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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 천장재의 비밀 2>화재 취약 '방염' 제품 여전히 시공

이태훈 입력 : 2024.05.07
조회수 : 663
<앵커>
통영 제석초 화재 당시 천장재를 통해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방염 천장재가 화재에 강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불에 취약합니다.

이런 방염 수준 천장재는 지금도 학교에 계속 납품되고 있습니다.

KNN 기획보도 학교 천장재의 비밀,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의 한 학교에 설치된 천장재.

시험 성적서에는 방염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화재 관련 기준 가운데 불연과 준불연, 난연에 비해 방염은 불에 더 취약합니다.

학교의 천장재 등 내부 마감재는 준불연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방염 등급의 쳔장재들도 학교에 그대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싱정왕천/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 제도계/"방염도 실제 가연물이고 방염 도료 같은 것으로 시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소하는 시점을 조금 늦추는 것 뿐이지 애초에 안타는 성질을 가진 불연 성질하고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시공되는 학교들도 값이 싸다는 이유로 방염 천장재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통영 제석초 화재에서도 방염 추정 천장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화재를 키웠습니다.

조달청을 통해 지난 1년여 동안 방염 천장재가 납품된 학교는 부산경남에만 120여곳, 전국적으로는 900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불연이나 준불연 제품을 시공한 곳은 찾기 어렵습니다.

천장재에 붙은 흡음재가 불에 타면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도 문제입니다.

불연 등급은 유해가스 시험을 거쳐야 하지만 방염 등급은 필요 없습니다.

{오철/건축 자재업 관계자/"방염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세부 규정 자체가 난연성 시험처럼 명확하지 않습니다. 화재를 방지할 목적하고는 거리가 멀다는거죠. 아이들이 충분히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줘야된다..."}

천장재 등급과 설치에 대한 관리 감독이 허술한 가운데, 교육당국은 얼마나 많은 방염 천장재가 학교에 설치됐는지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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