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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민간앱에 밀려 공공배달앱 고사 위기, 대책 없어

주우진 입력 : 2024.08.11 20:01
조회수 : 642
<앵커>
민간배달앱들의 수수료 횡포에 맞서기 위해 지자체들이 3년전부터 운영을 시작한 공공배달앱이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경남도가 활성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지만 말 뿐인 상황인데, 민간배달앱들이 수수료 인상을 예고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진주의 한 피자가게입니다.

주문 대부분은 민간배달앱으로 들어오고, 수수료가 싼 공공배달앱으로는 하루 1건 접수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김현미/피자 가게 업주 "수수료 싼 건 좋은데 일단 고객님이 안 찾으니까 못 쓰는 거죠, 주문만 많이 들어오면 저는 얼마든지 쓸 수 있어요."}

올해 경남 6개 지역 공공배달앱의 주문 건수는 가장 많은 양산이 하루 평균 650여 건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많은 양산의 경우에도, 공공배달앱 가맹점의 65%가 하루 1건도 주문을 못 받는 수준입니다.

진주와 김해도 주문이 하루 평균 2,3백여 건에 그쳐 사정이 비슷하고, 창원은 하루에 15건도 채 안됩니다.

소비자가 공공배달앱을 외면하면서, 가맹점도 떠나고 있습니다.

{차상영/자영업자 "(공공배달앱은) 가입을 해도 가입 순서에 따라 노출 순서가 바닥에 내려가있기 때문에 검색을 안하는 이상 가게 노출이 안되니까 주문도 안들어오는거고..."}

6개 공공배달앱 전체 가맹점 수가 지난해 말 8천290개에서 지난 6월 7천519개로 7백개 넘게 줄었습니다.

{정재욱/경남도의원 "(공공배달앱) 고객센터와의 소통도 안되고 트렌드에 맞지 않는 이런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변화하는 소비 방식을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

민간배달앱의 수수료 횡포에 맞서 공공배달앱 활성화 요구가 빗발치지만, 경남도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공공배달앱 취급 품목 확대와 6개 배달앱 통합 운영 등을 약속했지만 지금껏 아무런 진척이 없습니다.

6개 시 담당자들과 한차례 만나 의견을 들은 게 전부입니다.

6개 공공배달앱의 시스템 보강이나 홍보를 위한 도비 지원도 전혀 없습니다.

{정연보/경남도 소상공인정책과장 "실패 사례를 좀 분석해보고 그 다음에 잘 되고 있는 대구시 통합 플랫폼 분석하고 예산 투입 규모 등을 고려해서 저희들이 시군과 협의를 통해서 집행할 계획입니다."}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고사 위기에 몰리고 있는 공공배달앱 활성화 대책이 시급합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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