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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주 연속 상승' 기름값 고공행진

이민재 입력 : 2025.01.21 20:55
조회수 : 273
<앵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부산경남 휘발윳값이 14주 연속 상승하며 1천7백원을 넘어섰습니다.

한동안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인데 화훼농가나 어민은 물론 식용유 사용이 많은 치킨집 등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부산의 평균 휘발윳값은 1728원, 전국평균 보다 오히려 비쌉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운전자들 사이에선 '내일 기름값은 오늘보다 더 비싸다'며 하루라도 기름을 빨리 넣는 게 이득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기름값은 14주 연속 상승세, 직접 주유를 해보니 전과 같은 값만큼 주유해도 눈금은 올라갈 줄을 모릅니다."

{변상대/부산 수영동/"(주유가) 끝났나 벌써, 정말 희한하네. 이제 걸어다녀야겠어요, 전철을 타든지."}

최저가 수준의 주유소가 아니면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돕니다.

{운전자/"(비싼 줄) 모르고 들어왔습니다. 와 너무 비싸네. 보통 4만 원 정도 넣는데, 너무 비싸가지고 놀라서, 일단 2만 원밖에 안넣었어요."}

"기름값이 오르면서 이곳 같은 비닐하우스 농가도 울상입니다.

온종일 난방을 떼야하는데다, 석유에서 추출해야 하는 비료나 비닐 등 자잿값도 비싸지면서 농가 부담이 커진 겁니다."

역대급 고유가를 기록한 2022년의 악몽이 떠오를 정돕니다.

{이정한/화훼농민/"겨울이 되니까 난방을 적정온도로 유지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유지비가 많이 들죠. 기름값이 많이 오른 것도 있는데, 손님들도 너무 적다보니 생업을 유지하는게 어렵죠."}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습니다.

"기름값 상승은 이곳처럼 돈까스나 치킨 전문점처럼 튀김요리를 많이 하는 식당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식용유뿐만 아니라 다른 식자재의 가격도 오르지 않은 게 없다보니 자영업자들의 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없다보니 차라리 가게 문을 닫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돕니다.

{박성남/자영업자/"기름도 많이 올랐고요. 신선신품 공산품 오르지 않은게 없는데, 저도 사실 폐업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 소상공인이 갚지 못한 빚의 규모만 2천 6백억 원,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김석준/부산신용보증재단 희망드림센터장/"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이른바 3고 현상이 발생하였고, 2022년 4/4분기부터 폐업과 연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앞으로도 고물가 흐름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전망이어서 지역경제 전반의 장기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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