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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대, '전국 최초' 의대증원안 '부결'

황보람 입력 : 2024.05.07
조회수 : 779
<앵커>
부산대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학교 차원에서 증원에 제동을 건건데, 다른 지역 의대들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대가 배정 받은 내년도 의대 신입생수 기존 125명에서 75명을 늘린 200명입니다.

하지만 어제(7), 정원을 늘리기 위한 학칙 개정안 심의가 교무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개별 대학이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 전에 사회적 합의가 먼저 돼야 한다"는 게 부결 사유입니다.

부산대는 이르면 다음주쯤 부결된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 할 예정인데, 대학 내부의 증원 반대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세옥/부산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교수들, 전공의,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로 정부에 의해서 강압적으로,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이) 진행됐다는 것에 대해서 부산대 구성원들이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부결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대가 전국 대학 최초로 의대 증원에 제동이 걸리면서, 앞으로 다른 대학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40개 의과대학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부산대의 결정이 모범 사례라며 다른 대학도 참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학칙 개정을 앞둔 지역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의과대학 교수/"사립대학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다른데, 국립대학은 벌써 분위기가 좀 감지가 되고 있거든요. 그런 (반발) 움직임이 벌써 있어요."}

{지역 의과대학 교수/"공식적으로 의과대학들은 다 증원에 반대하고 있으니까 학교의 의사결정 과정에 논의가 될 수는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한편, 교육부는 부산대의 학칙 개정이 최종 무산되면 시정명령을 하겠다며, 따르지 않으면 학생 모집정지 등 행정조치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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