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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재수첩]-'긴급회항' 진에어..지연율은 2년 연속 30%대

황보람 입력 : 2025.02.28 07:45
조회수 : 1548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

황보 기자, 지난 25일이죠.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진에어 여객기가 긴급회항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항공기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때보다 높은데, 최근 유독 진에어에서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죠?

<기자>
네, 우선 당시 상황을 간략히 짚어보면요.
지난 25일 오전 8시 40분쯤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에서 이륙한 지 1분도 안 돼, 왼쪽 날개 엔진 쪽에서 수차례 불꽃이 튀었습니다.

당시 상황은 저희가 입수한 단독영상에서 고스란히 확인됐는데요.

이후 이 여객기는 거제 상공을 돌며 연료를 버린 뒤, 긴급회항해야 했습니다.

타고 있던 승객들은 무사히 회항하기까지 1시간 20분 가량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현재 진에어는 회항한 여객기 엔진 쪽 정밀검사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최근 들어 진에어 여객기에서 이같은 기체 결함 사고가 잇따르는 겁니다.

지난 19일, 베트남 나트랑에서 김해로 오려던 항공편도 연료펌프 문제로 짐을 다 빼고 승객들만 태운 채 돌아오기도 했고,

지난 23일 밤에는 필리핀으로 가는 여객기도 기체 결함으로 10시간이나 지연됐습니다.

말씀하셨던대로 최근 잇따른 항공기 사고에 불안감이 어느때보다 큰 상황인데, 이런 사고가 반복되면 안 되겠죠.

저희 취재진이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항공사별 지연 통계를 입수했는데요.

진에어는 항공기 지연 기준을 강화한 2023년부터 2년 연속 30%대 지연율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을 제외하곤 사실상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여기다 지난달 한달 동안에도 30.5%의 지연율을 보이며 제주항공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지연율을 기록했습니다.

보통 항공기 지연은 연결편 지연이 대다수이지만, 기체 결함 등 정비 관련 지연도 20% 가량 되기 때문에 지연이 많을 수록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제주항공 참사와 에어부산 화재라는 대형 사고를 겪었던 만큼, 명확한 안전관리 지침과 항공사 자체적인 노력이 동반 돼야 한단 지적입니다.

<앵커>
대형사고에 앞서 수십차례 경미한 문제들이 나타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이 있듯이, 최근 계속해서 발생하는 진에어의 안전사고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산수영경찰서가 올 여름 개서를 앞두고 있는데요.

개서를 앞두고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이 수영경찰서는 사실 경찰이 10년 전부터 신설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런데 부지 확보부터 난항을 겪었고, 늘어나는 사업비로 인해서 계속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때문에 지난 2023년부터 공사가 시작됐고, 오는 7월 드디어 개서를 앞두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신설을 추진해왔을 만큼, 수영 지역의 치안 수요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강조 돼 왔습니다.

문제는 이 치안 수요를 감당할 인력 수급입니다.

부산경찰청이 수립한 운영계획에는 400명에서 최대 440명 정도 인력이 수영서에 필요한데, 이가운데 300명은 이미 수영 관할 지역 안에 근무하는 남부서와 연제서 지구대 직원 등이 소속을 바꿔서 근무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나머지 필요한 140명을 신규 충원하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에 인원 충원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기재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44명만 채용하기로 하고, 예산안도 확정했습니다.

운영 계획보다 최대 인원으로 따지면 100명 가까이가 부족한 겁니다.

최소 인원으로 따져도 50명 이상이 더 필요한 건데, 부산경찰청은 기재부의 이런 판단에 당혹스럽단 반응입니다.

다른 지역 신설 경찰서와 비교해도 적은 인원이 배정됐다는 건데요.

우선은 각 일선 서에서 인원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막 경무관과 총경까지 모든 승진 인사가 최종 발표되면서, 앞으로 1~2주 안에 각 지방경찰청별로 전보 인사도 날 예정인데,

이 전보 인사까지 마치면, 전반적인 인원 조정 등 부족한 인력에 대한 대책 마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오랫동안 부침을 겪던 경찰서 신설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신설 경찰서의 치안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인원 배치와 향후 인력 운영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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