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간시정]-DN그룹 투자유치, 정책고문 논란
김건형
입력 : 2025.02.25 07:47
조회수 : 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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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주간의 부산시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먼저 반가운 소식부터 짚어볼까요?
투자유치에 전력하고 있는 부산시가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 유치를 했더군요.
<기자>
부지 매입비와 건축,설비 비용을 합해 모두 4천4백억원 규모입니다.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차량용 MF배터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공장이 세워지는데,
현재 개발 단계의 전기차용 첨단 배터리 생산도 이뤄질 전망인데요,
공장을 짓는 회사는 DN그룹의 지주회사인 DN오토모티브입니다.
DN오토모티브는 그 규모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진 않은 회사인데요.
자동차 배터리를 비롯해 지엠이나 BMW 등 해외 유수의 완성차 기업에 차량용 방진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는데,
국내에선 최대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3위권에 드는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본사는 경남 양산에 있고 울산에도 공장이 있습니다.
<앵커>
저 역시 DN그룹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어느 정도 규모의 회사인지는 몰랐는데,
부산,경남에 본사를 둔 기업 가운데 규모가 두 번째나 된다면서요?
<기자>
DN그룹의 자산총액은 5조원이 훌쩍 넘어 공정거래법상 준대기업으로 분류됩니다.
부산,경남에서 준대기업에 속하는 회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DN그룹 두 곳 밖에 없습니다.
재계순위 74위이고 연매출액은 3조2천억원대입니다.
이 정도 규모인데도 이름이 아직 익숙치 않은 건 그룹이 출범한게 지난 2022년이었기 때문일텐데요,
아마 국내 1위, 세계 3위 공작기계 제조기업인 경남 창원의 두산공작기계는 잘 아실텐데,
지난 2022년 두산공작기계가 DN오토모티브에 인수되면서 DN솔루션즈로 이름이 바뀌었고 그때 DN그룹도 생겨난 겁니다.
<앵커>
경남 여러 곳에 계열사를 둔 그룹이 부산에도 대규모 공장을 짓는 셈이군요.
<기자>
DN오토모티브의 출발을 거슬러올라가보면 부산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1971년 부산에서 세워진 회사가 경남 양산으로 옮겨 사세를 그룹 차원까지 키운 뒤 다시 부산에도 투자를 하게 된 겁니다.
여기에다 앞서 지난해엔 DN솔루션즈 역시 최첨단 생산기지를 부산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짓기 시작했습니다.
{김상헌/DN그룹 회장/"(당사는)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창립한 동아타이어 회사가 그 모태입니다. 금의환향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그런 기운입니다."}
부산시로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탄탄한 기업의 생산거점을 연이어 유치하게 돼 희색이 만연합니다.
특히 지난해 말 부산이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관련된 첫 투자유치이기도 합니다.
{박형준/부산시장/"이것이 계기가 돼서 기회발전 특구에 많은 우량 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오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역 경제를 되살릴 희망찬 소식이 계속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죠.
부산시의 정책고문 위촉을 두고 시청 안팎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기자>
논란은 부산시가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을 시 교육 정책고문 위촉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14일 하윤수 전 교육감을 2년 임기의 정책고문으로 위촉했는데요,
하 전 교육감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확정 받고 직을 잃은지 딱 두 달여만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비판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부산참여연대는 "법원 판결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 일갈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시민의 혈세를 축낸 인물에게 고문료까지 주면서 부산교육을 논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판결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며 위촉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선거전이 한창인 부산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들 역시 하 전 교육감은 선거비용 14억원 반납 문제부터 해결하는게 도리라며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하 전 교육감이 재직하던 시절에 부산시와 진행한 교육 협력사업의 후속 과정을 위해 위촉했다며,
비상근직 자문 역할이라 의미를 부여할 만한 자리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시의 공식입장과는 달리 이번 위촉을 두고 시 내부적으로도 불만이 상당하다면서요.
<기자>
이번 위촉 사실은 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게 아니였습니다.
