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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후조리원 5개월 전 예약해도 하늘의 별따기..출산기피 도시 부산

이민재 입력 : 2024.10.10 19:43
조회수 : 479
<앵커>
10월 10일,오늘은 임산부의 날입니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가 되겠다던 부산의 지난해 출생율은 0.6명,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데,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출산에 필수적인 산후조리원은 태부족으로 출산 5,6개월 전에 예약을 해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유명 산후조리원.

2주에 1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내야하지만 자리가 없어 대기자가 넘칠 지경입니다.

{임산부/"비용이 부담되죠. 아무래도 병원 입원비도 있는데 조리원비도 따로 나가니까."}

나머지 산후조리원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임신 초기에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도 소용없단 말까지 나옵니다.

{김한나/산모/"주변에서 들었을 때 임신 16~18주 사이에 예약을 안하면 예약이 어렵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산후조리원 입원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연계된 병원에서 출산하지 않으면 예약조차 안되고, 겨우 예약대기를 걸어도 자리가 안나 취소되기 일쑤입니다."

"이렇다 보니 출산 뒤에도 산부인과 병실에서 기다리거나, 집으로 갔다가 다시 조리원에 입원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00산후조리원 관계자/"우린 우리 병원에서 분만한 산모만 받거든요. 집에 갔다가 (조리원에) 가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출산율 감소로 폐업이 잇따르면서 부산의 남은 산후조리원은 20곳 남짓,4백명 가량 수용이 가능한데 매달 태어나는 아이 1천명을 감당하기엔 턱 없이 부족합니다.

"결국 부르는게 값이라,조리원 비용은 최근 5년새 37%나 치솟았습니다."

서울이 민간의 반값에 공공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동안 부산은 지원금 백만원만 겨우 마련중입니다.

{부산시 관계자/"예산이 100억 원 이상 들기도 하고, 기존에 있는 민간 산후조리원도 살려야 하잖아요. 공공 산후조리원 설립보단 기존 산후조리원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

하지만 지원금만큼 입원비도 올라 조리원 배만 불려주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한해 0.6명이 태어나, 출산율 전국 최하위 수준인 부산. 공공산후조리원 마련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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