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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김영미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강유경 입력 : 2024.10.23 07:48
조회수 : 640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로 자리 잡은 ESG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핵심 가치가 부*울*경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가치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오는 29일 열리는 '제3회 동남권 ESG 포럼'에서는 이런 핵심 요소들에 대해서 논의해 보고, 지역사회의 인구 문제까지 확장해서 해결 방안을 고민해 보는 시간인데요.
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영미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Q.
전)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지금 동남권의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시는지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A.
대한민국 전체가 초저출산 초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요. 지역으로 갈수록 우리 동남권을 포함해서 더 심각합니다. 작년 합계 출산율이 0.72 명인데요. 부산 같은 경우에는 0.66명.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황이고요.

동남권, 부*울*경 전체를 합쳤을 때 작년 출생아 수를 다 합쳐도 고작 3만 997명에 불과합니다. 전국의 출생아 수의 13%고요. 그러다 보니까 초고령화도 굉장히 급속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은 광역시 중에서 최초로 인구 소멸 위험 도시에 진입했고요. '노인과 바다'라는 걸 우리가 웃고 넘기는데요. 사실은 웃고 넘길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국가 전체 차원에서 인구 위기에 대응하는 것도 너무나 중요한 과업이지만 지역 차원에서 우리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그리고 각개약진이 아니라 부*울*경이 함께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사실 정말 심각한 상황이기는 하죠. 그렇지만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거든요.

A.
전반적인 인구 위기도 중요한 문제이기는 한데요. 지방의 인구 위기는 수도권 집중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특히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서 이동하는 문제가 워낙 가속화되다 보니까 지방의 인구 위기가 그 어떤 곳보다도 먼저 더 심각하게 다가오는 문제가 있고요.

지역의 어떤 산업과 인재 양성이 연결될 수 있도록 글로컬 사업이라는 것도 선정해서 시행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이제 방향을 잘 설정했다고 해서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여러 개의 정부 사업들이 단편적인 각각의 사업들만 열심히 해서 된다고 되는 차원은 아니고요.

이 사업들이 서로 연계가 돼서 시너지가 나기 위해서는 지역민 모두가 그 지역민 안에는 지자체도 포함이 되고 기업도 포함이 되고요. 다양한 NGO 단체들 그리고 시민들까지도 함께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이제 지방을, 지역을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서 우리 청년들이 떠나지 않게 그리고 함께 이곳에서 어떤 삶의 질을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재창출해야 한다. 그게 이제 중요한 과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그럼, 최근에 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와 지역사회의 인구 감소 위기는 어떤 관련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A.
우리 대한민국 그리고 이제 우리 부산 울산, 경남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이 뭘까요? 기후 위기도 중요하지만, 인구 위기를 빼놓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제 기업이 ESG 경영을 한다고 할 때는 인구 위기에 적극 나서야 하고 '그럼 뭘 할 수 있느냐'라고 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에 일하고 있는 그런 이제 부모들 그리고 예비 부모들 이분들이 일하면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가족 친화 경영을 하는 것이 저는 ESG의 아주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하고요. 가족친화경영을 중심으로 한 ESG 경영에 나서자, 그걸 하기 위해서 지자체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경제단체와 NGO 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번 포럼에서 진지하게 논의를 해보고자 합니다.

Q.
맞습니다. 이번 '제3회 동남권 ESG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으셨죠? 방금도 말씀해 주셨지만, 어떤 주제로 말씀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신다면?

A.
일단 제목은 '인구대전환기, ESG의 중요성과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요. 사실 이 ESG라는 주제와 인구 문제를 연결시켜서 잘 생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결국에 우리 지역과 기업의 생존 문제이고 우리 다음 세대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라는 그런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자 하고요.
중요한 과제들은 사실은 짧은 시간 동안 제 발제에서 다 이제 담을 수는 없고요. 앞으로 이제 그런 공동의 지혜를 모아가는 그런 방안들을 고민해 보자는 그런 하나의 첫 출발을 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보고자 제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그럼, 이번 포럼에서 우리 지역 인구 감소 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내용이 꼭 나왔다, 어떤 내용이 꼭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설명을 좀 해 주실까요?

A.
제가 제안하고자 하는 첫 번째는 모든 동남권의 기업이 가족 친화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동남권 가족 친화 네트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그걸 하나 제안을 할 거고요.

두 번째는 가족친화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 가족 친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이 사실은 성장 가능성, 성장 동력도 확보해야 되는데요. 부산 울산 그리고 경남 모두 지역의 기업 지역 경제의 어떤 성장 동력 핵심 산업들을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제 들여다보면 중복되는 부분도 있고 각개약진하는 부분이 있어서요. 함께 신성장 산업들을 각자가 잘할 수 있는 파트들을 역할 분담하고

그리고 이제 이것이 그 기업 그룹들과 가족 친화 경영으로 이어지고 청년 친화적인 어떤 기업 환경으로 만들어지려면 함께 시장님들 그리고 도지사께서 모이셔서 '동남권 인구전략회의'라는 타이틀로 사실은 이제 이런 회의를 개최해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여전히 이 지역에 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떠나는 청년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이 청년들에게 사실은 책임 있는 기성세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책임 있는 기성세대의 고민 흔적들이 이 포럼에서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동남권의 미래를 정말 긍정적으로 열어갈 수 있는 대안이 꼭 나오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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