하윤수 전 교육감이 자신의 SNS에 위촉식 사진을 올리며 소감과 포부까지 올리면서 알려지게 된 건데요,
취재를 해보니 부산시 핵심 정무인사들도 위촉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책고문 위촉은 시장이나 보좌진의 판단이 먼저인 탑다운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관련실국에서 결재를 올리는 방식으로도 이뤄지는데,
이번 위촉은 하 전 교육감의 요청에 따라 관련실국이 시장에게 결재를 올려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무적 판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결과였던 셈인데,
교육감 재선거전이 한창인데다 일부 후보와 하 전 교육감과의 교감설까지 공공연하게 퍼진 상황이란 점을 전혀 고려치 못한 명백한 실책이었습니다.
<앵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부산시가 어떤 이들을 정책고문으로 위촉하는지 또 얼마나 많이 위촉하는지도 궁금해지군요.
<기자>
현재 부산시가 위촉한 정책고문은 모두 20개 분야 24명에 달합니다.
경제계부터 대학교수, 전현직 시 유관기관 임원들까지 인물군은 다양합니다.
원래 취지대로 시정에 도움이 되는 특정 분야의 권위자들도 더러 있지만,
예전부터 시장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을 배려하는 차원으로 해석되는 위촉도 꽤 있었고,
새로이 인연을 만들어 외연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이는 인사도 있었습니다.
마침 지난 금요일에도 정책고문 위촉이 있었는데요.
세계적인 재료공학자이면서 감염병 신약개발 전문가이기도 한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대 석좌교수도 정책고문으로 위촉됐습니다.
세계적인 지산학 협력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조 교수의 경험과 통찰력을 부산시정에도 녹여볼 기회를 갖게 된건데요.
하지만 앞선 하 전 교육감 위촉 논란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던 부산시는 보도자료도 하나 내지를 못했습니다.
<앵커>
하필 크게 자랑할만한 전문가 위촉을 앞두고 터진 논란이 일부 부산시 관계자에겐 더없이 원망스럽기까지 하겠군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부산시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먼저 반가운 소식부터 짚어볼까요?
투자유치에 전력하고 있는 부산시가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 유치를 했더군요.
<기자>
부지 매입비와 건축,설비 비용을 합해 모두 4천4백억원 규모입니다.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차량용 MF배터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공장이 세워지는데,
현재 개발 단계의 전기차용 첨단 배터리 생산도 이뤄질 전망인데요,
공장을 짓는 회사는 DN그룹의 지주회사인 DN오토모티브입니다.
DN오토모티브는 그 규모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진 않은 회사인데요.
자동차 배터리를 비롯해 지엠이나 BMW 등 해외 유수의 완성차 기업에 차량용 방진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는데,
국내에선 최대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3위권에 드는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본사는 경남 양산에 있고 울산에도 공장이 있습니다.
<앵커>
저 역시 DN그룹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어느 정도 규모의 회사인지는 몰랐는데,
부산,경남에 본사를 둔 기업 가운데 규모가 두 번째나 된다면서요?
<기자>
DN그룹의 자산총액은 5조원이 훌쩍 넘어 공정거래법상 준대기업으로 분류됩니다.
부산,경남에서 준대기업에 속하는 회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DN그룹 두 곳 밖에 없습니다.
재계순위 74위이고 연매출액은 3조2천억원대입니다.
이 정도 규모인데도 이름이 아직 익숙치 않은 건 그룹이 출범한게 지난 2022년이었기 때문일텐데요,
아마 국내 1위, 세계 3위 공작기계 제조기업인 경남 창원의 두산공작기계는 잘 아실텐데,
지난 2022년 두산공작기계가 DN오토모티브에 인수되면서 DN솔루션즈로 이름이 바뀌었고 그때 DN그룹도 생겨난 겁니다.
<앵커>
경남 여러 곳에 계열사를 둔 그룹이 부산에도 대규모 공장을 짓는 셈이군요.
