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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안안전 > 내부*수중에서 본 테트라포드, 죽음의 블랙홀

정기형 입력 : 2024.11.28 18:17
조회수 : 1202
<앵커>
방파제 테트라포드는 지상에서 보면 자칫 안전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트라포드는 바다의 블랙홀이라 불리는 한번 떨어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죽음의 구조물인데요.

최혁규 기자와 정기형 기자가 차례로 테트라포드 내부와 수중에서 위험성을 생생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테트라포드가 방파제를 따라 촘촘히 설치됐습니다.

얼핏 안전한 구조물로 보이기 쉽습니다.

테트라포드의 위험성은 그 내부에 있습니다.

추락하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119 구조대원과 함께 추락 상황 가정해봤습니다.

"테트라포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바닥도 미끄럽고 보시는 것처럼 사방이 구조물로 막혀있어 자력으로 탈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테트라포드는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수미터 아래로 떨어지면서 충돌해 크게 다칠 수 밖에 없습니다.

{김범준/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연구팀 '밧줄'/"척추, 경추, 머리부상도 많고, 높은 지점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골절상도 많아 저희가 환자를 이송하는데 많은 제한이 있습니다."}

표면의 조개껍질 같은 부착물은 피부를 찢는 흉기가 됩니다.

비슷한 모양의 구조물로 둘러쌓여있다보니 정확한 위치를 알기도 힘듭니다.

어렵사리 신고를 했다해도 구조되기 쉽지 않습니다.

{김범준/부산소방재난본부 구조연구팀 '밧줄'/"정확한 위치가 파악안되기 때문에 최초 신고때 정확한 구조 위치를 파악하는 것부터 어렵고, 그리고 평탄하지 않은 구조환경 탓에 삼각대나 사다리 설치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상은 그나마 다행일지 모릅니다.

테트라포드의 위험은 바다 깊숙한 곳까지 이어집니다.

"테트라포드는 바다 속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중에 들어가서 바다 속의 테트라포드 모습은 어떤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수중의 테트라포드가 끝이 없습니다.

테트라포드는 수중 5미터 가량, 깊게는 10미터 넘게 설치됩니다.

구조물 속에 갇혀 빠져나갈 구멍을 찾기 어렵습니다.

{김능환/남해해양경찰청 구조안전과/"테트라포드를 방파석, 파도를 감싸는 효과로 구성돼 있거든요. 파도가 들어오면 갈라지는 파도 물결에 의해서 사람이 테트라포트 깊숙이 밀려들어가거나 휩쓸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락하면 빠져 나오는 것은 포기해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망률이 높은 이유입니다.

바닷속에서는 파도와 조류에 휩쓸리게 됩니다. 테트라포드와 부딪히며 더 크게 다칠 위험이 높은 것입니다.

테트라포드는 절대 올라가면 안되는 곳입니다.

내부에서, 수중에서 살펴본 테트라포드의 모습은 떨어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블랙홀 그 자체입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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