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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혹파리 신축아파트, 자재 관리 탓?

이민재 입력 : 2024.05.22 20:50
조회수 : 1765
<앵커>
신축 아파트에서 혹파리가 다수 발견돼 입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입주민들은 건설사가 설치한 가구에서 혹파리가 나온다고 의심하고 있는데, 자재 관리 자체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준공된 1300여 세대 아파트입니다.

3.3미터당 3천만 원을 호가해 지난해 부산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지만, 입주민들은 갑자기 나타난 혹파리 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만 2백여세대가 같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혹파리 피해 입주민/"처음엔 벌레 한두마리 정도 날아다녀서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너무 많이 나오니까 아이들 건강도 걱정되고. 00(시공사)를 믿고 입주했는데 배신감도 너무 많이 느끼고."}

이렇게 부산에서 혹파리 피해가 확인된 아파트 4곳 가운데 3곳은 같은 건설사로 입주민들은 시공사 빌트인 가구를 의심합니다.

"혹파리는 주로 이런 목재 가구에 알을 낳습니다.

한번에 4~50개의 알을 낳는데, 알에서 깬 유충은 나무사이에 낀 곰팡이를 먹고 자랍니다."

전문가들은 목재를 국내로 들여오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현철/부산대 생명환경화학과 교수/"(자재를) 선박을 이용해서 우리나라에 갖고 들어오는데, 습기에 노출돼 있으니까 알이 안에 들어있으면 방재가 안되잖아요. 그렇게 가공하면 안에 있던 알이 부화할 수 있는거죠."}

입주 전 실내 온도를 높여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이른바 '베이크아웃'기간이 짧아 습기를 잡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최근 코로나와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공기가 길어지면서 입주시기에 맞추려고 쫓기듯 공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입니다.

전국에서 신축아파트 하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토부가 직접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벌레 발생을 하자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도 내려지지 않은 상황.

새 아파트의 기쁨도 잠시, 애꿎은 입주민들만 고통 받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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