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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재수첩] 대학 기숙사애서도 투약..외국인 마약범죄 3배 급증

황보람 입력 : 2025.03.21 07:57
조회수 : 793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황보 기자, 최근 검찰에서 마약을 밀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베트남인 4명을 기소했죠. 이가운데 유학생들이 대학 기숙사에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요?}

네, 맞습니다. 이번에 검찰이 기소한 내용을 보면, 기소된 베트남인들은 지난해 9월부터 석달여 동안 항공특송화물로 마약을 밀수입했습니다.

검거 당시 영상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택배 상자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이 남성, 베트남 국적의20대 유학생입니다.

잠시 뒤, 검찰 수사관들이 이 남성을 덮칩니다.

남성이 들고있던 상자에서 엑스터시 850알이 발견됐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남성을 포함해 베트남 국적 유학생 2명은 부산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마약을 보관하며 투약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머지 2명은 건설현장 노동자 등으로 알려졌는데, 이들도 마찬가지로 항공특송화물로 마약을 밀수했습니다.

기소된 4명이 밀수한 양만 엑스터시 6천정, 시가 2억원 상당입니다.

문제는 최근 이 외국인 마약범죄가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단 점입니다.

수치를 보면, 지난 2022년에 69명이던 부산지역 외국인 마약사범이 지난해 221명으로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베트남 국적 마약사범의 비중입니다.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실제 지난 2월, 베트남인 전용 유흥주점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90명이 무더기로 잡히는가 하면,

10월에는 베트남에서 귀화한 40대 여성 업주가 운영하던 유흥주점에서 베트남 출신 여성들을 통해 신종마약이 판매 돼 해경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수사당국은 베트남인들이 텔레그램 등으로 소통을 하며 던지기 수법을 통한 은밀한 거래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해 가고 있기 때문에, 유관기관들의 합동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앵커:네, 부산시에서 외국인 유학생 비중을 늘리겠단 정책 기조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마약범죄에 대한 확실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보겠습니다.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2명이 RSV에 감염됐다고요?}

네, 첫 확진은 지난 10일이었습니다.

RSV, 그러니까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보통 잠복기를 2일에서 8일 정도로 보는데요.

비말을 통한 감염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최초 신생아 확진이 발생한 뒤, 보건당국은 이 산후조리원의 종사자와 산모, 신생아 등 7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였는데요.

당시에는 바로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8일이 지난 지난 18일에 신생아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최초 감염과 두 번째 감염 사이의 시기 차이가 있다보니, 보건당국은 일단 그 연관성에 초점을 맞춰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전염을 막기 위해 감염자 2명을 퇴소 조치하고, 신생아끼리 격리하기 위해 산모와 신생아가 같이 방을 쓰도록 권고했는데요.

조리원에 있는 산모와 보호자들은 조리원 측이 감염 발생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최근 제주와 경기도 화성 등의 조리원에서 신생아 RSV 감염이 잇따랐던 만큼, 어느때보다 불안감이 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부산에서는 RSV 감염 사례가 지난 202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인데,

보건당국은 이번 감염이 폭발적인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관리를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앵커: 네, 영유아의 경우, RSV 감염이 폐렴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마지막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리딩방,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기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지역에서 새로운 기술과 앱 도입으로 이 피해를 막은 사례들이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먼저 금융권을 사칭한 리딩방 사기 피해 확산을 막은 AI 기술 도입 사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6월 사이, 자신을 BNK투자증권 명예이사, 김현우라고 소개하며 텔레그램에서 리딩방을 운영한다는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VIP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비밀프로젝트라며 리딩방을 운영했는데요. 물론 사기입니다.

김현우란 사람은 BNK투자증권에 근무를 한적도 없는 가상의 인물로,

가짜 주식 거래 시스템을 통해 처음에 고수익이 난 것처럼 속인 뒤, 수익금 인출을 위해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리딩방 사기 사례였습니다.

이 가짜 리딩방 운영자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챙긴 뒤 잠적했는데, 이런 피해사례를 접수한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부터 가짜 투자 사이트를 판별하고 차단하는 AI 기반 서비스를 도입합니다.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와 SNS 등을 모니터링하며 감시하고, 사칭이나 조작이라고 판단되면, 대화방 자체를 폐쇄하거나 가짜 리딩방인 것을 알리는 메시지를 업로드 하는 방식입니다.

효과는 컸습니다. AI 기술을 도입한 뒤, 피해 민원 자체가 지금까지 없다고 하는데요.

금융권 뿐만 아니라, 경찰에서도 이같은 기술 도입을 통해 보이스피싱 사기 사례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부산 북구의 한 은행을 찾은 60대 여성이 검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출금을 하려 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은행 직원이 일단 계좌 입출금을 정지시켰는데, 문제는 이미 보이스피싱범들이 보낸링크로 접속해 휴대폰 자체가 해킹이 되고 있었던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이 여성의 휴대폰에 '시티즌코난'이란 앱을 설치합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와 민간에서 공동 개발한 앱으로, 휴대폰에 설치된 악성앱을 탐지해 삭제할 수 있는 앱입니다.

결국, 앱 설치로 여성의 보이스피싱 피해도 막을 수 있었는데요.

경찰청이 운영하는 이 앱은 최근 사용자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대비 2배 넘게 사용자가 증가한데다, 123만명이 다운을 받으며 전체 앱 가운데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기술 개발과 도입을 통해 시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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