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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의회 대규모 연찬회, 혈세 낭비 눈충

주우진 입력 : 2024.08.23 19:43
조회수 : 866
<앵커>
경남도의회가 다음 주 거제에서 단합대회 성격의 연찬회를 계획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집행부인 도청 간부들과 대규모 만찬을 갖고 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일정인데,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도의회는 오는 27일과 28일, 거제에서 의원 역량 강화와 소통 등을 목적으로 '연찬회'를 개최합니다."

예정된 세부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첫날 낮 동안 진행하는 특강의 상당 시간을, 갑질 예방 등 고위공직자 의무교육으로 잡아놨습니다.

의원들이 모이는 김에, 필수로 해야 하는 교육을 하는 겁니다.

특강이 끝나면 사실상의 주 행사인 만찬을 진행합니다.

도청과 도교육청 고위 간부가 대거 참석하고, 축사와 건배사도 합니다.

둘째 날 관광지인 거제 모노레일을 방문한 뒤 돌아오는 것까지, 1박2일 일정에 예산 3천6백여 만 원을 씁니다.

도정 견제*감시 기구인 의회가 집행부와 유명 리조트에서 술과 밥을 먹고, 의원단 관광에 혈세를 쓰는 겁니다.

{김용국/진주시민공익감시단 대표 "집행부를 감시하는 도의원들과 행사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을 매년 해왔다면 잘못된 관례라고 생각하고..."}

유례없는 폭염으로 양식 어류 폐사 등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난도 나옵니다.

시군을 대표하는 도의원들의 단합 행사를 지금 꼭 해야 하냐는 겁니다.

또 10호 태풍 '산산'이 북상하고 있어 영향을 주시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배동주/거제경실련 사무국장 "남해안 양식 어류 폐사에 적조 우려가 커지고 있고 심지어 경남도의회는 후반기 의장단 선거때 금품 제공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서 도민들의 비난이 거셀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도의회는 내실 있는 행사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효석/경남도의회 의정담당관 "만찬을 어찌 보면 술자리로 오해 하실 수 있는데 전국체전 성공개최를 위한 세리모니도 하고 쌀 소비 촉진 세리모니도 하고 이렇게 좀 나름대로 알찬 프로그램을 작성해가지고..."}

매년 개최하는 연찬회의 필요성과 진행 방향에 대해 성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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