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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 남동우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

강유경 입력 : 2025.02.25 09:20
조회수 : 552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제조업의 경쟁력이 많이 약화된 부산의 산업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 2조 원 규모의 부산 산업 전환 녹색 펀드가 만들어집니다.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남동우 부산시 금융 창업정책관과 함께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Q.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바꿀 대규모 '산업 전환 녹색 펀드'를 조성하게 된 이유를 먼저 듣고 싶습니다.

A.
네, 부산의 경쟁력을 보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 부산의 경제를 보면 전국의 비중에서 약 7.8%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니까 전국의 GDP 중에 7.8%를 부산이 만들어 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2023년을 보면 이 GRDP 비중이 4.7%까지 떨어집니다. 전국의 부가가치 중에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7%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 4.7%까지 왜 떨어졌을까를 부산의 산업 구조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부산의 산업 구조를 보면 제조업이 17% 서비스업이 74%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이 제조업의 17%의 경쟁력이 있을지를 통계적으로 보면 전국 제조업의 경쟁력 평균, 부가가치의 평균이 약 110에서 120% 정도인데요.
부산은 딱 절반인 50에서 60 수준의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건 다시 말해서 부산 제조업의 경쟁력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해 볼 수 있고요. 이 제조업을 반등시키지 않으면 부산의 제조업 경쟁력은 계속해서 하락할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든 펀드는 이 제조업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펀드가 되겠습니다.

Q.
'부산 산업 전환 녹색 펀드'의 규모나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좀 설명해 주실까요?

A.
'부산 녹색 펀드'는 총 2.3조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고요. 1년 단위가 아닌 총 9년 동안 매년 약 2,500억 규모로 조성됩니다. 그래서 9년 정도 조성되면 2.3조 원이 조성될 거고요. 그 방식은 매년 5대 은행이 500억을 부산에 출자하고 부산시가 41억 원, 산업은행이 10억 원을 조성해서 자금을 기반으로 모 펀드가 조성됩니다. 그 모펀드를 통해서 2,500억 정도의 민간 자금까지 합쳐서, 2,500억 정도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매년 2,500억씩 조성되고, 이 2,500억으로 실제 부산에 있는 중견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투자할 계획입니다.

Q.
기존에도 신성장 산업이나 저탄소 산업 전환을 위해서 지원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는데, 이번 녹색 펀드와는 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A.
기존에 있던 부산시에서도 기존에 그 녹색 전환이라든지 산업 전환을 위해서 많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말은 투자라고 하지만 하나하나씩 뜯어보면 성격이 좀 다릅니다. 어떻게 성격이 다르냐면, 기존에 저희가 정책 지원이라고 하면 녹색 전환을 하는 기업들에 사업비를 일부 지원하거나 아니면 산업은행의 대출을 늘리거나 이런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대출을 늘린다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신산업으로 전환하는데 중견기업 같은 경우는 평균적으로 500억이 필요합니다. 이 500억에 5%의 대출만 잡아도 1년에 25억의 이자를 기업들이 부담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도 상당히 부담스럽죠.

그런데 펀드라는 건 대출이 아니라 투자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이자 부담 없이 자금을 투자 받아서 신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고요.
이런 펀드는 전국에서, 전국 지자체 중에는 부산이 최초로 도입한 형태입니다.

Q.
그러면 이 펀드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뭔가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이 펀드는 아까 9년 동안 매년 2,500억씩 조성될 거라고 말씀드렸고 한 10년 정도 지나서 저희가 목표한 대로 최소한 45개 이상의 기업을 전환한다면 저희는 지금 아까 제가 부산의 GRDP가 23년 기준으로 4.7%라고 했는데 GRDP가 4.7%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계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저희는 이걸 상방으로 바꾼다는 게 저희의 목표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일단 GRDP, 떨어지고 있는 GRDP를 끌어 올리는 게 1차적인 목표고요.

두 번째로는 GRDP를 올린다는 것은 부산의 제조업이 생산을 더 많이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산업에서 생산을 많이 하는 거기 때문에 첫 번째로는 기업의 매출이 늘어날 거고요. 두 번째로는 이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신규 고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세 번째로는 이 신규 고용의 효과로 젊은 층의 부산 유출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그러면 기업을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지원하고 싶으실 것 같은데 기업 선정 기준이 따로 있는 건지 설명해 주실까요?

A.
기업 선정 기준은 기업 신설 선정 기준을 지금 만들고 있고, 우리 기업들이 지금도 저희한테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환하면 되냐고 문의하고 있는데 저희가 4월에 기업들에 설명회를 한번 할 거고요. 기존에 있던 제조업이 똑같은 사업을 한다고 하면 당연히 지원 대상에서 제외가 되고 이건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 산업에 한해서만 저희가 지원할 계획입니다. 신성장 산업은 이미 정부 전체적으로 그 투자 기준이라는 게 정해져 있습니다. 다만 우리 기업들은 이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저희가 4월에 설명회를 통해서 기업들에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지원하는지 그리고 저희가 어떻게 그 기업들을 이끌어서 신성장으로 전환할 건지에 대한 설명회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Q.
이 펀드는 부산시가 주도하고 또 예산까지 넣었지만, 경남*울산 기업까지 범위를 넓혔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요?

A.
부산에 중소기업이 많은데요. 이 중소기업의 통계를 보면 중소기업이 자기가 생산한 제품을 최종 제품으로 파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중소기업이 중소기업 중 83%는 다 중견 기업 또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형태입니다. 그러면 그 울산*경남 쪽에 있는 중견기업이 신산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중소기업도 따라 전환하지 못하는 그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울산*경남에 보면 좋은 중견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기업을 전환시켜야지만 부산에 있는 그 중견기업에 납품하는 부산에 있는 중소기업도 같이 전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울산*경남에도 일부 투자를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이번 펀드를 통해서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갈 수 있길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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