<기자>
DN오토모티브의 출발을 거슬러올라가보면 부산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1971년 부산에서 세워진 회사가 경남 양산으로 옮겨 사세를 그룹 차원까지 키운 뒤 다시 부산에도 투자를 하게 된 겁니다.
여기에다 앞서 지난해엔 DN솔루션즈 역시 최첨단 생산기지를 부산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짓기 시작했습니다.
{김상헌/DN그룹 회장/"(당사는)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창립한 동아타이어 회사가 그 모태입니다. 금의환향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그런 기운입니다."}
부산시로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탄탄한 기업의 생산거점을 연이어 유치하게 돼 희색이 만연합니다.
특히 지난해 말 부산이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관련된 첫 투자유치이기도 합니다.
{박형준/부산시장/"이것이 계기가 돼서 기회발전 특구에 많은 우량 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오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역 경제를 되살릴 희망찬 소식이 계속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죠.
부산시의 정책고문 위촉을 두고 시청 안팎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기자>
논란은 부산시가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을 시 교육 정책고문 위촉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14일 하윤수 전 교육감을 2년 임기의 정책고문으로 위촉했는데요,
하 전 교육감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확정 받고 직을 잃은지 딱 두 달여만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비판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부산참여연대는 "법원 판결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 일갈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시민의 혈세를 축낸 인물에게 고문료까지 주면서 부산교육을 논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판결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며 위촉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선거전이 한창인 부산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들 역시 하 전 교육감은 선거비용 14억원 반납 문제부터 해결하는게 도리라며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하 전 교육감이 재직하던 시절에 부산시와 진행한 교육 협력사업의 후속 과정을 위해 위촉했다며,
비상근직 자문 역할이라 의미를 부여할 만한 자리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시의 공식입장과는 달리 이번 위촉을 두고 시 내부적으로도 불만이 상당하다면서요.
<기자>
이번 위촉 사실은 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게 아니였습니다.
하윤수 전 교육감이 자신의 SNS에 위촉식 사진을 올리며 소감과 포부까지 올리면서 알려지게 된 건데요,
취재를 해보니 부산시 핵심 정무인사들도 위촉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책고문 위촉은 시장이나 보좌진의 판단이 먼저인 탑다운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관련실국에서 결재를 올리는 방식으로도 이뤄지는데,
이번 위촉은 하 전 교육감의 요청에 따라 관련실국이 시장에게 결재를 올려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무적 판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결과였던 셈인데,
교육감 재선거전이 한창인데다 일부 후보와 하 전 교육감과의 교감설까지 공공연하게 퍼진 상황이란 점을 전혀 고려치 못한 명백한 실책이었습니다.
<앵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부산시가 어떤 이들을 정책고문으로 위촉하는지 또 얼마나 많이 위촉하는지도 궁금해지군요.
<기자>
현재 부산시가 위촉한 정책고문은 모두 20개 분야 24명에 달합니다.
경제계부터 대학교수, 전현직 시 유관기관 임원들까지 인물군은 다양합니다.
원래 취지대로 시정에 도움이 되는 특정 분야의 권위자들도 더러 있지만,
예전부터 시장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을 배려하는 차원으로 해석되는 위촉도 꽤 있었고,
새로이 인연을 만들어 외연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이는 인사도 있었습니다.
마침 지난 금요일에도 정책고문 위촉이 있었는데요.
세계적인 재료공학자이면서 감염병 신약개발 전문가이기도 한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대 석좌교수도 정책고문으로 위촉됐습니다.
세계적인 지산학 협력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조 교수의 경험과 통찰력을 부산시정에도 녹여볼 기회를 갖게 된건데요.
하지만 앞선 하 전 교육감 위촉 논란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던 부산시는 보도자료도 하나 내지를 못했습니다.
<앵커>
하필 크게 자랑할만한 전문가 위촉을 앞두고 터진 논란이 일부 부산시 관계자에겐 더없이 원망스럽기까지 하겠군요.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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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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