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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요즘 대세' 외국인 선불카드, 부산시도 추진

황보람 입력 : 2024.04.30
조회수 : 609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만든 선불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부산시도 동백전을 기반으로 이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벌써부터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 설치된 무인단말기에 외국인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국내 한 기업이 만든 외국인 관광객 전용 선불카드를 사용하는 겁니다.

각 나라 화폐를 원화로 환전해주고, 카드에 충전하거나 출금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충전 금액이나 사용 업종에 제한이 없어 인기입니다.

{매튜 응우엔/미국 관광객/"사실 (한국에 와서) 제 카드를 잃어버렸고, 가방에 현금이 있었는데, 이 무인단말기 중에 하나를 찾아서 제 미국 달러를 넣고 출금하는데 10초 정도밖에 안 걸렸어요. 쉽게 사용하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부산시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선불카드 시스템 도입을 위해 내부 검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불카드 형식의 기존 동백전을 활용하는 계획인데, 부산관광공사의 '비짓부산패스'와의 연계도 검토중입니다.

문제는 동백전이 지역화폐라는 겁니다.

지역화폐는 정부 지침에 따라 보유한도나 사용 가능 업종이 제한됩니다.

부산형 외국인 선불카드가 도입된다 해도 지역화폐 지침이 적용되면, 면세나 의료관광업계 등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업종 제한이나 이런 것도 저희가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어요. 한도나 이런 것에 있어서는 따로 특별하게 더 푸는 것은 없고요. 의료관광에서는 한계가 있을 거에요."}

의료관광업계는 걱정이 큽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환자가 2배 넘게 늘었지만, 부산의 유치 비중은 2%에 그치는 등 수도권 편중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의료관광 업계 관계자/"(부산형 외국인 선불카드가 도입돼도) 법적으로 제한되는 부분도 많을 것 같고, 한도가 (제한이) 있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주로 많이 쓰는 병원이나 쇼핑을 하려고 하더라도 불편한 감이 많죠. 외국인들이 기피하지 않을까. 개선을 해야만 외국인들이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역화폐에 묶인 각종 제한을 풀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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