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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항선 전격 발표 후폭풍

김건형 입력 : 2025.03.25 20:57
조회수 : 315
<앵커>
부산시는 지난주 새 도시철도 노선으로 '부산항선'을 최우선 추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는데요,

당초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 지역들이 크게 반발하는데다 사업성 보단 정치논리가 작용한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낳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시가 추진하는 도시철도 '부산항선'은 북항 일대를 감싸돕니다.

영도에서 시작해 북항과 남구 감만동을 지나 경성대*부경대까지 이어집니다.

정거장 41곳에 전체 구간이 24km에 달합니다.

기존 도시철도 1,2호선 다음으로 긴 노선입니다.

낮은 경제성으로 후보노선에 머물던 영도선과 우암*감만선을 C-Bay선와 통합한 결과입니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마련되는데 실제 건설까지 이어지는 노선은 기껏 1곳에 그칩니다.

각 구*군이 사업 우선순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입니다.

당장 부산시의회에서 질타가 터져나왔습니다.

{이승우/부산시의원(기장군)/"기존 선정 노선인 강서선 송도선 기장선 등등 여러 가지 노선을 다 뒤로 밀리고, 새로운 게 이렇게 결합해 가지고 1순위로 가면은 다른 지역 주민들의 생각은 또 좌절이 된단 말입니다."}

{이준승/행정부시장/"(시간이 흐르면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반영하다보면 우선순위는 당연히 조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향후 10년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용역은 다음달 마무리됩니다.

불과 한 달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새 노선이 발표된 건데 인근 지자체들과의 협의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복조/부산시의원(사하구)/"미리 지역구 의원이라든지 지자체라든지 의견을 들어서 (도시철도 구축 계획을) 수립하는게 더 맞다. 사실 제가 볼 때 이런 절차를 안하면 (나중에 공청회를 해도) 요식행위 밖에 될 수 없어요."}


때문에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부산항선 추진을 두고 사업성보단 일부 국회의원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게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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