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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 김태형 통영 멍게수하식수협 조합장

강유경 입력 : 2025.03.28 08:41
조회수 : 418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매년 이 시기는 바다의 꽃이라고도 부르는 멍게의 계절이죠. 하지만 올해는 그 멍게가 거의 전량 폐사해서 초매식 그러니까 첫 수확물을 판매하는 행사까지 취소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통영 멍게수하식 수협 김태형 조합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Q.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올해는 초매식까지 취소했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멍게 폐사가 심각한 건가요?

A.
올해 폐사가 아니고, 2024년도에 올해 판매할 멍게가 전량 폐사했습니다.

우리 멍게 어업인 한 200어가에서 약 700ha 정도 멍게가 폐사가 발생해서 올해 초매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 생산할 물건이 없는 실정입니다.

Q.
그런데 10여 년 전부터 사실 수온 변화 때문에 멍게 폐사는 어느 정도 매년 반복돼 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특히 올해 이렇게 멍게 피해가 큰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A.
말씀하신 대로 보통 10여 년 전부터 한 20~30% 정도는 멍게가 폐사됐습니다. 이유는 고수온 영향으로 2018년도에 저희가 처음 고수온이 나타났는데 그때 멍게가 많은 폐사를 한 60~70% 이상 폐사가 났습니다. 그런데 2024년도에는 역대급 고수온으로 멍게가 97%까지 폐사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저희가 분석한 결론은 예전에는 고수온이 와도 표층에서만 이렇게 왔었는데,

지금은 표층*중층*하층까지 수온이 전부 27도 이상, 29도 이상 이렇게 와서 멍게 임계 양성 수준인 27도를 넘어서,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멍게 어미뿐만 아니고 생산할 멍게, 그리고 저희가 체묘라고 표현하는데 체묘까지 이렇게 전량 폐사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Q.
그러면 어민들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요. 그러면 어떻게 양식 보험이나 기타 어떤 정책적인 지원으로 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까?

A.
이렇게 역대급 피해가 발생한 건 저희도 생각지도 못했는데 저희가 사실 피해 보상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재난 피해 복구금' 어가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주는 이 복구금이 있고 이와 더불어서 이제 '양식 재해 보험'이라고 있는데 사실은 '양식 재해 보험'을 저희 어민이 많이 가입했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는데 이 '양식 재해 보험'에 사실은 가입을 많이 못 했습니다.

이유는 보험 수가가 높고 굉장히 자기 부담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 멍게수협에서는 이걸 대비해서 경남도나 그리고 수협 중앙회 그리고 정부와 함께 이걸 해결하려고 양식 재해 보험을 바꾸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바꾸는 중에 하필 그 현상이 발생해서 그 재난 '양식 재해 보험'에 많이 가입을 못 해서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Q.
그렇군요. 지금 겨울에 새로 이식한 새끼 멍게, 아까 채묘라고 하셨는데 그 멍게를 키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그 멍게들은 언제쯤 출하되고, 또 이 멍게들은 폐사 없이 제대로 출하될 수 있을까요?

A.
예, 보통 멍게는 2년 동안 양식합니다. 그래서 보통 11월 정도 채묘를 봉으로 이식해서 한 해를 지나고, 한 해 여름을 지나는 거죠. 지나고 그다음에 2월부터 남해안은 2월부터 6월까지 생산하는데 채묘가 아까 제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죽는 걸 대비해서 저희 어업인들이 경북이나 강원도 수온이 낮은 지역으로 채묘를 피신시켜 놨다가 다시 10월 말이나 11월에 가져옵니다.

그래서 이제 그걸 감은 게 이제 지금 양성 중인 어린 멍게입니다. 하지만 올해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 고수온을 잘 이겨낸다면 아마 예전의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을 건데 또다시 전년 같은 고수온 표층부터 하층까지 오는 고수온이 온다면 그것 또한 장담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어업인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Q.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요. 안 그래도 우리 양식 어민들이 국립수산과학원이죠. 같이 '멍게 양식 안정화 TF'도 만들고, 또 경남도하고도 회의를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앞으로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고 또 어민들의 어떤 살아갈 방도를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 중 어떤 거 하고 계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저희가 한 3가지 정도로 분류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말씀하신 대로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멍게 사업 안정화 TF 팀'을 구성해서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주된 거는 멍게를 이제 고수온의 내성에 강한, 고수온에 강한 멍게를 종자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경남도나 통영시, 거제시와 함께 지금 저희가 고수온에 견디기 위해서는 수심이 약간 깊어야 합니다. 그런데 통영 거제 지역은 대부분의 어장이 15~18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강원도 같은 경우는 약 수심 100m에서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좀 수심 깊은 쪽으로 대체 어장 개발하려고 경남도와 통영시, 거제시 이렇게 해서 같이 협의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기존대로 저희가 수심 조절을 통한 고수온 대비를 하는 생산 방법을 지속적으로 저희 어업인이 할 거고 또 한 가지 덧붙여서 말씀드리는 거는 이제 그동안 가입하지 못한 '양식 재해 보험'을 활성화하는 방안입니다. 그래서 피해가 나더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데, 문제는 저희가 많이 개선했지만, 올해 고수온에 의해서 '양식 재해 보험'에 든 어민들이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하더라도 이다음 해에 또 고수온에 대비해서 저희가 재해 보험금을 넣어야 하는데 그 보험 수가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자부담률도 20~40%까지 맥시멈으로 올라가고 보험 드는 금액도 기존에 있는 금액보다 최대 50%까지 이렇게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해수부나 수협 중앙회를 통해서 그리고 지자체를 통해서 좀 완화할 수 있는, 고수온은 자연재해이기 때문에 어업인들이 어쩔 수 없는 그런 것 때문에 좀 저희가 완화시키려고 이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베어 물면 솔향이 가득한 멍게는 저희한테는 계절의 별미지만 어민들에게는 수십 년 동안 해온 생업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우리 멍게 양식 어민들이 계속 이렇게 피해를 보지 않고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저희도 같이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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