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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자금 만들고 세금 탈세, 곳곳에 뇌물까지

조진욱 입력 : 2024.05.24 20:49
조회수 : 1485
<앵커>
검찰이 지난해부터 부산의 한 중견 건설사의 비리와 관련해 집중 수사를 벌였습니다.

그 수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은행부터 일선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는 등 말그대로 '비리 백화점'이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경남의 한 중견건설사 오너 일가는 하도급 업체에 부풀린 공사비를 주고,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80억 원 넘는 비자금을 만들었습니다.

계열사 돈으로 개인 아파트를 사는 등 금액만 170억 원이 넘습니다.

이 과정에서 13억 원 넘게 탈세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습니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다툼을 수사하던 검찰은 전방위적인 불법 로비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한통속으로 비리에 가담한 겁니다."

부산 지역 은행 직원 7명은 대출조건을 유리하게 해주는 등으로 3년 동안 8천만 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습니다.

양산과 울산 공무원들은 아파트 신축사업의 편의를 봐주는 댓가로 수백만 원치 뇌물을 챙겼습니다.

수사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명목으로 전직 경찰관이 3억 원 넘는 돈을 받았고, 변호사와 세무사도
5천 만원 넘게 받아 챙겼습니다.

재개발 지역 조합장 등 간부진은 뇌물 성격으로 아파트를 싸게 분양 받았습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금융이든지 공무원이든지 행정과 세무와 경찰, 이런 부분을 봤을 때 토착기업의 전형적인 부정적 횡령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다른 건설업계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해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연관된 28명 가운데 6명을 구속하고, 지역 토착형 부패범죄를 엄벌할 계획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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