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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간시정] 비스텝 3번째 이름은 언제까지...등

표중규 입력 : 2024.08.14 07:47
조회수 : 700
<앵커>
주동안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주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이죠 비스텝이 이름을 바꿨는데 그게 또 비스텝이라면서요?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네 비스텝은 영문약자고 한글로는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었는데 이번에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약자는 똑같은데 10년도 안돼 벌써 3번째 이름입니다.

지난주 새이름으로 바꿔 달았는데 이번에 이름을 바꾼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사업, 이른바 라이즈(RISE) 사업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대학관련 예산들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 기존에 비스텝에 교육관련 기능을 강화했다는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우리말 명칭으로 바꿨다 라는게 되겠습니다.

이미 지난 4월 부산시 조례 등에서 공식명칭을 바꾸겠다 라고 예고한터라 갑작스런 일은 아니었고 특히나 2조원이나 되는 대학관련 사업예산을 제대로 따오고 운영하기 위해 변경이 시급했다는데는 모두 동의했습니다.

비스텝 측은 앞으로 부산 라이즈(RISE) 센터를 부설기관을 설치하고 교육사업 전문인력을 갖춰서 앞으로 지역도 살고 대학도 사는 공동 설계 등 소통하는 역할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스텝 원장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수퍼:서용철/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장/"지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부산이 라이즈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없는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과학기술쪽 R&D 예산이나 사업을 따올때, 기존에 과학혁신원때는 그나마 "혁신"을 앞세워서 관련부처에 R&D 기능이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번에는 교육쪽으로 이름이 확 바뀌어버렸습니다.

당초에 과학기술 기획평가 쪽, 그러니까 R&D를 노린 기관에서 아예 교육쪽 기관으로 바뀌어버린셈인데 기존 직원들은 앞으로 과기부나 산업부쪽에 어떻게 예산을 따올지, 교육기관에 왜 예산을 줘야하는지 물어보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가 걱정인 상황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바뀐 비스텝이 R&D예산을 얼마나 따올 수 있을지도 이번 정책적 판단의 성적표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확실히 10년도 안 돼 세번째 새 이름이 붙고 또 본연의 기능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건 걱정이긴 합니다.

하지만 부산테크노파크나 부산연구원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은 아니었던만큼 새로 바뀐 비스텝이 대학과 지자체를 효과적으로 잇는 새로운 모델, 잘 수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 듣겠습니다. 요즘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놓고 부산시가 바짝 고삐를 채고 있는데 이게 영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서요?

<기자>
네 특별법을 반드시 이번 국회회기안에, 그것도 최대한 빨리 통과시키겠다고 다짐에 또 다짐을 하고 있는데 국회가 도와주질 않고 있습니다. 답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22대 국회가 출범한지 이제 70여일째인데 여전히 합의통과된 법안이 하나도 없습니다. 국회로서도 이래서는 안 된다 싶었는지 민생법안부터 우선통과시키겠다며 간호법과 전세사기피해지언 특별법 등을 뽑았는데 여기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빠졌습니다.

산업은행 부산이전법도 빠졌고 뭐 낙동강 취수원다변화 특별법은 발의취소됐으니까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만 찬밥신세인건 아니지만 부산시로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함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고 했던차에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 더 아쉬운게 사실입니다.

지역에 야당국회의원이 1명뿐인데 지금 국회는 여소야대,그러다보니 현재의 국회에서 제대로 판도 깔아보지 못하고 있다는게 핵심인데 이게 쉽사리 분위기가 바뀌기 힘들어보입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이래저래 밀리고 치이다 결국 미뤄졌는데, 이번 22대에서도 쉽지 않은 분위기에 부산시, 요즘 표정이 갑갑해 보입니다.

부산시로서는 일단 지역에서라도 계속 여론을 더 확산시키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각종 토론회 등 행사부터 최근에는 청년 해커톤대회까지 열면서 기회만 닿으면 글로벌허브도시에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번주 열린 청년 해커톤대회만 해도 외국인 유학생들까지 포함해 부산지역 대학생, 대학원생등 18개팀 80여명이 직접 글로벌허브도시가 되기 위한 정책아이디어를 내놔가며 지역사회의 눈길이 한데 모였습니다.

박형준 시장도 상당한 기대를 보였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다들 아주 뛰어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속 우리 부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든 관계없이 계속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하신다면, 이곳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드는데에도 일조할 뿐 아니라 여러분들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밤잠도 안 자고 전문가들과 함께 비전을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쏟아냈는데요, 젊은이들의 패기를 담아서 물류, 금융, 디지털 첨단산업에 교육, 디자인, 문화관광까지 6가지 분야에서 정말 다양한 시각들이 쏟아졌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도 부산시, 이런 제안들을 진지하게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어디까지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답답한 국회를 청년들 패기로 뚫겠다는 부산시의 각오, 결기가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앵커>
네 잠도 안 자고 결과물을 내놓는 해커톤은 스타트업에서나 하는줄 알았는데 특별법 추진을 놓고도 하다니, 상당히 신선하네요.

제자리에 멈춰선 국회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부산시 답답한 심정이야 오죽하겠습니까만은 이렇게 지역에서라도 열심히 밭을 매는 마음, 언젠가는 열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중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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