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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폭염 후유증에 사라진 전어, 유통가도 울상

최혁규 입력 : 2024.10.12 19:16
조회수 : 135
<앵커>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지만 지난달까지 계속된 유례없는 폭염의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수온 여파로 전어 어획량이 줄면서 제철 '가을 전어'를 맛보기 힘들고, 짧아진 가을에 유통가 특수도 사라진 모습입니다.

최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공원에 노란 코스모스가 일렁입니다.

지겨운 폭염 끝에 찾아온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려는 시민들 발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석지윤,이미선/나들이객/"날씨가 너무 좋아가지고, 이제 아이랑 같이 자전거 타러 (왔어요). 여기 종주길이 있거든요."}

그런데 코스모스 옆 댑싸리 군락지에는 아직 가을이 오지 않았습니다.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붉게 물든 댑싸리로 장관을 이뤘는데, 올해는 늦게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보시는 것처럼 댑싸리가 초록빛을 띠고 있습니다."

{송유준,송영범,송유설/나들이객/"멀리서 봤을 때는 규모 때문에 (댑싸리가) 크게 만개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가운데쯤 들어와보니 곳곳에 덜 자란 곳이 많은 것 같고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교차가 커지는 9월말부터 붉은 빛으로 물드는데, 올해 유례없는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한 겁니다.

지난달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유통가 가을 특수도 사라졌습니다.

8월 말부터 준비해온 가을상품 판매를 건너뛰고 이제 겨울 상품을 준비하는 분위기입니다.

{김수아/백화점 상인/"지금 날씨가 그렇다 보니까, 여름 옷 구매가 길다가 가을 옷 구매는 짧은데 바로 겨울 옷 구매로 이어지는 것 같거든요."}

가을하면 떠오르는 전어도 맛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폭염에 바닷물도 기록적인 고수온을 기록하면서 어획량이 급감했습니다.

지난 8월까지 국내에서 3천톤 가량 잡혔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때 52% 수준에 불과합니다.

올해는 추위마저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느 때보다 짧은, 아쉬운 가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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