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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대 최악 폭염에 전통시장 발길 뚝

황보람 입력 : 2024.08.18 20:36
조회수 : 819
<앵커>
기상 관측 백이십년 만에 부산에 최장 기간 연속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올 여름은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볕 더위에 실내 피서지 인기가 늘고 있는데, 반면 전통시장은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합니다.

폭염 속 현장들을 황보 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아이스링크장 안으로 사람들이 몰려 들어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시원한 빙판을 가르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지금 이곳의 온도 야외 보다 15도 정도 낮은데요, 올여름 최악의 폭염 속에 시원한 곳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아이스링크 이용객도 지난해 여름 보다 50% 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원준/경기도 하남시/"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 여행으로 왔는데, 밖에서 놀기에는 지금 너무 더워서 더위를 피하려고 여기로 놀러왔습니다."}

{임현숙*강대현/제주시/"저희 아이스링크는 여기 처음 왔거든요. 이런 경험을 아이랑 처음하게 돼서 더위도 피하고 아주 좋은 추억인 것 같습니다."}

반면, 전통시장은 폭염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부채질도 하고, 선풍기 바람도 쐬어 보지만, 더위를 피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가만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 속 손님 발길은 뚝 끊겼고, 주말에 문을 닫는 점포도 더 늘었습니다.

{권원익/시장 상인/"덥고 사람들이 안 다니니까 (점포를) 쉬시는 분들도 많고...걱정이 많아요. 점점 더 줄고 있으니까 손님이..."}

그야말로 역대급 폭염입니다.

낮 최고 기온이 경남 밀양은 35.4도를 기록했고, 부산*경남 대부분 지역이 34도를 웃돌았습니다.

여기다 부산은 역대 최장기간 열대야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열대야 속 800세대가 넘는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30분 동안 정전이 발생하며 주민 3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정전 아파트 입주민/"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재우려고 방에 들어갔었는데 갑자기 정전이 왔길래 너무 덥다 보니까 애는 재워야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손 선풍기로 집에서 열대야를 버텼던 것 (같아요.)"}

기상청은 다음주 비 소식이 있지만, 비가 그친 뒤 곧바로 기온이 올라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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