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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다 블랙홀, 죽음의 해안 5> 365일 24시간 안전한 해변은 그저 '꿈'

정기형 입력 : 2024.12.09 20:58
조회수 : 735
<앵커>
겨울 서핑에 바다 수영, 맨발 걷기까지 사계절 바다와 해변을 즐기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름 한 때 땜질식 구조대 운영에 머무는 안전 관리가 바뀌는 문화를 따라가지 못하는데요.

해변 안전 관리의 현실을 이민재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겨울의 부산 송정해수욕장입니다.

20명이 넘는 서퍼가 파도를 탑니다.

해변의 열기는 여름만큼 뜨겁습니다.

바다수영 인구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수현/부산 해운대구/진짜 추울때는 후드도 쓰고 하는데 그러면 안추워요. (부산 송정은) 해변이랑 가깝고 도심이랑도 가깝다보니 즐기기가 편합니다.}

백사장을 따라 맨발로 걷습니다.

답답했던 신발을 벗고, 모래의 촉감을 느낍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바다를 즐깁니다.

이제 해변은 여름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사계절 바다를 찾는 문화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안전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수난사고는 시기를 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소방과 해경의 부산경남지역 주요 수난사고 현황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제출된 203건의 출동 가운데 절반이 6~8월 해수욕장 개장 외 기간이 었습니다.

시간대로 살펴봐도 해수욕장 개장시간 전후가 절반에 달합니다."

사계절 언제나 바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지 5년이 지났습니다.

해변은 늘 열려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지자체들이 시설과 인력을 확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관리에 들어가는 해수욕장 개장 시기도 부실합니다.

{서민정/해운대 민간수상구조대장/(소방에서) 불을 끄다 3개월 동안 오셔서 바다를 지켜주시는데 그 분들의 고충도 있고, 일단 제일 큰 문제는 인력 부족입니다. 그래서 선진국의 예를 보면 민간에서 전문적인 대원들이 투입 되어서...}

구조 인력 확보부터 안됩니다.

사실상 소방 파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전문 해상 요원이 아니고 단기 근무다보니 전문성이 쌓일 수 없습니다.

"해수욕장 위험성평가 결과를 최초로 입수해 권장 인력 기준을 확인했습니다.

소방 수상구조대로는 다 채우지 못합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근무) 자원 해수욕장을 받고요. 사실은 몰리는 곳이 있고 조금 몰리지 않는 곳이 있거든요. 저희가 회의를 거쳐서 다 의견도 물어보고, 전화를 걸어서 확인도 해보고...}

365일 24시간 해변 안전관리는 꿈도 못 꿉니다.

시설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해운대구 수상구조대,

낡은 건물에 의무시설이 없어 복도에서 치료합니다.

대기실은 좁고 불편합니다.

{"성수기엔 50명 정도 사용하는데, 엉덩이 붙일 자리도 제대로 없어요. (굉장히 좁네요, 여기만 봐도.) 2~3시간 근무를 하고 여기서 더위나 식사나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데... }

해운대구는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부산경남의 다른 해수욕장은 안전요원 근무 시설이 없습니다.

개장 기간에 컨테이너나 천막을 설치하는게 전부,

상시적인 안전 관리 업무 여건을 갖추지 못한 것입니다.

{서민정/해운대 민간수상구조대장/타도시를 보면 텐트하나 정도 열악하게 조성돼있어서, 점점 민간 전문인력을 구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자체들이 내놓는 대책은 입수 금지 또 금지 뿐입니다.

바다를 찾고 즐기는 시기와 방법이 다양해지는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안전 관리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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