 섞여 있는 혼합림 지역입니다.
산불이 지나갔지만 수분이 많은 활엽수는 멀쩡하고 소나무만 불에 탔습니다.
불에 탄 소나무들도 옆에 활엽수들이 불길이 타오르는걸 잡아주면서 윗부분은 대부분 불이 옮겨붙지 않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활엽수가 많이 없고 소나무가 대부분인 곳에서는 피해가 더 심한데요. 불길이 소나무 윗부분까지 번지면서 나무 전체가 모조리 불에 탔습니다.
특히 솔잎이 타면서 불티가 바람을 타고 번져나가는데, 솔잎 역시 다 타버린 상태입니다.
소나무 위주의 단순림이 산불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지만 산림청은 이번 산청하동 산불이 오래 지속된게 오히려 활엽수림의 낙엽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이번 산불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현지 특성상 두꺼운 활엽수 낙엽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불의 확산을 막아주는 활엽수 등 하층 식생부를 솎아내는 숲가꾸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불을 키운 소나무 단순림에 대한 고민 대신 불길을 잡은 활엽수를 탓한다며 비판합니다.
{수퍼: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본인들이 사업한 숲가꾸기라든가 소나무만 남기고 활엽수를 베어낸 사업에 대해서 핑계를 대려고 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국민을 호도하려고 하는 그런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침엽수림을 활엽수림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숲가꾸기 명목으로 진행되고 있는 활엽수 제거 작업을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올만큼 산림청의 정책에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산청산불에 대해 산림청이 활엽수림의 낙엽때문에 산불이 오래 계속됐다며 숲가꾸기를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산림전문가들은 활엽수가 산불에 더 강한데도 애꿏은 활엽수 탓을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과연 산림청 말대로 활엽수가 불을 키우고 있던 것일까요?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나무와 활엽수가 섞여 있는 혼합림 지역입니다.
산불이 지나갔지만 수분이 많은 활엽수는 멀쩡하고 소나무만 불에 탔습니다.
불에 탄 소나무들도 옆에 활엽수들이 불길이 타오르는걸 잡아주면서 윗부분은 대부분 불이 옮겨붙지 않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활엽수가 많이 없고 소나무가 대부분인 곳에서는 피해가 더 심한데요. 불길이 소나무 윗부분까지 번지면서 나무 전체가 모조리 불에 탔습니다.
특히 솔잎이 타면서 불티가 바람을 타고 번져나가는데, 솔잎 역시 다 타버린 상태입니다.
소나무 위주의 단순림이 산불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지만 산림청은 이번 산청하동 산불이 오래 지속된게 오히려 활엽수림의 낙엽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이번 산불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현지 특성상 두꺼운 활엽수 낙엽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불의 확산을 막아주는 활엽수 등 하층 식생부를 솎아내는 숲가꾸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불을 키운 소나무 단순림에 대한 고민 대신 불길을 잡은 활엽수를 탓한다며 비판합니다.
{수퍼: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본인들이 사업한 숲가꾸기라든가 소나무만 남기고 활엽수를 베어낸 사업에 대해서 핑계를 대려고 하는거 아닌가 그리고 국민을 호도하려고 하는 그런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침엽수림을 활엽수림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숲가꾸기 명목으로 진행되고 있는 활엽수 제거 작업을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올만큼 산림청의 정책에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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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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