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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전국 1호 국가도시공원', 반쪽짜리 전락하나

최혁규 입력 : 2024.04.04 19:56
조회수 : 8741
<앵커>
부산시는 을숙도와 강서구 맥도 일대에 5백만 제곱미터 규모의 전국 1호 국가도시공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NN 취재결과, 국유지 문제로 공원 조성에 걸림돌이 많고 규모도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가 국가도시공원으로 만들려는 을숙도 일대입니다.

세계적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생태계를 살리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전국 1호를 놓고 인천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원안대로라면 이곳 을숙도와 맥도생태공원 두곳을 합쳐 약 500만 제곱미터 규모로 추진하려 했으나, 현재로서는 원안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국유지라는 걸림돌에 막힌 것입니다.

관련법에는 부지 모두가 시유지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 부지가 국가 소유입니다.

부산시가 시행령 개정도 요청했는데, 기재부 등 관계 부처가 거절했습니다.

지난 1월 발의된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에 완화 규정을 넣으려 했는데, 상임위 상정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인이동흡/부산시 국가공원조성팀장/"(원안이 어렵다면), 면적 기준을 완화해서 을숙도 내 시유지만을 하면 저희가 200만 제곱미터가 넘습니다. (면적기준이 완화가 안되면), 에코델타시티에 훼손지 복구지를 활용해서 300만 제곱미터를 넘겨서..."}

현재로선 원안에서 공원 크기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승환/국가도시공원 전국민네트워크 상임대표/"국가도시공원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일자리 창출에서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 그 다음에 동서부산의 불균형 해소라든가..."}

부산시가 사하구청을 통해 부랴부랴 지목을 변경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을숙도 백만여제곱미터가 농지였던 것인데, 그대로 공원이 됐다면 수십억원의 농지보전부담금을 낼 뻔했습니다.

올해 안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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