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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별통보 여자친구 살해, 교제폭력 해마다 증가

하영광 입력 : 2024.09.04 20:51
조회수 : 845
<앵커>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를 무참히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전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은데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급대원들이 들것에 실린 여성을 황급히 실어나릅니다.

10분쯤 뒤 한 남성이 경찰 손에 이끌려 호송차로 옮겨집니다.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30대 남성 A 씨입니다.

어제(3) 저녁 7시쯤 전 여자친구 20대 B 씨의 오피스텔을 찾아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겁니다.

A 씨는 복도 등에서 B 씨를 기다리다 배달음식을 받을 때 침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격자/"나중에 밤에 잠을 못자지요. 무서워서. 나도 새벽에 아이고 아찔하다 이런 생각이 있어가지고 잠이 잘 안오더라고."}

A 씨는 B씨와 1년 가량 사귀다 열흘 전 쯤 이별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는 이전에도 두려움을 호소하며 경찰에 A 씨를 폭행 등으로 3번이나 신고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가해자는 범행 뒤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투신소동을 벌였습니다.
한동안 이 일대엔 에어매트가 설치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1월 전 남자친구에게 스토킹 당하던 20대 여성이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졌고,

지난 5월 서울에서는 20대 의대생이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살해하는 등 교제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제 폭력은 매년 증가세로, 형사입건 피의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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