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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해안굴 첫 수확.. 생산량감소, 가격하락 어민 '이중고'

박명선 입력 : 2024.10.14 18:43
조회수 : 814
<앵커>
남해안 굴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 고수온 등의 여파로 수확량이 크게 줄고 가격까지 떨어져
양식어민들의 걱정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남해안 굴 수확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해안 굴 양식장이 아침 일찍부터 분주합니다.

어민들은 바닷 속 굴 양식줄을 끌어올리며 수확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줄에 달린 굴은 예년과 다른 모습입니다.

다닥다닥 붙어있어야 할 굴은 폐사한 개체가 많아 듬성듬성 붙어 올라옵니다.

세척한 뒤 자루에 담는 속도도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박민형/굴 양식장 운영/보통 굴이 크면 꽃이 핀것처럼 많이 다발이 있는데 빈산소수괴로 죽은것들은 다 죽고, 남은것들이 영양분을 많이 섭취해서... }

지난 여름 고수온과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여파로 굴 생산량은 올해 30 내지 40% 줄어든 것으로 추산됩니다.

굴 껍질을 까는 박신장에서도 수확량이 줄은 것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굴의 크기도 작고 빈 껍데기도 많습니다.

거제와 통영, 고성의 굴양식장에서는 올해 717건의 폐사 신고가 접수됐고, 전체 굴양식 면적의 35%인 1천 130ha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순자/굴 박신장 노동자/올해는 작황이 안좋아서 바다에서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굴이 다 죽었어요. 굴이 좋으면 우유빛이 나야하는데 올해는 아닙니다.}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굴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지난 2022년 1kg당 9천 912원이던 평균 단가는 올해 9천 93원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홍태/굴수하식수협 조합장/현재 내년에 사용할 채묘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것이 큰 걱정입니다. 앞으로도 자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인공채묘가 필요합니다. 굴은 종자개량이 시급합니다.}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 남해안 굴은 내년 6월까지 4만 여톤 가량 수확될 전망입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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